구강에서 침을 분비하는 침샘은 세 종류가 있다. 귀밑샘(이하선, 耳下腺), 턱밑샘(악하선, 顎下腺), 혀밑샘(설하선, 舌下腺)이 그것이며, 모두 구강 양쪽에 쌍으로 존재한다. 귀밑샘은 이중에서 가장 크고 찾기 쉬운 장소에 있다. 맛깔스런 음식을 앞에 놓은 후 좌우의 뺨 안쪽부분을 혀로 더듬어 보면 침이 나오는 구멍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 쌍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침의 양은 하루에 약 1리터나 된다. 침의 구성은 물이 약 99.4%를 차지하고, 그 외에 점액소(뮤신, mucin), 전해질, 노폐물, 완충제, 대사산물, 효소 등이 소량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 소화에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은 점액소와 효소다. 점액소는 소량의 당(탄수화물)이 단백질에 결합된 당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과 혼합되면 점액을 형성한다. 점액은 음식물을 감싸주어 침이 윤활작용을 하게 해 주며, 구강에 노출된 점막을 보호해 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