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견례 진행하시기 전
1단계. 시간과 장소를 결정합니다.
상견례 날짜는 양가의 사정을 고려하여 좋은 날로 잡는 것이지만 보통 예정일 2~3주 전에 시간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날짜를 맞추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장소를 결정하는 것은 양가가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가의 지리적 위치, 경제적 상황, 식생활 습관, 양가 어른의 학력 등을 충분하게 고려한 장소와 메뉴 선택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이 소홀할 경우 자칫하면 상견례를 시작하기도 전에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두 집안 어른들이 모두 같은 지역에서 사시는 경우는 중간 지점 정도를 결정하면 되지만, 한 집안이 지방에 있다면 시간이 더 많이 나는 쪽이 움직이되 움직이는 쪽이 날짜를 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랑이 있는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될 것이라면 상견례는 예비 신랑 집안에서 예비 신부 집안으로 찾아가도록 하고, 반대라면 예비 신부 집안에서 예비 신랑 쪽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집안의 사정에 따라 조절하기 쉬운 쪽에서 이해를 해준다면 문제는 훨씬 간단해지기도 합니다.
시간대는 여유 있는 주말 점심 시간이 가장 적당합니다.
만약 한쪽 집안이 지방에서 올라온다면 토요일 저녁 시간도 무방합니다.
2단계. 참석인원을 결정합니다.
상견례가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양가의 가족들로서는 신랑과 신부의 가족들의 면면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아 참석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 이외에도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함으로써 배우자의 가족들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깊게 심어 줄 수 있다면 많은 가족들이 참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럴 경우 누구를 어떻게 소개할 지 미리 방법을 준비하고 이후 분위기나 대화의 내용을 어떻게 이끌어갈 지에 대해서도 미리 구상을 해둡니다.
3단계. 장소정보를 사전에 안내합니다.
상견례 시간과 장소가 결정되면 가급적 해당 장소를 방문하고 좌석의 위치까지 확인을 한 다음 장소의 성격이 어떤 곳인지, 교통편은 어떤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미리 양가에 알려서 착오 없이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준비는 신랑이 하는 것이 좋으며 세심한 체크와 정보 전달은 신부측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4단계. 필요한 경우, 양가 가족 정보를 미리 알립니다.
상견례 전에 배우자 가족의 구성원 개개인에 대한 사전 정보는 충분히 알고 있겠지만 이 부분을 상견례 참가 가족들에게 미리 알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말 실수로 분위기를 급작스럽게 냉랭하게 변화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특히 대화 중에 오갈 수 있는 부분에서 작업, 성격, 학력, 건강, 이혼 등 민감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대화 소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상대 가족의 장점들에 대해 미리 칭찬하는 말들을 준비하고 있다가 적절한 기회마다 이를 꺼내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나가는 것은 상견례의 분위기를 한층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상견례 당일날
1단계. 상견례 장소에 미리 도착합니다.
상견례 장소에는 교통 사정을 감안하여 약속 시간보다 10~15분 정도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양가 모두 그처럼 도착한다면 오히려 예상보다 먼저 상견례가 빨리 이루어져 이후의 프로그램
순서가 서둘러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양가 모두 먼저 도착하게 된다면 신랑과 신부가 사전 연락을 통하여 상견례 시간이 너무 빨리 앞당겨 지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하여 늦게 도착한 가족이 정시에 상견례 장소에 착석하도록 조율합니다.
장소에 너무 빨리 와서 기다리는 것도 상대가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10분 이상 늦게 도착하는 것도 실례가 되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단계. 참석인원을 결정합니다.
손님을 기다리는 자리가 어느 곳이 되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과 상석을 가릴 줄 아는 것, 그것을 양보할
줄 아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상견례 예절은 만점입니다.
상견례는 그저 양가의 부모나 가족간의 인사만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한 가족의 생활수준과 교육수준 을 노출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위한 작은 배려는 예절로 표출됩니다.
좌석 에티켓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먼저 도착한 쪽이 출구가 보이는 장소에 앉습니다. 문 입구에서 떨어진 쪽, 창가 쪽에 자리가 있다면 바깥 경치가 보이는 쪽이 상석입니다. 구석진 자리라면 완전히 안쪽은 오히려 움직이기 불편하므로 가운데가 상석이 됩니다. 상석 한가운데에 아버지가 앉으시고, 그 양쪽에 어머니와 당사자들이 앉습니다.
3단계. 가족소개는 신랑, 신부가 각자 하도록 합니다.
요즘은 상견례 전에 이미 신랑이나 신부가 양가 가족들과 이미 친해진 상태로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랑이 직접 양가 어른과 가족을 소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나 신부 각자 자신의 가족들을 직접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개 순서는 아버님,어머님, 그리고 형제 순으로 하면 되고 가족들이 많을 때는 반드시 자리에서 서서 명확하게 손으로 펴 소개자를 가리키고 소개하도록 합니다.
4단계. 대화의 주제나 내용은 무겁지 않도록 조율합니다.
상견례에서 오고 갈 대화의 내용은 가급적이면 예비 신부와 신랑이 먼저 조율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어른들에게만 맡겨둔다면 대화의 전개가 어색할 수도 있고 자칫하면 양가의 유쾌하지
못한 부분이 화제거리로 올라 어색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화의 시작은 날씨나,건강과 안부로부터 시작하여 결혼 당사자인 자녀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 과정이나 집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끔 시사적인 이야기도 섞어가며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서로의 며느릿감이나 사윗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너무 일방적으로 칭찬만 하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눈을 뚫어지게 응시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미간, 코, 입 등으로 가끔씩 시선을 옮기는 것이 한결 부드럽게 보입니다.
여자의 경우 치마길이가 너무 짧고 트임이 깊은 슬릿 스커트는 경망스러워 보이므로 삼가 합니다. 방에
앉을 경우를 대비해서 치마통이 너무 슬림한 것은 피해야 하며, 스커트 색상과 동일한 스타킹을 신도록
합니다. 심플한 의상에 포인트를 줄만한 액세서리를 감각 있게 착용하면 센스있다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헤어스타일은 품위 있고 젊어 보이는 스타일이 좋고 메이크업은 진하지 않으면서 내추럴하게 하도록
하며 립스틱 컬러는 검은 빛이 들어가 있는 다크 계열보다 화사한 붉은 계열을 발라줍니다.
남자는 어둡거나 칙칙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느낌의 색상을 코디합니다. 넥타이는 양복과 와이셔츠색상과 잘 어울리는 색상과 무늬를 택하고 단정한 헤어 스타일로 마무리 합니다. 양가 부모님도 처음 만나는 자리이므로 한복이나 양장을 주로 입고 헤어나 메이크업도 깔끔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 업스타일로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상견례를 마치신 후
1단계. 자연스러운 마무리
상견례 전에 식사시간을 포함해서 전체 만남의 시간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미리 시간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화의 소재거리가 너무 풍부해서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소재거리나 대화 전개 기법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간만 끌다 보면 만남 자체가 어색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미리 피해야 합니다.
2단계. 비용 계산
상견례 식사비용은 사전에 신랑 또는 신부 중 누가 계산 할 것인지 결정을 해두고 상견례 마무리 시점 중 적당한 시점에 사전 결제를 하도록 합니다.
간혹 이런 부분을 소홀하게 하면 식사 제공 시점에 종업원들이 계산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아 양가 부모들께서 신경이 쓰이게 될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식당 매니저에게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3단계. 배웅과 마무리인사
헤어질 때는 양가 어른들의 교통편을 꼭 확인하세요. 장소를 떠날 때는 신부 측 가족들이 먼저 떠나는 것을 끝까지 지켜 본 후 신랑이 가족들과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양가 어른들이야 당연히 서로의 안부에 대한 당부인사를 나누시겠지만 신랑과 신부도 각자 양가 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감사전화
상견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 날의 대화 중에 오고 갔던 내용들을 가족들이 함께 되새겨 봅니다.
그 중에서 혹시라도 실수나 실언한 부분은 없었는지 상호 체크해 보도록 하며 가족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 후 어머님이 상대집안의 어머님께 감사 전화를 드리도록 합니다.
이 때 사전에 배우자에게 어머님께서 전화를 들일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한 후 배우자가 전화를 바꿔주는 형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이 통화가 끝나면 예비 신랑 신부는 양가 부모님께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대신 상대 가족의 장점들에 대해 미리 칭찬하는 말들을 준비하고 있다가 적절한 기회마다 이를 꺼내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나가는 것은 상견례의 분위기를 한층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