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에는 단문과 복문이 있습니다.
이 기준은 문장에서 서술어가 하나만 존재하느냐 두 개 이상 존재하느냐입니다.
즉, 단문은 문장 안에 서술어가 하나만 존재합니다.
ㄱ.하늘이 푸르다.
ㄴ.그 상황에서 우리는 기어이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했다.
ㄷ.오늘따라 그이의 손을 정말 잡아 보고 싶어진다.
ㄷ.의 예처럼 잡아(본용언)+보고(보조용언)+싶어진다(보조용언)의 구조도
하나의 서술어 정확히 말하면 술어부, 술어구입니다. 그러니까 단문이지요.
복문에 서술어가 두 개 이상 들어있다는 말은 두 개 이상의 문장으로 나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두 개 이상의 문장이 하나로 결합됐다는 뜻도 됩니다.
복문는 내포(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종속절)와
접속(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 대등절)으로 나뉩니다.
접속은 파악하기 대단히 쉽기 때문에 우선은 생략하겠습니다.
대등적으로 이어진 문장으로 그 설명은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교재 101쪽 참고
내포는 한 문장이 다른 문장의 한 성분으로 포함되는 현상을 말합니다.(교과서 설명)
여기서 문장은 당연히 서술어를 포함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장 성분이라 함은 주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서술어 등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내포는 한 문장이 다른 문장의 주어, 목적어, 보어가 되기도 하고
관형어, 부사어가 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주어 목적어 보어가 되는 품사가 대개 명사이기 때문에
한 문장이 다른 문장의 주어 목적어 보어로 포함될 때
그 문장을 명사절이라고 하고 문법적인 절차의 측면에서 명사화라고 합니다.
ㄹ.뜻을 모으기가 이렇게도 어렵구나.(주어 구실을 하는 명사화)
ㅁ.오늘의 실패는 우리가 욕심만 앞세웠음을 일깨워준다.(목적어 구실을 하는 명사화)
ㅂ.내 배려는 당신들을 용서했음이 아니오.(보어 구실을 하는 명사화)
명사화를 실현시키는 '-기, -음' 등은 명사형어미임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책에서는 이들 명사형어미를 명사화소라고 했습니다.
자! 드디어 관형사화입니다. 명사화의 정의에 그대로 적용해 보겠습니다.
한 문장이 다른 문장의 관형어로 포함될 때 그 문장을 관형절이라 하고
문법적인 절차의 측면에서 관형사화라고 합니다.
관형사, 관형어의 기능이 바로 체언을 수식하는 일이므로 관형절 역시 체언을 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형사화에는 관계화와 보문화가 있습니다.
ㅅ.내가 옷을 샀다.
ㅇ.그는 그 옷을 빌려 갔다.
두 개의 문장이 존재합니다. ㅅ이 ㅇ으로 들어가서 관형사화가 일어납니다.
ㅈ.그는 내가 산 옷을 빌려 갔다.(관형사화)
그런데 '내가 산'이 옷을 수식하는 동시에 '옷'은 '내가 산'이라는 관형절의 목적어가 됩니다.
이처럼 관형절이 수식하는 명사가 관형절 안의 문장 성분이 되는 경우를 관계화라고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절을 관계문(관계절)이라고 합니다.
ㅊ.부케 받을 미자는 어디 갔지?(관계문)
ㅋ.서울 구경도 못 해본 철수가 결국에 이겼어.(관계문)
미자가 부케를 받는다. 철수가 서울 구경도 못 해봤다.의 문장을 빼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도 ㅅ~ㅈ과 같은 과정을 거쳐 관계화가 일어나 관계문이 됩니다.
책의 설명을 빌리면 내포문에 수식하는 명사를 가지고 있는 구성이 관계화입니다.
그런데 책의 설명은 '가지고 있는' 때문에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수식받는 명사가 내포문의 문장성분이 되는 구성이 좀더 쉬운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관계화에 비해 보문화는 반대로
내포문에 수식하는 명사를 가지고 있지 못하는,
즉 수식받는 명사가 내포문의 문장성분이 되지 못하는 구성입니다.
ㅊ.그가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ㅋ.여행을 떠날 준비는 다 됐느냐?
ㅌ.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ㅎ.그 사람이 범인인 사실이 밝혀졌다.
모습, 준비, 가능성, 사실 등은 수식하는 관형절의 문장성분이 될 수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보문이 되는 관형절은
'그가 웃다/비가 오다/그 사람이 범인이다'처럼 이미 다른 문장성분이 필요가 없는 완성된 문장이거나
'여행을 떠나다'처럼 주어가 생략되었지만 수식을 받는 명사(준비)가 적어도 보문에서 필요한 주어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리하면 관형절은 관계문과 보문으로 나뉩니다.
이 둘은 그 관형절과 수식받는 명사와의 관계에 따라 결정됩니다.
관형절 안에 수식받는 명사가 문장성분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관계문이고
그렇지 않으면 보문인 것입니다.
다음의 것들을 구분해 보십시오.
1.붉게 타는 노을을 바라보아라.
2.끝이 없는 길을 마냥 걸어만 간다.
3.그가 사기꾼인 사실이 온 시내에 파다하다.
4.끝없이 펼쳐진 벌판에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해 보아요.
5.갑자기 집에 돌아올 생각을 하니, ~
첫댓글 1. 관계문 / 2. 관계문 / 3. 보문 / 4. 관계문 / 5. 보문 => 제대로 이해한 걸까요..? 사실.. 문제풀어 올리는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 틀렸다고 혼내지 마세요~! 선배님 설명은 항상 완벽한데.. 요즘 제 이해력이 바닥인지라..ㅠㅠ
다 맞았습니다. 기특하우. 됐수?ㅎㅎ
이야~~~ ^O^ 만세만세~!!
안그래도 관형절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을 때 헷갈리고 있었는데...마침 글 올려주셨네요. 보문 관형절과 표제명사 사이에는 다른 성분이 개입하기 어렵다...만 생각하고...저도 현정님처럼 구분했는데... [노을이 붉게 타는]으로 들어가니...관계문, [길이 끝 없는]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관계문, 3은 들어갈 데가 없으니 보문, [벌판이 끝없이 펼쳐지]으로 들어가니 관계문, 5는 생각이 관형절 안에 들어갈 데가 없으니 보문. 그런데 [S] NP: 관계관형절, [S] N : 보문관형절 이렇게 영어로 쓰여있어서 뭔 소리인지...^^P199
잘 이해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새로 쓴 건 아니고 일 년 전에 묻고답하기에 답한 글인데 끄집어왔습니다.
NP는 명사구입니다. N은 명사고요. 관계관형절의 수식을 받는 것은 명사구도 가능하지만 보문관형절은 명사만 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근데 이 설명은 제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뺐습니다.
어쩐지...분명히 봤던 자료인데 싶었습니다. (아래 답글 보기 전에는 '어? 내가 어디서 저걸 봤었더라?'하고 있었답니다. ㅋㅋ 잘 봤습니다.~
아, 잘 이해가 안가던 부분이었는데 이제 알겠습니다. 감사~ 근데, 보어와 보문의 역할상의 관계는 무엇인가요?
보어는 서술어가 필요로 하는 성분이고 보문은 관형절과 수식받는 명사와의 관계입니다. 전혀 상관 없죠? 용어상 '보'라는 것이 없어도 되는 것(수의적)이 아니라 꼭 필요하다는 것에선 공통점이 있지요. 보어-보충해주는 성분, 보문-보충해주는 문장
감사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관계문과 보문 구분하는 법을 생각해 봤는데요~ 부케를 받을 미자 =미자가 부케를 받다 처럼 앞뒤로 바꿀수 있으면 관계문 그가 웃는 모습=모습이 그가 웃다??? 처럼 앞뒤로 바꾸어 지지 않으면 보문. 이라고 정리를 해봤어요. 이런식으로만 하니까 밑에 예문도 다 맞게 풀 수 있었는데 재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네, 잘 이해하셨습니다. 제가 설명한 것도 그것입니다. 관계관형절은 수식받은 명사(미자)가 내포문=관형절(부케를 받을)의 문장성분이 되는 구성(미자가 부케를 받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