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와 바람꽃들의 아우성에 밀렸던가요. 분명 부드럽게 잎을 먼저 올리고 피어는 있었습니다. 한바탕 요란했던 바람꽃들의 잔치가 발걸음을 늦추니 비로소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저기서 봄 햇살의 혜택을 넉넉하게 받고 있는 현호색! 씨앗이 검고 중국에 많다는 것에서 이름이 붙었고 약재로 쓰일때도 같은 이름으로 불립니다. 땅이 기름지거나 척박하거나 어디서나 잘 자라지요. 오묘한 외모에다 보기 드물게 파란 빛깔 꽃을 피우는데도 흔히 볼 수 있다는 이유하나로 눈길을 제대로 받지 못합니다. 몸에 독을 품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까요.
언제부턴가 노래하는 종달새합창단..이란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모르는 분들에게 알려줄 때도 이름과 더불어 이 별명을 빠짐없이 알려주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속명에 이미 종달새 Corydalis가 들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서양 사람들의 눈을 닮은 것인가요. 잎의 변이가 엄청 심해 10여종의 현호색 종류를 구별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세분해 놓았던 것을 통합하는 일도 있었는데 그것은 결국 변이가 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알고 나면 보이는게 어디든 진리이겠으나 현호색만큼 알고 나서 놀라는 꽃도 없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우리 가까이 피어나고 있었던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눈부신 부활의 절기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노래하는 현호색의 그 따스한 울림을 들을 수 있는 착한 마음도 다시 피어나는 4월이길 바래봅니다.
주말이면 집에 오는 큰 딸에게 봄꽃을 보여주려고, 예배 드리고 와서 집 앞 산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만난 그 꽃이군요, 현호색^^ 지난 봄에 이름을 외워뒀다는 남편이 처음엔 기억해 내지 못하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 놀라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난 이름 이라 더 반갑네요^^ 내년 봄에 또 만나면 그 이름을 기억하겠지요? ^^
첫댓글 참 예쁜 꽃이지요
그 이름을 몰랐었는데 "현호색"이군요.
제 아내가 참 좋아하는 보라색이라 특별히 좋아 합니다~^^
한결같은 권사님의 아내사랑에
울고있는 남자들도 있사옵니다~~ㅎ
주말이면 집에 오는 큰 딸에게 봄꽃을 보여주려고, 예배 드리고 와서 집 앞 산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만난 그 꽃이군요,
현호색^^
지난 봄에 이름을 외워뒀다는 남편이 처음엔 기억해 내지 못하다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 놀라 집으로 오는 길에 생각난 이름 이라 더 반갑네요^^ 내년 봄에 또 만나면 그 이름을 기억하겠지요? ^^
어여쁘고 맑은 소리가 나는 이름이면
참 좋을걸요
어려운 한자이름이라 아숩지요
그런 스토리가 있으면 꼭!기억하고 계실꺼여요^^
봄꽃은 잎도 왜들 그리 비슷한지 -.-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
그분,,이런 일로 시험에 들게 안하실꺼임당
제주의 봄!!궁금궁금~~^^
@하늘나리 들꽃은 여전히 삐죽삐죽 알아달라 하는데
문외한인 저는 그저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
벚꽃은 너무 빨리 떨어져버리고
연한 초록으로 덮이는 나무들의 모습에 봄이 오긴 하는구나 실감합니다 ^^
생명들이 혓바닥을 뽑아낸다, 봄이다,
혓바닥이 가장 길게 나온 끝자리에
꽃이 핀다,...
-문태준, <열락의 꽃>에서
비유가 섬뜩하지만
그 혓바닥의 수고는
찬란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