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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집’부부 (2009. 12월)
라오스-베트남-태국 3개국의 북부 여행 25일
-여행중에 떠오른 좋은 생각들
*값 싼 베트남항공(하노이 경유 방콕행)이 여행 결단의 계기가 되다.
-항공 6회 탑승 : 인천-하노이-(Add-on)루앙푸라방(라오스)-하노이-방콕-인천
*항공료 :1인 36만원(방콕 및 라오스 왕복, 택스포함)
*코스 짜기 : 하노이에서 스톱오보. 라오스 북부 10일간, 베트남 북부 7일간 여행
태국-<롭부리>의 사원들-북부의 <치앙라이> <치앙마이> 7일간 여행
가장 좋았던 라오스의 오지
- 원래적인 삶이 거기 있었다!!
<라오스 북부 무앙응오이느아 산간 전원-이 뚝길이 도로의 전부이다 >
인간의 원래적인 삶의 모습이 거기 있었다!
자연적이고 원시적인 삶이 아직 거기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문명이라는 이름아래 그동안 하나하나 잃어버린 것들이다.
오래간 만에 나의 고향에 온듯하다.
눈과 마음이 편안하였다.
오랜 과거로 돌아 간 듯한 이곳에서 나는 왜 충격을 받는가?
물질문명과 인공으로 인하여 찌들고 냄새나는 내가 드러난다!
이곳의 동물들은 우리 보다 행복하다!
<개와 고양이 옆에 병아리가 함께 어울린다> 나는 불교에서 들었다. 과거의 生에서 좋은 업을 지은 사람은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고어나고 그렇지 못하면 동물로 태어난다고... 그것은 틀린 말이다. 인간 중심적인 이 사상을 버려야 할 것을 이곳에서 깨닫는다. 인간보다 잘 태어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 동물들을 이곳에서 본다.
동물들의 천국이다! 저 동물들은 분명 전생의 좋은 업으로 우리 인간보다 좋게 태어 난 것이 틀림없다! 어느 인간이 저 동물들보다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라오스북부의 오지-남우江 강변에서 노니는 돼지와 소떼들>
들에는 소, 염소, 돼지가 돌아다녔고 집안에도 여러 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었다. 병아리 옆에 고양이가 있었고 오리 옆에 개가 있었다. 2층 잠자리에 개와 고양이가 들락거렸다. 개들이 가끔 짖되 사람을 보고 짓는 것이 아니었다. 자기들끼리의 노래였다.
목줄이 있는 개를 본적이 없다. 닭이 자기 병아리를 끌고 개와 고양이 옆을 지나간다. “놀라운 전경이다!”
그렇다! 어떤 고양이가 병아리를 자꾸 물었다면 그 고양이는 여기 함께 살지 못하는 거다. 오랜 시간 동안 이들은 이렇게 살아온 거다.
이것이 원래적인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랴! 우리 인간은 수천년 간 이렇게 살아 온 것이 아닌가? 짧은 시간에 우리는 이런 것들은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매우 소중한 이것들을 버려버린 것이다!
베트남 사파에서 또 대단한 다락논을 본다
<다락논의 세계적 명소-중국 남부 웬양의 다락논(티티엔)>
나에게 있어서 금년은 세계의 다락논들을 다 본 해인 것 같다. 2월엔 중국 윈난城 웬양의 다락논(티티엔), 8월엔 네팔의 높은 다락밭 전경, 이번엔 베트남의 다락논이다.
베트남은 거의 평지에 논들이 발달하여 세계적인 쌀 생산국인데 북부의 사파 지역은 높은 산 지역으로 여러 소수민족들이 다락논을 일구고 살고 있었다. 사파는 높은 지역이므로 피서지 같은 타운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지역의 부지런한 여성들이 농사일은 물론 틈틈이 뜨개질로 여러 수공품을 만들어 팔고 있는 것이 특색이라 하겠다. 이 여인들은 수공품을 목에 걸고 등에 지고 트레킹 팀들을 온종일 따라 다닌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전경을 보면서 神仙이 되는데...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의 하롱베이 전경-세계자연유산>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롱베이 바다섬 전경을 이번엔 유감없이 보았다. 2틀간 배를 타고 우리 부부는 바다를 왕족처럼 떠다녔다. 전날 간 팀이나 후에 간 팀은 날씨 탓으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우리 부부는 더 없이 좋은 날씨로 멋진 전경들에 만끽하였다. 하롱베이를 보려고 세계의 인종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의 하롱베이 전경-세계자연유산>
<중국 운남성 싱이의 유채밭과 만봉림> 금년은 또한 동남아 일대의 하롱베이와 같은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아찔아찔한 전경을 모두 본 샘이다. 중국 귀주성 서쪽 싱이의 만봉림에서 광서성 계림의 山水, 이번엔
그 카르스트 지형이 바다에 잠겨 만들어진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게 된 것이다. 시원한 바다 바람 맞으며 뭉쿨 뭉쿨 솟은 섬의 환상적인 전경에 빠져 들어 갔다
친절하고 정직한 태국인, 그리고 베트남을 이해하고......
<베트남 하노이 중심에 있는 호얀끼엠 호수 변> 하노이에서는 비싼 물가와 속임수 등이 많아 늘 긴장되어 있었는데, 태국으로 오니 정리된 도로이며 사람들의 태도가 달랐다. 타당한 상거래 습관과 친절하고 정직함을 느낄 수 있어 우리는 마음이 편해졌다. 이 나라는 전통적인 불교 국이며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는 나라 아닌가?
“그래, 베트남을 이해하자!”
50년간의 전쟁을 치룬 나라 아닌가? 중국과 프랑스와 일본과 싸우고 그리고 미국과는 30년 전쟁을 치루지 않았던가? 결국 미국을 물리친 나라이며 또한 거기엔 놀라운 인물 호찌민이 있지 않은가? 극렬한 남북전쟁을 치룬 우리와 비교 된다 하겠다
태국 <롭부리>의 사원 산책
내가 롭부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원숭이 사원>때문이었다. 도심 한복판의 옛 사원에 2천마리 정도의 원숭이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은 먹이를 보시하는 사람들이 줄곧 있기 때문인 것이었다.
아침 일찍 찾아서 인지 먹이 주는 사람들은 없었으나 원숭이들로 가득 찬 사원이 재미있었다. 또한 고풍스런 앙코르 양식의 사원이 보기 좋았다. 거기 않아 있는 부처님은 원숭이 사이에 묻혀 함께 놀고 있었다. 내 등에도 몇 마리의 원숭이 새끼들이 등에 올라
타는데 내게 무언가 애처롭게 요구하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입장료 외에 이 원숭이들의 먹이 비용을 주고 오지 못한 것이 걸린다.
롭부리의 멋지고 좋은 사원은 역 앞에 있는 <왓 마하탓>이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양식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땀을 흘리며 사원을 이리 돌고 저리 돈다. 여러 개의 뾰죽한 탑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오래간 만에 자연을 떠나 인간이 만든 건축 예술을
보게 되니 또한 즐거움이다.
내가 늘 사원을 찾아가는 이유는 인간의 기술과 예술이 온갖 정성과 함께 그곳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즐거웠던 치앙마이 트레킹, 지치도록 돌아다닌 나이트바자르
시간이 없어 당일짜리 트레킹을 갔다. 치앙마이 1시간 반 거리에 적당한 江이 흐르고 있었다. 스릴 있는 레프팅도 가능했고, 코끼리 타기, 대나무 땟목 타기도 하고 목 긴 카렌족 마을도 방문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가장 좋았던 고풍스러운 젯욧 사원> 마침 치앙마이에는 일요일 이어서 城안에 1일 장터(바자르)가 열렸는데, 주변 소수민족수 민족들이 손수 만든 수공품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이 자체가 관광 자원이었다. 인파에 떠밀려 다녔으나 좋은 여행꺼리였다.
<태국 치앙라이 인근의 왕실 정원 ‘도이퉁’ 정원 꽃밭에서> <태국 치앙마이 나이트바자르 전경>
행복하고 성공적인 여행이었다.
소통 능력이 없음에도 3개국 자유 여행을 차질없이 해 내어서 스스로 성취감이 크다.
많이 움직였으나 여유를 잃지 않았으며, 책 읽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자연을 더욱 사랑하게 된 여행이었다.
원시적인 자연과 오지를 체험하며 많은 것을 느끼며 깨달았다.
적은 비용을 쓰면서도 우리는 풍족했다.
야시장에서 식사하고 저렴한 숙소에서 잠자면서
과일은 실컷먹고, 맛사지 받고, 지글지글 구운 닭고기와 맥주는 매일.
(2명이 항공료 빼고 25일간 150만원 지출-교통비와 입장료 포함)
여행 중 만난 두 사람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또 다른 삶을 보았으며
부부 간에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서로 많은 것을 공감하였다
고생이 따랐으나 여행의 즐거움이 있었으며
여러 가지를 배우고 깨달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 더구나 ..
좋은 생각을 많이 한 유익한 여행이었다
여행 중에 떠오른 ‘좋은 생각’들을 여기 모아 본다
*한곳에서 오래 머무를 줄 알아야 한다. 척박하고 메마른 곳에서도 머물 이유와 여유를 지녀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건축’이고 ‘내 집 마련’이다
*우리집 개 ‘곰이’를 더 사랑해야겠다.
*다른 존재를 인정하라! 그 존재로부터 생기는 모든 현상을 존중하라!
*역시 그렇다! 꼼꼼하고 세심한 나여! 너의 ‘분별심의 발작’을 주의하라!
판별하지 말라! 그대로 인정하라! 지극히 겸손하라!
*준비하는 단계, 살아가는 단계, 정리하는 단계,
이러한 인생의 3단계에서 나는 분명
‘정리하는 단계’에 들어선 거다!
내가 마무리 건강을 유지한다 해도,
노동하고 여행할 수 있는 것은 10년 안팎이다.
그 후엔 아주 막막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
이 사실을 난 자꾸 잊는가?
*자연에 가까이 가는 일에 집중하므로 말년을 준비해야한다.
나즈니쉬의 말에 절감한다.
“자연에 가까이 가는 것이 神에 가까이 가는 것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 타당하게 늙는 길이다!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 마음을 닦는 일이며
늙음을 타당하게 준비하는 가장 좋은 길이다
*농장에서 오래 머물고, TV와 컴퓨터가 있는 아파트에 자주 나오지 않으리라!
내가 먹는 음식 내 손으로 요리하고
내 옷을 내가 빨래하리라.
농장의 아침을 즐기리라!
어느땐 아른 아침부터 노동할 것이며
연못과 화단의 식물들을 열심히 돌보리라
그리고....
농장의 밤, 그 쓸쓸한 적막을 끌어안으리라!
그 적막 속에서 책을 읽고 글을 정리하리라.
*자연적인 것을 더 가까이 할 것이다!
자연적이지 않은 것은 더욱 삼가 할 것이다!
자연을 나의 神처럼 여길 것이며
山을 더 자주 찾을 것이다.
그렇다! 山行은 나의 신앙 고백이다!
*더욱 겸손할 것이며,
더더욱 검소할 것이다.
*25일 만의 여행에서 이제 돌아간다.
좋은 여행이었다!
어찌하여 이런 행복이 또 내게 주어지는가?
그래, 돌아가서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사랑해야지...
동행한 아내에게....
당신의 소박함이 내 척박스러운 여행을 잘 따라주었어요.
한 달 간의 여행을 우리는 아주 성공적으로 해 낸 겁니다,
우리는, 야시장에서 먹기를 즐겼고
10달라짜리 방이 비싸다고 7달라짜리 방으로 옮겼지요.
거머리와 빈대도 물렸으며
우리 손으로 매일 빨래를 하면서
마르지 않은 빨래는 배낭에 걸고 다녔지요
사원의 뜰에서 책을 읽었으며
집에서는 하지 못했던 좋은 대화를 나누었지요
아무도 가지 않는 메콩 강변을 걸으며 즐거워 했으며.
래프팅도 하고 코끼리도 탔지만
우리가 가장 좋아한 것은 라오스 강변의 자연이었고.
우리가 가장 감동한 것은 라오스 사람들의 미소였어요.
우리의 좋은 여행을 자축해요!
이것은 우리가 30년을 맞춰온 탔이지요.
앞으로의 우리 삶도 희망찹니다!
끝. ( 2009.12.28 경주에서 송 재 중)
첫댓글 워째 되었을까? 내 컴에서는 사진이 안보이는데???????????
파일에 있는 것을 드래그 복사하고 붙였는데....내 컴에서는 보이는데 남 컴에서는 사진이 배꼽처리되고 있지요?
파일 작을 카페에 올리려면 좋은 방법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