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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정중 11회 정농52회 동창회(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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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고 싶은 등산코스 스크랩 [국내여행/수도권산행]경기도 양주 불곡산(걷는산행,토요산행,양주맛집)
안영창 추천 0 조회 473 13.07.23 07: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금요일에 경기도 양주 주변으로 시간당 4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으나 토요일 아침에는 다행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전철을 타고 창동역에서 일행인 강쥐님과 바위님을 만나 서울을 벗어난다. 토요일 한산하고 여유로운 전철 분위기가 그만이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여유롭게 전철의 의자에 앉아보나 하는 마음으로 한껏 자세를 잡아본다.

 

전철은 도봉산역을 지나고 인접한 의정부를 지났다. 서서히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초록색의 들과 개울이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을 잠깐 벗어 났는데도 풍경은 사뭇 남달랐고 공기의 신선함도 확연히 다르다.

자연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가 삶의 질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가이드북과 같은 곳이다.

경기도 양주역에 도착을 했다.

양주를 중심으로 해서 금촌, 파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역시 그 버스 분기도 한적하고 좋았는데 금새 불곡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 양주의 한 아파트, 대교아파트 입구의 큰 길에 도착하고 만다..

 

▲대교아파트 길 건너에 서있는 불곡산 등산 안내도

 

양주역에 내려 잠깐 버스를 갈아 타고 대교아파트 근처에서 불곡산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과연 전날 폭우에 등산로의 토사가 많이도 쓸려간 모습이다. 복숭아밭 과수원과  그밭 사이로 난 등산로에 물길이 생겨서 줄줄 흐르고 있었다.

이내 산과 밭이 경계를 하고 있는 지점을 지나 불곡산 자락으로 들어 간다. 계곡에서 간밤에 내렸던 폭우로 요란한 물줄기 소리를 내며 엄청난 양의 물이 아래로 쏟아져 내려간다. 힘차게 계곡을 두드리는 물소리가 좋다.

 

▲간밤에 내린 폭우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던 불곡산 계곡_2010,06,19

 

경기도 양주 불곡산의 해발고도는 겨우 470여 미터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은 만만치가 않다. 경기도 양주의 주산답게 위엄이 있고 기세가 등등하다. 곳곳에 ?아지른 잘벽이 있는가 하면 이름도 가지가지인 여러 형상의 기암괴석도 있다. 고구려의 성과 보루의 흔적이 남아 있고 조선조에 양주, 적성, 파주를 활약하던 의적 임꺽정의 생가터와 그 흔적들도 남아 있으며 감악산에 임꺽정봉과 산채의 흔적이 있듯이 이곳 불곡산에도 임꺽정봉이 있고 시대를 알 수 없는 깨어진 와편(瓦片)과 도편(陶片)이 능선을 따라 산재해 있다.

 

불곡산(佛谷山)

 

불국산으로도 불리는 불곡산은 해발 47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나와 있다. 양주시 유양동 및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서울 근교의 다른 산과 달리 주말에도 붐비지 않아서 좋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한다. 인근의 도봉산에 밀려 빛을 못보고 있으나 교통이 편리한데다, 봄철이면 진달래가 만발하는 산이다. 특히 유양동에는 옛 양주군 관아지를 비롯해 문화 유적들도 산재, 자녀교육을 겸한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또한 산 중턱에는 신라 때인 898년(효공왕 2)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백화암 밑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백화암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험한 편이다. 정상의 암벽 지대는 겨울철 눈이 내리면 위험한 코스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양리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인 어사대비,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국가 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경기도 기념물 제143호인 양주산성 등 문화재가 모여있다. 양주별산대놀이 마당에서는 4~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5시까지 상설공연과 깨끼춤 강습이 이루어진다. 또한 유양동 마을의 전통 순대는 유명하다. 등산객들이 하산길에 들러 소주를 곁들여 먹는 양주 불곡산 순대국이 별미다. 양주순대국전문, 원골전통순대국전문, 원조할매순대국, 유양리토종순대국 등이 있다.

 

[등산코스 :3~4시간 소요 ]

* 별산대놀이마당코스
* 양주시청코스
* 공단입구(채석장)코스
* 산북동 코스 
 

양주시 문화관광홈페이지 http://tour.yangju.go.kr  , 양주시 문화체육과 관광진흥담당 031-820-2122 

 

[산행모습_임꺽정봉으로 가는 길]

  

 ▲듬성듬성한 토요 산행객. 전날 폭우가 내렸고 또 토요일도 국지성 소나기가 내린다는 기상청 일기예보 덕분에 한적한 토요산행이 되었다. 

 ▲대교 아파트에서 시작해서 깔딱고개를 하나 오르고 나니 불곡산 임꺽정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땀이 비오듯 흐르다.

 ▲일명 '수류탄 바위'라고 하는 큰 덩어리의 바위가 하나 먼저 나타난다. 예전엔 줄을 잡고 오르던 길로 계단이 놓여 안전하고 편하게 걷는산행이 가능해졌다.

  

▲'수류탄 바위'라고 하는 이유를 알고 보니 수류탄의 갈기진 파편처럼 그런 모양입니다. 누가 이름을 붙혔는지 대단한 발견입니다.

 ▲산무(山霧) 자욱한 걍기도 양주 불곡산 능선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가을에는 단풍의 풍경이 한 몫을 한다고 합니다.

 ▲산에는 아직 이런 모습도 있습니다. 버려진 양심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의 의식혁신이 되어야 하는 그런 대목입니다. 산행 서너 시간동안 흡연을 참지 못할 인내심으로 세상의 무슨 일을 도모 하겠습니까.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일명 '밥풀떼기'바위라고 한답니다. 밥풀떼기가 성가시게 얼굴에 하나 달라 붙어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임꺽정봉 능선과 주변풍경들입니다. 신선한 공기와 푸른 숲과 우후죽순이 아닌 야생버섯 그리고 적당한 세월을 살다가 간 고사목이 있어 운치를 더해 줍니다.

▲뷰티플임 임꺽정봉에 서다

 

[산중성찬(山中盛餐)_세 남자의 잘먹고 즐거운 산행]

 

임꺽정봉을 밟고 한 고개를 넘어 내려 오니 시간은 정오를 넘겼습니다. 실실 배도 고프고 해서 소나무가 있는 평탄한 곳에서 산중호걸(傑)의 성찬이 펼쳐집니다. 잘먹고 잘 산다는 것이 뭐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바로 이런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산중성찬(山中盛餐)을 즐기는 동안에 한차례 굵은 소나기가 다녀갔지만 준비성 철저한 바위님의 판쵸 우의를 천막으로 만들어 비를 피하며 맛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잘 먹는 사람이 인생도 즐겁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말은 『어울려 같이 먹는 것이 더 즐겁다』라는 것입니다.

소찬에 탁배기 한잔 같이 건배하여 보니 500년 세월의 산중전설로 남아 있는 의적 임꺽정의 기개가 남부럽지 않더이다.

 

 

 

[불곡산 산행의 묘미_재미있는 이름의 바위]

 

불곡산은 여러 형상의 재미있는 바위가 있어 산행의 즐거움이 더없이 좋은 곳이랍니다. 산중성찬을 마치고 본 능선에서 살짝 내려가 공깃돌 바위, 코끼리바위,악어바위,복주머니바위를 차례로 감상하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이미 그 어떤 분들께서 풍류를 즐기다가 바위마다 이름을 걸어 놓으셨는지, 그 이름과 바위의 형상이 또 어찌나 똑같은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외에도 능선을 따라 쥐바위, 거북바위, 새바위(펭귄바위), 주먹바위 등 곳곳에 재미있는 바위가 많았고 결국엔 우리 일행들도 아무 바위나 보면 적당한 이름을 갖다 붙이기에 바빴습니다.

 

 ▲임꺽정 바위, 임꺽정봉에 있는 임꺽정이 무예를 단련하던 바위ⓒ뷰티플임 

▲공깃돌 바위, 아슬아슬 메달려 얹혀있는 바위ⓒ뷰티플임 

▲코끼리 바위, 어미코끼리와 새끼 코끼리가 서로 코를 맞대고 뽀뽀하는 형상의 바위ⓒ뷰티플임 

▲악어 바위, 악어등가죽처럼 울퉁불퉁한 것이 영낙없는 악어 바위ⓒ뷰티플임 

▲복주머니 바위, 불곡산 바위의 하이라이트 복주머니 바위로 이 앞에 서면 복을 듬뿍 받는다 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만복충천ⓒ뷰티플임 

▲남근석, 복주머니바위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뷰티플임 

▲물개바위, 요녀석 하늘을 쳐다 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모습ⓒ뷰티플임 

▲마우스(Mouse) 바위, 완전 새끼 쥐를 닮은 바위 ⓒ뷰티플임 

▲주먹바위, 임꺽정의 기개와 힘이 주먹바위로 된듯합니다ⓒ뷰티플임 

▲거북바위, 싱긋 웃고 있는 무병장수의 상징 거북바위ⓒ뷰티플임

▲양바위, 바위 윗부분이 양의 머리 모양ⓒ뷰티플임 

  ▲펭귄 바위, 새바위라고도 하는데 펭귄을 많이 닮은 듯합니다ⓒ뷰티플임

 

[불곡산의 역사 기행_고구려성벽]

 

불곡산은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도락산과 더불어 둥글게 자리 잡은 경기도 양주분지의 중심부에 해당된다. 남쪽의 의정부 일대와 동쪽의 3번국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고구려의 '보루성' 흔적이 남아있다. 보루성과 함께 불곡산 특유의 산세와 암릉 구간이 있어 천혜의 자연적 방어가 가능했음을 짐작할 수가 있었다.

이런 지형적 여건 때문에 고구려는 불곡산 능선을 따라 9개의 보루성을 쌓았다. 보루성은 주변을 조망하기 좋은 곳에 돌로 쌓은 작은 산성. 불곡산에는 9보루 까지 안내표지가 있는데 주봉인 상봉(468m)이 6보루, 상투봉이 7보루, 임꺽정봉(445m)이 8보루이다.

세월이 흐르며 성은 허물어져 없지만 능선을 따라 가는 길로 와편(瓦片), 도편(陶片)을 쉽게 볼 수 있고 일부만 남은 축성의 흔적과 또 보루의 건축물을 지지하던 기둥이 박혀 있음직했던 물고인 구멍이 보였다.

 

 ▲불곡산의 오래된 역사를 짐작하게 하는 그런 흔적을 산행을 하면서 여러 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산행모습_임꺽정봉에서 상봉으로 가는 길] 

▲산은 산 다워야 한다. 산은 아무리 낮아도 산 다운 기개를 스스로 지니고 있다. 상투봉으로 가던 길에 불곡산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상투봉으로 오르는 암벽 길 

▲자유로운 영혼, 바위님의 산행 여정. 불곡산 상투봉으로 오르다. 

▲불곡산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자연을 바라보다. 멋진 산사나이들 바위님과 강쥐님 

▲불곡산 상투봉. 이 길을 지나면 천혜의 요지 불곡산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불곡산에서 내가 걷는 길을 걸어 보다. 산을 통하여 나를 찾아 보다. 뷰티플임입니다.

▲불곡산 상투봉에서 상봉으로 가는 길의  암릉구간. 깍아지른 절벽의 병풍바위를 품고 있는 봉우리가 불곡산의 기세를 나타냅니다.  

▲불곡산 정상 상봉에 도착했습니다. 해발고도 470.7M 라는 표지석은 숫자에 불과합니다. 산은 정말 재미있고 적당한 글곡과 높낮이가 있어 걷는산행을 하는 산행객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그런 산입니다. 

▲불곡산 정상의 두 산사나이. 바위님과 강쥐님 

▲불곡산 정상에서 만난 부부 산행객. 그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참 정감이 가는 풍경. 

▲불곡산 정상에서 뷰티플임 한 컷, 뒤로 다정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시던 두 부부가 보입니다.

 

[불곡산의 사찰_백화암]

 

898년(신라효공왕 2년) 도선()이 창건하여 불곡사()라 불렀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598년 광종()이 중건하고, 1868년(고종 5) 축성루()를 세웠으며, 1923년 주지 월하()가 중창하였다. 1950년 6·25전쟁 때 건물이 모두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956년 성봉()이 복원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1968년 비구니 무상()이 대웅전을 중건하고 요사채를 창건하였으며, 1985년에는 한암()이 대웅전과 산신각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2동, 속청()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이 좌우에 협시하여 삼존불을 이루고, 불상 뒤에는 후불탱화와 신중탱화·지장탱화가 모셔져 있다. 그밖에 유물로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연화사각대좌가 있다. 절 입구에는 수령 30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서 있으며, 절 바로 아래에 있는 약수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참고자료:한국의 사찰)

 

 

 

 

 

▲불곡산 백화암의 고목 느티나무가 있는 사찰 풍경 

[불곡산 산행_즐거운 하산 풍경]

 

▲불곡산 백화암으로 내려가는 계곡 길 

▲불곡산 하산 길의 계곡 물길 

 ▲불곡산 계곡에 발담그기

▲불곡산 바위에 큰 발자국 하나 남기다. 곰발바닥...ㅋㅋ

 

[불곡산 산행길 주변 스케치]

 

▲불곡산 산나리꽃 

▲임꺽정 생가 보존비 

▲보리밭 

 ▲밀밭

▲불곡산 정기를 안고 있는 유양초교. 교문의 현수막이 인상적입니다 ^^;

 ▲자연산 앵두나무와 잘 익은 앵두

 

[불곡산 산행 뒷풀이_양주맛집,양주 불곡산 순대국]

 

세 산사나이의 경기도 양주 불곡산에서 걷는산행, 토요산행은 즐겁고 무탈하게 끝이 났습니다. 오전 11시 넘어 시작한 산행은 오후 6시 30분경에 끝을 냈는데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은 산을 걷는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 곳을 대표하는 맛있는 먹거리를 함께 맛보는 것이 산행이 백미중의 백미입니다.

경기도 양주 불곡산은 순대국이 유명하다고 하여 큰 길 옆으로 있는 양주 불곡산 순대국집으로 가봅니다. 저녁 때가 되어 허기진 탓도 있겠지만 맛 그자체는 대단했습니다.

뼈를 푹 고와서 국물을 낸 진한 육수에 고기 듬뿍, 순대 듬뿍 넣어서 끓여 내주는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그런 맛입니다. 아마 그 옛날 임꺽정과 그 일당들도 불곡산 산채로 올라가면서 분명히 한그릇 씩 먹고 갔을 그런 곳입니다. 그런 그림이 머리 속에서 그려집니다.

 

세 남자의 잘먹고 즐거운 산행 그리고 양주맛집 양주 불곡산 순대국 이야기 보시지요. 침 삼키지 마세요.

 

▲즐거운 산행, 맛있는 먹거리. 다음 산행을 위하여 건배.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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