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유카탄 선교자료

[최재민]

1.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의 선교 활동은 달라스 남부 지역에서 어빙의 현 위치로 이사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남부 지역에서 어빙으로 이전한 후 교회는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비로서 선교에 힘을 쓸 만큼 능력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벨리즈 선교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의 선교의 첫 발을 내딪은 곳은 중남미에 위치한 벨리즈였습니다. 나라의 공식 명칭은 Belize Central America이며 북으로는 멕시코, 서남쪽으로는 과테말라, 동쪽으로는 카리브해를 경계로 하고 있는 벨리즈는 그 면적은 남한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으며 인구도 25만에서 30만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벨리즈 거주 한인은 3가정에 불과하기 때문에 벨리즈 선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벨리즈 선교의 주역은 임경한 선교사입니다. 1986년 단기 선교의 목적으로 벨리즈를 방문한 임경한 선교사는 현지 선교의 긴박함 때문에 귀국을 포기하고 십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선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재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벨리즈 국적을 취득하였고 현지인과 결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임경한 선교사에 의해 개척된 교회들은 서반아어 교회 7개, 영어 교회 5개, 대만인 교회 1개 등이이라고 합니다. 임경한 선교사는 1998년 11월 동료 목회자 4명과 함께 벨리즈 선교 협의회를 조직, 선교사를 훈련하고 파송할 것을 계획할 만큼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1996년 벨리즈 단기 선교를 계기로 벨리즈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1999년에도 임경한 선교사는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벨리즈 선교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중광감리교회

한국 농어촌 교회들은 스스로 자립하기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도시의 큰 교회들이 일정한 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돕지 않으면 안될 형편의 교회들이 많습니다. 일정한 기간 동안 도울 것이니 그 기간 동안 자립할 수 있을도록 하라고 요구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교회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우선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중광감리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중광감리교회를 담임하고 계신 정구열 목사님은 지난 편지에서 (99년 6월 29일) 40일 작정 금식 기도 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혼신을 다하고 있는 정구열 목사님의 목회를 위해서, 그리고 한국 농어촌 교회들을 위해서 선교 지원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LA 부두 선교

L.A. 부두 선교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이 분은 조봉기 목사님으로서 부두 선교는 대략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에서부터 태평양 섬 출신의 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종들로 구성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와 동 지역에서 집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가 그것들입니다. 선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그 결과가 L.A. 지역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로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함은 마땅한 일입니다.

파파뉴기니 원주민 선교

현재 파파뉴기니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선교 하고 있는 성현모 선교사 가정은 달라스 거주시 우리 교회에 출석하면서 선교 준비를 했습니다. 위클리프 선교회에 속하여 있는 성현모 선교사는 현지인의 언어로 성서를 번역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편지를 통해 호소해 온 성현모 선교사를 계속 후원하고 위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12 제자에 의해 선교가 시작된지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성서를 자기 말로 읽을 수 없는 민족이 적지 않다고 하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멕시코 선교

우리 교회의 멕시코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 노력은 특히 유카탄 반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미 그곳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조남환 목사님과 연결되면서 시작되어 단기 선교 활동을 하면서 시작된 멕시코 선교는 현재 급격하게 발전하여 현지에 선교 센터 건립 계획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부지 구입은 이미 끝난 상태이고 곧 건축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멕시코 유카탄 지역 선교의 효율적인 실행을 위해 유남열 장로님을 현지에 파송할 만큼 우리 교회의 선교 노력은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 한인 후예가 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1905년 에니겐 농사가 한창이었을 때 한인들이 농사를 돕기 위해 왔으나 소개하는 사람들이 이들을 팔아 넘겨 4년 동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막상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한일합방이 있어 돌아갈 조국이 없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현재 3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들 한인 후예들은 아직도 코리안으로 불리며 살고 있습니다. 1948년까지 존재하다가 없어진 한인회를 다시 조직하는 등 조남환 선교사를 중심으로 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선교 센타가 완공되면 선교 활동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참고 자료


다음에 소개할 내용들은 대부분 교회 소식지인 "중앙의 소식"에 소개되었던 내용들입니다.

(1) 선교지 멕시코 소개

(2) 멕시코 선교회장 이성철 목사와의 대담

(3) 조남환 선교사의 간증

(4) 유남열 선교사와의 대담

(5) 유카탄 지역 선교 기행문 - 홍준

(6) 벨리즈 소개

(7) 임경한 선교사 이야기

(8) 임경한 선교사와의 대담




(1) 선교지 멕시코 소개

중미에 위치한 멕시코는 북으로는 미국과 국경을 이루고 남으로는 과테말라와 벨리즈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면적은 남한의 약 9배이고 약 1억의 인구를 갖고 있다. 언어는 주로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남쪽에서는 마야어가 스페인어보다 더 잘 통한다고 한다. 1512년 200여명의 스페인 기마대가 베라쿠르즈 항구에 도착하여 400년간의 식민지 시대가 열린다. 1810년 이달고 신부의 주도아래 독립선언을 하였으나 이 때부터 100년간의 독립항쟁 기간이 시작된다. 1858년 이후 10여 년 정도 진정한 독립기간이 있었으나 지금까지 스페인에 의한 간섭과 독재가 이어져오고 있다. 70년 동안 여당의 독재정치가 반 사회주의 노선을 택하고 있지만, 요즘은 야당의 세력이 확산되는 경향을 띄고 있다. 국민의 80-90%가 카톨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원주민들의 신과 마리아를 결합해서 만든 과달루페라는 종교이다.

1905년에 멕시코의 유까딴 반도에 약 천 여명의 한인들이 이민을 와서 정착을 했다. '에니깽'이라는 선인장 농장에서 노예로서 힘든 세월을 지낸 이들 이민자들은 100년의 세월을 조국을 그리워하면서 타국에서 보냈다. 지금은 6대까지 내려간 상태이며, 대부분이 멕시코인들과 섞여서 겉으로는 구별하기가 힘들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선조가 한인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인 후예들은 대략 2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유까딴 반도에는 약 3천명이 살고 있다

(2) 멕시코 선교회장 이성철 목사와의 대담

Q:바쁘신 중에 시간 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멕시코 선교회장이 되셨는데, 먼저 회장이 되신 소감부터 말씀 해 주시죠.

A:생각지도 않았다가 갑자기 맡게 돼서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일을 맡겨 주셨다고 생각할 때 영광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Q:우선 멕시코 선교회가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현재 완전히 조직이 되어서 출발한 모임은 아니고, 가칭 ‘멕시코 선교회’란 이름으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를 중심으로 있는 여러 한인들과 멕시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시작된 모임입니다. 이름은 그대로 ‘멕시코 선교회’가 될 것 같습니다.

Q:멕시코 선교회가 창립된 동기가 있을텐데요.

A:우리 교회가 벨리즈 선교를 하던 중에 멕시코 지역에 많은 한인후예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3년 전 멕시코로 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선교 센타 부지를 구입해 드렸고, 올 해 다시 15만불 정도를 들여 선교 센타를 지어드릴 예정입니다. 이 사실이 다른 지역에 알려지면서 함께 참여하고 싶어하는 교회가 생겼는데, 여러 교회가 참여 할 경우 교회간의 마찰이 우려되기 때문에, 하나의 단체로 돕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감리교에서는 우리 교회가 처음이구요, 현재 우리 교회가 중심이다 보니까 제가 회장이 된 것 같습니다.

Q:멕시코 선교회의 선교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A:첫째로 멕시코 유카탄 지역의 한인 2세들을 전도하는 것입니다. 멕시코에는 1904년 처음, 한인들이 노예로 건너가 현재 유카탄 지역에만 3,000명 정도의 한인후예들이 살고 있습니다. 둘째로 그 지역 멕시코인과 마야인들에게 전도하는 것을 들 수 있겠고, 셋째로 멕시코의 개신교가 부흥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개신교 목회자와 평신도를 훈련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넷째로 청소년 전도를 들 수 있습니다. 한인과 멕시코인 청소년들을 훈련시켜 그들 자체에서 선교사와 목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에 선교팀이 많이 가는데 선교를 그냥 왔다 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지어질 선교센타를 이용하여 그들에게 영성훈련을 통해 영적으로 훈련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Q: 멕시코 선교회 시작 준비 모임은 어디에서 있었습니까?

A: 지난 2월 15, 16일 워싱턴에서 10개 교회 30여명의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모여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현재 창립예배를 준비중이고, 그를 위해 회장단을 결성했습니다. 회장에 제가 선출되었고 총무에 남부 플로리다 연합감리교회의 하중조 집사님, 회계에 우리교회 이종칠 권사님이 선출 되셨습니다. 곧 모여서 기본조직과 회칙을 만들어 신문에 광고를 낼 예정인데 많은 교회와 개인의 참여가 기대됩니다.

Q: 멕시코 선교회에 가입하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또 누가 동참할 수 있습니까?

A: 선교회니까 회비가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교회는 교회 재적인원에 따라 1년 회비를 책정하고 개인은 최소 1년에 50불을 회비로 정할 예정입니다. 일단 가입을 하면 교회는 모두 이사가 되고 그 중 실무이사의 역할을 하는 교회를 뽑아, 그 교회들이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식으로 운영이 될 겁니다.

Q: 멕시코 선교회의 선교 지원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A: 멕시코 선교회가 조직이 되면 첫째로 개인이나 교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아서 선교사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모든 선교활동의 후원금을 일원화하여 돕는 문제를 생각중이고, 둘째로 멕시코 선교회를 통해서 많은 교회가 선교에 참여하도록 홍보활동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선교사를 훈련하여 파송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Q: 현재 계획중인 멕시코 선교회의 특별행사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8월에 멕시코 선교회 창립예배를 드릴 예정이고, 가능하다면 10월쯤 멕시코 선교에 관심 있는 목회자나 평신도를 모시고 멕시코 선교지 탐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목사님께서도 여러 차례 멕시코를 방문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멕시코에 가서 느낀 점을 말씀해 주세요.

A: 멕시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영적으로 참 안됐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적으로 말하면 가난해도 행복하게 인생을 즐겁게 사는 사람들이지만 영적으로 말하면 이 사람들 모두가 죽어있어요. 99%가 카톨릭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카톨릭도 아니예요. 마리아와 과달루페라는 토속여신을 혼합한 종교를 믿습니다. 예수님보다 이 마리아와 여신을 더 중요히 여겨요. 그들이 영적으로 모두 죽어 있어서 죽으면 모두 지옥 갈텐데 생각하면 불쌍한 마음이 들고, 이들을 복음으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활을 도와주거나 하면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Q: 멕시코 선교회를 교파의 벽을 넘어 초교파적으로 확산시키려는 계획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A: 한국에서 제일 잘 운영되는 선교회로 전주 안디옥 교회, 일명 깡통교회라고 하죠. 그 교회 이동휘 목사님이 회장으로 있는 바울 선교회를 들 수 있습니다. 그 분과 개인적으로도 의견을 나누어 보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선교사업은 초 교파적으로 잘 운영된다고 하시더군요. 워싱턴 준비모임에도 이미 감리교 외에 다른 교파의 교회도 함께 모였습니다. 홍보를 잘 해서 교파의 담을 넘어 아름다운 선교의 모습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초대회장이 되셨고, 아무래도 우리교회가 주축이 된다고 생각되어지는데 우리교회가 멕시코 선교회 활동을 돕는 것에 대한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첫째로 우리교회 장로님께서 멕시코 선교사로 나가 계시다는 점, 둘째로 멕시코 선교센타를 지어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는 점 등, 아무래도 우리교회가 앞장 설 수밖에 없게 됐는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하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교회가 멕시코 선교회에 앞장서길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텐데요?

A: 기본적으로 교회들이 교회 부흥에 앞장을 서는데, 선교하면 교회가 부흥합니다. 우리 중앙교회 교우들 중에 선교사로 헌신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고 또한 선교사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려는 마음을 온 교우들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목사님 감사합니다. 멕시코 선교회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오늘의 대담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3) 조남환 선교사의 간증

멕시코에 대해서는 위치만 알고 그외의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멕시코로 갔기에 한 3년은 고생을 하게 되었다. 나의 선교는 하나님이 나에게 그 곳의 한인 후예를 만나게 하심으로 시작이 되었다. 그 곳의 한인은 1905년 에니겐 농사가 한창일 때에 한국에서 멕시코로 농사를 위해 온 사람들이며, 건너오는 과정에서 소개해 주는 사람들이 그들을 팔아 4년동안 그들은 한국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또 4년후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에는 한일합방으로 인하여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 그들은 멕시코와 그 주변의 국가로 흩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한인들의 3세들 중에 리더격인 두 청년을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 주셨다. 그들이 나를 찾아와서 함께 식사교제를 나누었다. ‘이때에 지금 정도의 말을 했으면 더 깊은 대화를 할수 있었을텐데.......’이러한 계기로 지속적인 교제가 시작 되었고, 그들이 한국 음식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토요일마다 음식 하나씩 가르쳐주면서 더욱 더 그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나는 이들과 교제가 지속 되어감에 이들의 뿌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멕시코에서 1800㎞ 내려간 곳에 위치한 유카탄에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한인들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한인 후예의 대부분이 멕시칸이며 혼혈인데도 그들은 코리안으로 불려지고 있었다. 한인이 멕시코 땅에 온지도 9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은 소외된 민족으로 취급되었던 것이다. 한인 후예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말은 잘 못하지만 다 알아 듣는다고 이야기하며 그들과의 교제를 시작하였고, 그들은 처음보는 나에게 내가 같은 한인인 것에 깊은 호감을 가지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1-2시간이 흘러도 끝낼 줄을 몰랐다. 무더위 속에서 땀 흘려가며 그들과의 교제를 하는 과정에서 나의 귀는 뜨이게 되었다. 이렇게 한인들을 찾아다니며 연결되어 편지로 연락하는 한인은 약 1500명 정도가 된다.

유카탄에는 두 달 계획으로 갔는데 여기에서 한인들을 만나면서 부인과 함께 기도하는 중에 나의 마음 속에 ‘이곳에서 선교를 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카탄에 온 지 1달 조금 지나 부인이 먼저 “유카탄에서 계속 있으면 안되냐?”는 말에 난 너무 고마웠다. 내가 유카탄에 남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은 선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왜 날 이곳에 보내셨을까?” 생각을 해 보니 날 필요로 하는 곳에 같이 살아주는 것도 선교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여기서 계속 살거라고 하니 그들은 너무 좋아하였고 나는 이들을 찾아 다니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도를 해 주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유카탄에서 선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나는 이곳에서 정착해서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한인회를 결성한 것이다.(1996) 한인회를 만들면서 주정부의 자료를 찾아보니 한인회가 1948년까지 있었기에 그때의 정관에 우리의 이름을 올리었고, 이렇게 한 결과 우리 한인회의 역사는 8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한인회의 이름을 코르멕스로 지었다. (코르멕스라는 말은 코리아와 멕시코의 준말이다.)

한인회의 모임은 약 100명 정도이며 이들은 모두 종교가 다르다. 하지만 무조건 모임의 시작은 그들이 어떠한 종교든지 관계없이 예배로 시작하고 있다. 특히 한인회에서 임원들은 기독교인이 한명도 없었는데 이렇게 한인회를 이끌어 가는 중에 한인회 임원들이 먼저 "우리끼리 예배 드립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이런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생각된다. 유카탄에서 선교를 하면서 이렇게 시작을 했고 점점 선교가 확장함에 나의 계획도 점점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계획대로 하는 것은 원하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계획은 나의 계획보다 크시다. 아무리 나의 계획이 중요하고 크다 생각해도 그것은 인간의 생각일 뿐이다.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때에 더욱 큰 것으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것을 맡길 때 하나님의 계획이 나타난다는 것을 선교를 하면서 절실히 느낀다.

(4) 유남열 선교사와의 대담

Q1. 평신도로 선교를 가시게 되신 동기는 있습니까?

A: 고등학교 때부터 신앙 생활을 했었으나 대학에 들어가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군대에 가서 다시 신앙 생활을 열심히 했으나 제대 후 다시 교회를 다니지 않고 돈을 벌 목적으로 미국 동부로 갔었는데 그때에도 믿음 생활은 하지 않았으며, 사업도 거의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 후 텍사스로 와서 아이를 생각하면서 믿음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그때부터 나의 사업도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던 중에 ‘내가 얼마나 올바른 신앙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는데 그때에 나의 가슴에 새겨진 구절은 요나서 2장 2절에 ‘일어나 가서 외치라’는 구절로 내가 장로로서 옳은 길을 가고 있는가에 대하여 갈등하다가 선교에 대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Q2. 멕시코 선교를 가시게 된 동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약 6년 동안 선교를 위해 기도를 하던 중에 우리 교회에서 멕시코에 센터를 지을 계획을 하면서 멕시코를 8번 방문하면서 마음을 굳혔습니다. 현재 약 6개월 선교 생활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마음입니다. 언어는 잘 안 통하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고 믿습니다.

Q3. 선교를 간다고 했을 때에 식구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A: 부인은 나와 함께 기도를 하고 있었고.... 걱정되는 건 딸이었는데 딸은 기꺼이 승낙을 해 주었습니다. 다른 친척들은 긍정적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조카들이 ‘은퇴한 후에 선교를 가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 하길래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하나님의 일을 하기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결국 조카들도 자신들의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하고 나의 선교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Q4. 현재 그 곳에서 하시는 일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현재 저의 일로는 첫째로 한글 학교와 예배를 담당하고 있으며, 모이는 수는 평균 20명 정도입니다. 현재 모이는 인원이 훨씬 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 곳 상황이 현재 20명 이상이 되면 수용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므로 메리다 지역의 사람만 모이고 그 외의 지역에는 홍보를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둘째로는 한소리 찬양단의 모집,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소리 찬양팀이 연습을 합니다. 연습이 저녁 11시쯤 끝나는데 단원 모두가 처녀이기에 연습이 끝나면 집까지 데려다 주어야 합니다. 셋째로는 한인 이사회의 모임을 현재 우리 집에서 하고 있는데 모이면 식사 교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에 주위의 사람들도 함께 불러 식사 교제를 하며 이웃들을 전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옆집의 미겔의 식구를 전도하였고 현재 로지 오캄포라는 사람을 위해 기도 중입니다. 네째로는 여름 선교를 위하여 주위의 목사님들을 모시러 다니는 일을 합니다. 그 곳에 목사님들을 만나고 싶어도 전화가 없기에 미리 약속 할 수도 없고 또 목사님의 스케줄도 모르기에 한 새벽 5시에는 집에서 나가야 목사님들을 만나 선교에 대해 계획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Q5. 멕시코 사람들의 교육 수준은 어느 정도 입니까?

A: 우리 나라 60년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군요... 고등학교까지가 의무 교육이지만 학교 등 하교 때 돈이 없어 4시간 정도를 걸어서 다녀야 하고, 고등 학교에 들어가면서 교과서를 개인적으로 사야하기에 돈이 없는 그들로서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한소리 찬양팀을 모집할 때 힘든 점으로 그들의 음악 수업은 책에 노래 가사만 써 있어 그냥 외워서 노래를 부르기에 전문 교육을 받기 전에는 악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인 후예들의 교육 수준은 국졸이면 학력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Q6. 현재 사시는 곳은 어디입니까?

A: 메리다입니다. 교회 센터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구요....

Q7. 멕시코에 가셔서 느끼신 점은 무엇입니까?

A: 가기 전에 집을 얻어 놓고 갔는데도 집에 들어가기까지 2주정도가 걸렸습니다. 전화 하나를 신청하러 가도 저 앞으로 다섯 명 밖에 없는데도 5-6 시간이 걸리므로 하루에 하나의 일을 끝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분들은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예를 들어 전기를 신청한지 2주 후에 연결이 되었고 전화는 신청한지 31일 후에 연결되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물건 하나를 사서 갖다 주는 것도 하루 종일 걸리는 겁니다. 이렇게 느린 일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Q8. 그 곳의 선교 목표는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A: 조 목사님께서 교육에 초점을 두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째로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것인데 그 곳의 목사님들은 제대로 신학 공부를 하신 분들이 없습니다. 돈이 없어 신학 공부를 한 1년 정도 하고 목회 안수만 받고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목회를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기에 목회자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네 번의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둘째로 청소년 집회를 할 계획인데 이때에 한소리 찬양팀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집회를 통하여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Q9. 선교사님의 간증을 좀 말씀해 주세요.

A. 부인과 함께 기도했는데 그 곳에 대해 풍습, 언어 등 아무 것도 모르기에 한 가정만이라도 전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간지 2달이 안되어 옆집에 사는 미켈, 엘지 부부와 그들의 자녀 모니카, 미셸, 미겔리또를 전도하게 되었고 그들은 과달루페라는 종교에서 완전히 기독교로 개종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한 것은 미켈이 그 동안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는데 믿음생활 하면서 완전히 약을 끊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미켈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쓰레기장에 사는 여자 로잘리아나라고 있는데 그 주변에는 10가정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제가 말을 잘 못하기에 조 목사님의 아들 재국이의 도움으로 이 쓰레기장에 사는 사람을 선교하러 갔습니다. 이 곳의 로잘리아나를 통해 아이 10명과 어른 2-3명이 교회에 옵니다. 그들의 생활은 너무 구차하기에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고 저는 현재 토요일마다 그들에게 물 5통과 음식을 조금 사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미켈의 식구를 목사님댁 까지 데려다 주고 9시까지 쓰레기장에 사는 식구들을 데리러 가는데 어쩌다가 비오는 날이면 그들이 목욕을 하지 않아 차안이 쾌쾌한 냄새로 숨쉬기가 어려워져 차 문을 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차마 문은 열지 못하고 속으로 기도하면서 교회까지 갑니다. 어떻게 제가 그들의 환경을 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이렇게 그들이 하나님을 안 것이 기쁩니다.

Q10. 선교사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하십니까?

A: 저의 앞으로의 계획은 저도 모릅니다. 아시는 분은 하나님 뿐이시죠.

(5) 유카탄 지역 선교 기행문 - 홍준

저는 지난 3월 4일부터 11일까지 약 일주일간 멕시코 유카탄 지역으로 의료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족한 저를 들어 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제가 멕시코 의료 선교 여행을 통해 느낀 바를 간략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처음 제가 멕시코에 가게 된 것은 지난 여름 우리 교회에서 있었던 멕시코 단기 선교 중에 받았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선교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베일러 치대 한인 학생들과 나누던 중 치대 학생 4명이 멕시코 의료 선교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개인 사정을 인하여 갈 수 없게 되었고 저 혼자만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치과 의료 선교라는 것이 장비가 복잡하고 준비할 것이 많아서 혼자 가기가 무척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현지에서 병원을 빌려 체계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었는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점점 가기가 싫어지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어머님께서 시작한 것이니 끝까지 해야 한다고 하시며 비행기 표까지 마련해 주셔서 기도하는 가운데 유남열 장로님께 연락을 드리고, 가서 장로님 사역만 돕더라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가기로 결정하고 나자 여러 가지 감사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개인 병원에서 도구를 빌려 주셨고, 닥터 방준묵 형제께서는 필요한 약을, 닥터 강윤철 형제께서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의료 기구를 빌려주시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혼자가는 것에 대해 용기를 잃고 망설였지만 지금 보니 하나님께서 모두 준비해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려는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께서 모두 준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첫날 선교지에 도착해서 유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사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불편한 점 없이 사시던 분들이 덥고 어려운 점이 많은 멕시코에서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고 처음엔 안되셨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존경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루 밤을 보낸 후 권사님의 소개로 로살리아나라는 여인의 집에 처음으로 치료를 하러 갔습니다. 로살리아나라는 여인의 가족은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선교지에 도착하셔서 거의 처음으로 주님께 인도한 가족인데 말이 집이지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은 쓰레기장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물도 전기도 없고 아이들은 벌거벗은 채 유리 조각 위를 맨발로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장로님과 권사님께서는 이 가족에게 여섯 통의 물을 정기적으로 길어다 주시며 섬기셨다고 합니다. 그 모습에 감동 받아 이들이 예수를 영접하게 되었고 이제는 주위에 사는 사람들을 인도하는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로살리아나라는 여인의 아이들을 보고는 너무나 더럽고 지저분한 모습에 주저했지만, 먼저 얼굴과 이를 닦아주고 치료하는 중에 나중엔 끼고 있던 장갑도 벗고 이들을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이 사는 모습을 본다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 것 같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늘 웃는 얼굴인 것을 보고 “내가 물질적으로 가졌다고 좋은 것이 아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 여행에서 또 한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교포인 미스터 엄이라는 분의 소개로 마야인 의사를 만난 것입니다. 이 의사는 마야인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티벳의 달리 라마와 친구 사이이기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의 부탁으로 아직 멕시코인도 한번 가보지 못한 마야인 마을에 가서 20명 정도의 환자를 치료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 여행을 통해 저 혼자서도 충분히 치과 의료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고 또 매년 가야 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무조건, “너희 종교는 나쁘다. 우리 종교를 믿어라.”라는 식으로 선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베풀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묵묵히 전할 때 그들도 닫혔던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제가 가져간 도구들이 미약하여 조금만 치료하면 되는 치아를 어쩔 수 없이 뽑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제때 치료만 하면 평생 튼튼한 치아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휴대용 치료 기구가 생겨서 더 효과적으로 그들에게 의료 선교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저의 전공 분야를 이용하여 선교에 동참하게 된 것은 제 가족의 배경과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제 가족은 목사님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1982년 1월에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사우스웨스턴 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공부를 하시며 캐롤턴 침례 교회에서 목회를 하시던 중 1985년 3월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학위 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을 앞둔 얼마 전이었는데 아버지의 졸업식장에 당시 중학생이었던 제가 대신 졸업식 가운을 입고 올라가 졸업장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역사 상 어린아이가 올라가 졸업장을 받기는 처음이었고 당시 식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기립 박수를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학업과 목회로 매우 바쁜 가운데서도 성도들의 일이라면 아무리 피곤하셔도 새벽이나 밤도 마다 않고 나가실 정도로 헌신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주님께 드릴 때 아버지의 헌신적인 삶과 어머니의 기도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저는 올해 졸업하게 될 것입니다. 졸업 후에는 하나님의 준비하심으로 일년간 뉴욕에 레지던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에는 다시 달라스로 돌아와서 치과 의료 선교를 계속하는 한편, 한인 사회에 봉사 활동도 계속하기 원합니다. 한인 1.5세들과 2세들이 한인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이 모든 꿈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 삶의 주인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6) 벨리즈 소개

명칭: Belize Central America

위치: 중미에 위치하여 북으로는 멕시코, 서남쪽으로는 과테말라, 동쪽으로는 카리브해를 경계로 하고 있다.

면적: 22.960㎢ (남한의 1/4)

인구: 250.000 - 300.000 (불법 피난민 포함)

수도: 벨모판(Belmopan). 600명 거주

민족 구성비: 메스티족 54%, 원주민 흑인 35%, 마야 7%, 카브리족(노예의 후손) 4%, 그 외 서인도 나라 상인, 3000명의 중국인들..........

언어: 영어(56%), 서반아어(31.6%) 그 외 크리올어, 카리프나어, 마야어, 케치어등 여러 지 방어가 쓰여짐.

행정 구역: 총 6개도로 구성되어 있다.

화폐: BZ $ (US $0.50 = BZ $1.00)

한인 거주 상황: 3 가정

정부형태: 민주 국가로 영국 제도에 기초를 두며 2원제 입법제도이다. 영국여왕이 임명하는 총독이 여왕권을 대신하며 실질적인 정부의 모든 권한은 수상이 행사하고 있다.

경제: 농업과 관광산업이 주를 이룬다. 농업이 나라의 총 외화획득의 65%를 차지하며, 관광산업은 새로운 경제의 큰 도움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자연: 아열대 기후로 고온 다습하며, 영토의 70%는 산악 경사지이다.

종교: 카톨릭(60%), 성공회,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감리교, 나사렛, 하나님의 성회등...

(7) 임경한 선교사 이야기

1986년에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는 임경한 선교사의 벨리즈 선교 현황을 살펴 본다.

1단계(현지 적응기)

약 1년 동안은 현지 적응 기간으로 그곳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3년 동안은 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하며 많은 불편함을 느꼈고, 직접 몸으로 체험하 면서 영어와 현지 교회의 많은 것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어려움은 많았지만 그 곳 사람들의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3년 간 현지 교회와 연합운동으로 기도회등 많은 행사로 서로 교제를 나누었다. 4년 간 청소년 사역의 일환으로 매 주일 소년원을 방문하여 성경영화 비디오를 보여 주고 찬양과 설교를 통하여 많은 청소년들에게 예수님을 영접시켰다.

2단계(교회 개척)

지속적으로 교회 개척을 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서반아어 교회 7개, 영어교회 5개, 대 만인 교회 1개를 독립시키고 교회당을 지어 주었다.

3단계(기도원 사역과 새 성전 건축)

벨리즈에 유일한 영성 훈련원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도원을 완공하여 연 평균 2,000명 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기도원의 사역을 통하여 많은 교회들이 비젼을 가지고 육적. 영적인 치유 사역과 청소년 사역에 동참하여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 나날이 늘어가는 성도들로 인해 새 성전 건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현재 약 70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며, 지속적인 지원이 부족하여 아직 기초 공사만 완료된 상태이다.

4단계(선교사 훈련 및 파송)

98년 11월, 동료 목회자 4명과 함께 벨리즈 선교 협의회를 설립하여 선교사 훈련과 파송의 계획을 세웠다. 현재 벨리즈인을 선교사로 교육하여 주변의 여러 국가에 파송할 계획이다. 벨리즈인들은 주변국가 사람들과 문화, 생활방식 등이 비슷하여 그들을 선교사로 파송할 경우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

(8) 임경한 선교사와의 대담

Q 반갑습니다. 저희 ‘중앙의 소식’인터뷰에 응해주신 것 감사드리구요, 먼저 선교사님 소개를 간단히 해 주시죠.

A: 저는 전라북도 군산이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태어나 신앙생활을 하던 중에 열 아홉 살에 벨리즈 선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Q : 어떻게 하나님을 믿게 되셨습니까?

A :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열 다섯 살이 되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제가 다니던 군산 성광교회 학생부 동계수련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성령체험을 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Q : 처음부터 선교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무슨 계기가 있었습니까?

A : 예, 제가 선교사로 교육을 받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꿈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저를 낳기 전부터 많이 기도하셨고 또 어릴 때도 꼭 제 손을 잡고 기도해 주시곤 했죠. 어머님과 함께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을 외며 한글을 깨쳤으니까요.

Q : 선교사님께서 다니시던 군산성광교회에서 받은 영향도 있으실텐데요.

A : 저희 교회는 성경공부에 무척 열심이었다고 기억이 됩니다. 무엇보다 은혜를 사모하는 교회였구요, 그런 교회 분위기 속에서 중, 고등부 회장,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신학교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I have no choice였죠 (웃음) 여름방학 때는 철야 한다고 교회에서 며칠 씩 고래 고래 소리질러가며 기도도 많이 했어요. 그때는 소리를 질러야만 기도가 되는 줄 알고 (...웃음) 목도 많이 쉬고 그랬죠. 그때의 그 뜨겁고 순수했던 신앙에 대한 향수도 가끔 느낍니다.

Q : 여러 선교지 중에 특별히 벨리즈로 가시게 된 동기가 있을텐데요.

A : 예, 저희 군산 성광교회 목사님의 따님이셨던 이미화 선교사님께서 84년에 먼저 벨리즈를 3개월 간 방문하시고, 선교의 vision이 있다고 판단하셔서 86년 4월 제가 3개월 단기선교로 벨리즈에 가게 되었습니다.

Q : 그럼 그때 벨리즈에서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게 되셨습니까?

A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주님께서 부르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의 결정은 선교하는 도중에 내렸습니다. 처음엔 호기심도 있었고, ‘그냥 한번 둘러보자'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뚜렷한 주님의 음성을 듣고 간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점점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게 됐고 3개월 간 제가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 저를 말라리아와 같은 여러 가지 열대 질병으로 쓰러뜨리시면서 제가 요나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주님께 순종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Q : 자, 지금까지 주로 벨리즈에 가시기 전까지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이제 벨리즈 선교를 하시던 중에 하나님께서 정말 역사 하셨던 순간의 간증을 몇 가지만 해 주시죠.

A :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구체적으로 지금 기억나는 것은 없는데,그 동안의 일을 보면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죠. 뱀이라든가, 정글 속에서 지켜주신 것...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상황들이었습니다.

Q : 많은 교회를 개척하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선교지 현황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A : 열 세개의 교회와 한 개의 기도원이 있습니다. 열 세개의 교회중 일곱 개는 서반아어 교회고 다섯 개는 영어 교회, 한 개는 대만 교회구요, 기도원은 본당과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Guest House, 선교관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섯 개 교회와 기도원은 제가 직접 지은 것입니다.

Q : 정말 대단하시군요. 그런데 한국 국적을 포기하시고 벨리즈인이 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힘든 결정이셨을텐데요.

A : 제가 과테말라에 한국 국적을 가지고 간 적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벨리즈 여권으로는 중남미 여러 나라를 수월하게 드나들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앞으로 공산국가인 쿠바를 비롯한 여러 중남미 나라에 대한 선교 vision 도 갖고 있고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벨리즈 국적을 갖게 되었습니다.

Q : 쿠바에 대한 선교계획도 갖고 계시군요. 현재 쿠바의 상황과 쿠바에 대한 선교 vision 에 대해 구체적으로 좀 설명해 주시죠.

A : 예, 쿠바는 인구 약 1,400만명의 나라인데 그중 기독교인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저의 쿠바에 대한 선교계획은 벨리즈 현지인을 직접 선교사로 훈련시켜서 그 곳에 파견하는 것입니다.

Q : 쿠바는 공산국가라서 좀 어렵지 않을까요?

A : 벨리즈 국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선교를 표방하고 입국한다면 어려운 점이 많지만 다른 목적으로 가장하고 간접적으로 시작하는거죠. 쿠바는 청소년 비울이 굉장히 높거든요. 13세에서 25세까지의 인구비율이 전체인구의 65%를 차지한다고 들었습니다. 청소년 직업훈련소 같은 것을 설립해서 그들에게 잘못된 사상이 들어가기 전에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거죠. 우선 1차적으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4~5월중에 2주 계획으로 한 번 다녀올 생각인데 주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겠죠.

Q : 저도 단기 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단기 선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것 같습니다. 단기선교에 대한 선교사님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A : 저는 단기 선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선교는 장기 선교를 위한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단기 선교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교팀을 보내는 교회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단기선교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씨를 뿌리자마자 열매 거둘 생각을 할 게 아니라 잎이 나고 나무가 자라길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Q : 저희 교회도 3년 전에 벨리즈로 선교를 다녀왔는데요, 저를 비롯하여 모든 선교 참가자들이 많은 자극을 받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영향을 받은 것처럼 현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 굉장히 크죠. 격려가 되거든요. 선교팀이 벨리즈인들에게 주는 격려라는 건 대단한 겁니다. 단원들과의 교제, 또 함께 일하며 함께 배우는 가운데 느끼는 일체감을 통해 현지인들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제가 벨리즈에서 여러 선교팀을 만나보니까 선교팀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선교를 이용하여 단기 선교 참가자들의 영적 변화를 기대하고 선교를 오는 팀이고, 둘째는 이미 선교 준비가 다 되어있어서 오자마자 척척 선교 활동에 임하는 팀입니다. 중, 고등부 학생들의 경우 두 번째 선교팀의 성격을 요구하긴 사실 무리인 것 같구요, 제 바램은 만약 청장년팀이 온다면 두 번째 팀과 같은 성격의 선교팀이 많이 와서 더 많은 효과를 봤으면 하는 것입니다.

Q: 선교팀들이 그들의 본 교회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 먼저 선교의 vision을 더 전파할 수 있겠구요, 그들이 선교지에서 배워온 섬기는 자세를 본 교회에서 실천함으로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저희 교회에서는 96년 벨리즈 선교를 다녀왔었구요 다음해인 97년에 멕시코와 벨리즈 두 팀으로 나누어 단기선교를 계획하다가 임 선교사님과 연락이 안 되어서 결국 모두 함께 멕시코로 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시죠.

A : 본의가 아니게 홍수로 전화가 모두 두절되는 바람에 그런 불상사가 생겼었는데요 그 일로 인해 중앙교회와 좀 서먹한 관계가 되기도 한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도와주시고 또 이번에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Q : 마지막으로 단기 선교팀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벨리즈는 영국령이었기 때문에 매우 보수적입니다. 무엇보다도 단정하고 예의 바른 행동이 요구되구요,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 기간 동안 배우려는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겠죠. 곽 : 귀한 시간, 좋은 말씀 들려주신 것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교사님과 선교지에 늘 주님께서 함께 하시길 바라면서 오늘의 대담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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