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2차전부터 ‘7명 경연’하기로
학폭 의혹에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하차© 경향신문 과거 폭행 이력 등이 불거진 MBN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 황영웅(사진)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황영웅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말했다.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일부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황영웅은 ‘제2의 임영웅’이라 불리며 방송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지난달 말 황영웅이 20대 초반 폭행으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황영웅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후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등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며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황영웅의 가사 실수 등이 방송에서 지적되지 않으며 제작진이 황영웅을 밀어주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와 관련해 심의해달라는 민원도 접수된 상태다. 황영웅이 자진 하차함에 따라 오는 7일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황영웅을 제외한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7명이 경쟁한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황영웅이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본인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