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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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오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3단계에 걸쳐 개발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모두 826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반도체가 클라우드 경쟁력의 근간으로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라고 보고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먼저 1단계로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를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2단계인 2026~2028년에는 D램 기반 상용 PIM(Processing in Memory 지능형 반도체)과 국산 NPU를 결합해 세계적 수준의 연산 성능을 저전력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인 2029~2030년에는 NVM(Non Volatile Memory 비휘발성 메모리)을 활용해 아날로그 MAC(Multiply Accumulate) 연산 기반의 NPU와 PIM을 개발해 극저전력화를 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3단계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국산 AI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하고, 국내 AI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퓨리오사AI 사무실로 백종호 대표와 함께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퓨리오사AI 사무실로 백종호 대표와 함께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또 단계별로 고도화한 NPU와 PIM 등을 데어터센터에 적용하려면 추가적인 소프트웨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신규 예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산 AI반도체에서 각종 기능을 실행하는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AI모델 자동 병렬화 기술, 가상 서버 클러스터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아울러 AI반도체 고도화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작되는 1단계 실증사업에는 국산 NPU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기존의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AI반도체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AI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AI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