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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세계최고의 축구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경이 그의 커리어 초기, 연속성의 중요함,
홀로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한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많이 생각해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캘링턴 훈련장에 도착했을 대 주차장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입구에서 언론팀장의 안내를 받아 약속 장소인 회의실에 들어섰다. 커피 한 잔을 받아 들었지만, 내 마음 속처럼 새까만 탄내가 났다. 그 때 퍼거슨 감독이 회의실에 들어섰다.
커피 한 잔을 받아 들었지만, 내 마음 속처럼 새까만 탄내가 났다. 그 때 퍼거슨 감독이 회의실에 들어왔다. 아침 운동을 막 마친 모습이었다. 그는 에너지가 넘쳤고, 친절했다. 맨유의 열렬 팬인 동료 기자의 조언대로 내가 그날 선물로 들고 갔던 와인 병을 본 것일까? 아니면 13세기 잉글랜드를 맞서 싸웠던 스코틀랜드-프랑스 동맹을 기억한 걸까? 아니면 나를 에릭 칸토나의 나라에서 온 아군 기자로 봐준 걸까? 아니다. 퍼거슨은 그냥 축구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그랬을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그 날 퍼거슨은 나와 거의 1시간 동안 대화하면서 시계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온화했고 매력적이었고 협조적이었다.
F& 감독님의 자서전 제목은 '나의 인생을 감독하기'였는데 책 내용에는 정확히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는 설명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팀의 감독으로 사시는지, 그 역할이 가져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등등 말이죠.
내가 이 팀에서 이미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 점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 여기 왔을 때는 팀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어요. 그 동안 오랜시간을 여기서 지내면서 차츰차츰 내가 생각하는 내용들을 접목시켜왔습니다. 이제 이 팀에서의 생활을 거의 당연시 여기는 수준까지 도달했어요.
F& 잠수함에 있는 선원들처럼 주어진 공간안에서 방 하나씩을 따로 두고 각각 다른 방에서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고 다음 방으로 옮겨가야 하는 그런 수준입니까?
내가 여기까지 오고 이만큼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일정한 '진공'의 공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나는 나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도피해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갖습니다.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하면 하루 종일 해야 하는 많은 일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보통 나는 아침 7시에 여기 도착해 45분 동안 헬스장에서 운동합니다. 그리고는 우리 코치진과 회의를 합니다. 오늘은 우리 팀의 휴일이라 코치들과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축구 훈련과 관련 없는 일들을 오늘 아침에 처리해야 합니다. 나는 항상 이런 식으로 스케줄을 관리해 왔죠.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축구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들을 갖는 것입니다. 축구과 관련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은 많습니다. 유스 팀부터 시작해 후보 팀, 1군 팀에 다 신경을 써야해요. 그리고 나는 이 팀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고 있고 직접 처리합니다. 물론 내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위임하기도 하죠. 특히 지금은 내 나이가 많기 때문에 꼭 위임을 해야합니다. 우리 스태프들은 대단히 효율적이고, 업무 능력이 뛰어납니다. 나는 업무를 지시하고 일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관리만 하죠. 하지만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은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걸 즐깁니다. 가끔 해야 할 일이 빨리 처리돼 오후에 잠깐 여유가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창밖을 보며 혼자 생각합니다.
"축구란 경기 안에서 일어난 일이 가장 흥미로운 것이지 경기 후의 일은 중요하지 않다."
F& 감독님은 매번 앞에서 벌어지는 경기에만 집중 할 수있는 건가요?
아, 그건 보다 어려운 일이에요. 특히 언론이 그걸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축구 경기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경기 후와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죠. 감독이 경기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어는 특정 선수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말이에요. 경기에서 실제로 어떤 플레이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얘기하면 훨씬 재미있는데도 말이죠. 가끔 상대 팀 감독이 내 사무실에 들러 그 날의 경기에 대해 서로 토론을 할 때가 있습니다.우리는 대단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축구에 대해 토론합니다. 물론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게 아쉽지만 말이죠. 축구란 경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가장 흥미로운 것이지 경기 후의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F& 감독님이 레인저스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언제 감독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셨나요? 그리고 그 계기는요?
나는 프로 선수가 되자마자 '언젠가는 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했어요.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까요? 나는 원래 타이프라이터 생산 공장에 취직하려고 했었어요. 21세 때 1년 동안 무역회사에서 일했는데 1년 후 축구를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2세에 나는 축구를 내 천직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프로 선수로 전향한지 1년 후에 코치 자격증 코스를 따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4세가 되었을 때 풀 코치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리고 그 후 감독이 될 때까지 매년 여름 코칭 세미나를 꾸준히 참석했죠.
F& 그러면 선수시절부터 이미 경기에 출전할 때 전술과 전략을 생각해가며 감독들이 생각하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나요?
당연하죠. 나는 선수들이 라커룸에 모여 있을 때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전술을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런 나를 따분하다며 싫어했어요. 그래도 나는 이런 작업을 계속했어요.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결정했기 때문이죠. 나는 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나라면 저런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 저렇게 훈련을 할까, 저런 플레이를 왜 하지' 등등을 고민했습니다. 선수들의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나는 32세 때 처음 이스트 스털링이라는 작은 팀의 감독이 됐습니다. 내가 처음 거기 도착했을 때 팀에는 선수가 달랑 8명이었어요. 8명! 게다가 골키퍼는 한명도 없었어요.그래서 나는 이적료 없이 이적할 선수들을 모집했고,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을 불렀습니다. 몇 주 후 13~14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겨우 팀을 꾸렸고, 팀은 예상 외로 잘 해나갔습니다. 하루는 내가 예전에 플레잉 코치를 하던 인근 팀 폴커트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내가 우리 선수들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곤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 식당에 가서 내가 원하는 메뉴를 요리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구운 생선, 토스트, 꿀, 그들은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며 "감자는요? 수프는 안 먹나요?"라고 묻더라구. 그래서 다시 "버터 없이 그릴로 구운 생선, 토스트, 꿀, 차, 물만을 달라"고 요청했어요. 아 그랬는데 선수들이 아침식사를 위해 식탁에 앉더니 앞에 놓여진 음식을 보더니 "대체 이게 뭡니까?"라고 묻데. 그래서 나는 "그냥 먹어, 너희는 이미 튀김 요리를 먹었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걸로도 충분해, 그냥 먹어"라고 말해줬지. 이런 다이어트는 내가 선수 시절 직접 해보고 성공을 경험한 방법이었어요. 그로부터 수 년 후, 내 선수들은 경기 전날 오트밀 죽을 먹고, 파스타와 단백질을 섭취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나는 이미 1974년에 알고 있었고, 그때 이미 어떻게 선수들을 단련시켜야 할 지 결정했죠. 나는 이런 방법을 에버딘에서도 활용했습니다. 내가 거기 가기 전 선수들은 경기 전에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었어요. 스테이크는 소화시키기 위해 적어도 2시간이 걸리거든. 나는 당장 그런 식습관을 그만두라 했어요. 선수들은 이런 나의 결정을 불만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고기는 좋아하니까. 하지만 나는 팀의 성공을 위해 사람들이 싫어하는 결정도 내려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나는 24세 때부터 이미 감독으로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죠.
"가장 중요한 것은 공 소유와 패스"
F& 감독님은 그 당시 이미 미래에 거느릴 팀의 스타일을 결정한건가요? 그런 결정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지는 않았는지요?
나는 볼 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공을 패스하고 소유하는 것 말이에요. 이스트 스털링 시절부터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당시 팀의 선수들은 실력이 많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었죠. 그들은 파트타임으로 축구를 했고, 우리가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은 1주일에 3번, 저녁 시간뿐이었어요. 프리시즌 친선경기로 트랜미어와 경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론 얘이츠가 감독이었는데 우리가 0-2로 졌어요. 스트피 코펠이 당시 트랜미어의 공격수 였는데 그는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옯겼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예이츠 감독이 나한테 "팁을 하나 줄까? 당신 팀은 축구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라고 말하더군
나는 "그게 죄가 된다면 난 더 죄를 짓고 싶은데요?"라고 받아쳤어요. 축구를 너무 많이 한다라? 하지만 나는 공을 많이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항상 선수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의 본능이란 한 사람이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그것을 뺏으려 한다. 소유권을 뺏으려 하는 사람은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안달이 나기 마련이고 점점 이성을 잃게 된다. 우리가 공을 갖고 있으면 상대팀 10명 중 적어도 1명은 그 공을 뺏으려고 할 테고, 결론적으로 우리 팀은 상대팀 9명만 상대하면 되는 것이다"라고요. 적어도 내가 젋을 때는 이런식으로 생각했습니다.
F& 감독님의 생각이 바뀐 이유가 칸토나, 긱스, 호날두, 루니 같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수용하기 위해서였나요?
아닙니다. 내가 감독으로서 발전하는 동안 여러 전략들을 구축했고, 지금도 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뛰어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팀에서 일하며 거기에 적응한거죠. 맨유는 이미 보비 찰튼, 조지 베스트 같은 선수들이 있었어요. 감독의 전략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애버딘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 팀에는 피터 위어, 고든 스트라칸 같은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긱스 같은 선수는 감독들의 로망입니다. 그는 16세에 1군에 데뷔했고 같은 팀에서 22년을 뛰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죠. 감독은 선수가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칸토나에게 그러한 자유가 없었다면 그는 칸토나가 될 수 없었을 것이에요. 맨유는 칸토나에게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내가 여기서 왕이다"라고 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칸토나에게는 그만의 자신감, 존재감과 아우라가 있었어요.
"자신감 넘치는 선수를 좋아한다"
F& 감독님은 그런 선수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이죠. 자신감이 많은 선수를 좋아합니다. 호날두도 마찬가지죠.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는 그런 선수이므로 그의 자신감을 꺾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1999년 우승팀을 만들고 있을 대 나는 드와이트 요크를 원했어요. 내 생각에는 그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센터포워드 였기 때문이죠. 그에게 맞서서 이길 자는 없었습니다.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어던 선수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해 설명을 간단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또 어떤 선수들은 나의 설명을 듣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해 풀어나갑니다. 경기에 대한 이해가 있기 때문이죠. 그들의 플레이를 보면 감독인 나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감독이라 필드에서 직접 뛰는 것이 아니기에 경기를 하다보면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그것을 스스로 보고 자신이 갖고 있는 축구의 이해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호날두, 스콜스, 칸토나, 긱스 같은 선수들 말이에요. 긱스는 자신의 몸을 조절하고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천재적입니다. 그는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왠지 아세요? 필드에서 절대 쓰러지지 않으니까. 긱스 쓰러지는 것 본 적 있어요? 거의 없죠? 상대 선수에게 막혀도 어떻게든 그것을 뚫어나갑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능력이에요.
훌륭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선수들이 서로 신뢰해야 합니다. 최고의 팀은 항상 선수들 간 신뢰와 우정이 있고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팀입니다.
F& 그러한 점이 애버딘을 우수한 팀으로 만든 요소입니까? 아마도 감독님께서 축구지도자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아마 나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애버딘이 내 최고의 수확이라고 할 겁니다. 내가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를 위해 맨유라는 팀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당시 애버딘과 함께 했던 시간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선수들은 뛰어났고, 내가 그 팀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기자 양반도 알 듯이 애버딘 같은 작은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 선수들은 이리저리 빅클럽으로 이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난 그와 같은 수준의 팀을 4~5년 정도 유지할 수 있었어요. 1984년이 되서야 고든 스트라칸, 마크 맥기,
더그 러그비가 팀을 떠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들에게 좀 더 잘해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압력이 많았어요. 당시 애버딘은 재정적으로 적자가 없던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마크와 더그가 연봉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을 팀에 잡아 두기 위해서는 적자를 감당했어야 했는데, 클럽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선수들은 떠났죠. 만약 내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그 선수들을 데리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랬으면 아마 그 다음해 유럽컵(유럽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결승에 올랐을지도 모르지. 그 해 IFK 예테보리를 상대로 8강에 올랐는데 원정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해 졌습니다. 예테보리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아깝게 졌고, 바르셀로나는 결승에서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를 만났습니다. 당시 에버딘은 결승에 진출할 실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F&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요.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성공은 항상 진화해야 하죠. 그래서 지난해에도 몇몇 어린 선수들을 영입했습니다. 몇명은 잘 하고 있어요. 다른 몇명은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할 겁니다.
F& 예전 감독님이 이끌던 팀의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계열이었는데 지금 맨유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스타 연합군입니다. 이런 현상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축구의 퇴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단순히 축구가 국제화 됐기 때문인가요?
연고지 지역 출신 선수로만 팀을 꾸릴 수는 없죠. 현재 맨체스터 출신 선수들로만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란 아예 불가능합니다. 물론 네빌, 버트, 스콜스, 긱스 등은 다 영국 출신이지만 이제 이런 식으로 자국 출신 선수들만 모아서 최고의 팀을 만들기란 대단히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어린 선수들을 영입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군도 최고이지만, 어린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키워내는 팀이 되기를 원합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라 그럼 성공한다"
F& 많은 사람들이 감독님이 항상 이기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한 시즌만 부진해도 "퍼거슨은 끝났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멀리보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 한데요. 이런 반응에 상처받습니까?
나는 신문을 읽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알아야 할 만한 뉴스가 있으면 우리 언론 팀장이 알려줍니다. 알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은 거의 매일 신문에 납니다. 그걸 내가 왜 읽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요. 나는 꼭 알아야 할 소식은 다 알고 지냅니다.
F& 현재 축구계에서 감독님처럼 큰 성공을 이룰 감독이 있다고 보십니까?
내가 젋었을 때보다는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팬들이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너무 커져버렸어요. 어떻게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립니까.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훌륭한 팀이라도 7년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맨유는 지금까지 매년 계속 우승 후보에요. 물론 나는 이제 나이가 들었고, 심장에도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매년 최선을 다합니다. 나는 항상 스스로를 평가하며 현실적으로 상황 판단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매일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겁니다.
출처 - F&(13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