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봉사자 영성
일시 및 장소 : 2003년 5월 19일 오후 2시 가회동 본당
강사 : 이문주 신부님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은 사람다운 생활을 하십시오(필립 1,27).
성서백주간에서 봉사자는 단단한 성서지식과 영성의 조화를 고루 갖춘 성격 원만한 분들로 백주간의 전 과정을 이수한 이들을 봉사자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주간 도입 11년 현재 여러 교구ᆞ본당에서 백주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실정에 봉사자의 양성이 시급합니다. 많은 이들이 성서공부를 수료한 후 성서사도직을 수행함에는 한발 뒤로 물러서 있거나 자신의 본당에서만 봉사하려하고 때론 봉사자들이 말씀봉사자로서의 주체의식(主體意識)이 결여되어 자발성과 적극성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백주간 작은모임에서는 봉사자들이 소속 본당과 본부모임에 연계를 갖고 정기적 연수와 피정을 통한 지속적인 쇄신과 수련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공동체는 좋은 봉사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봉사자는 교회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가 되며 그들에게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1. 성서백주간 봉사자는 자주 미사 참례를 하고 성사생활에 충실하여야 합니다.
- 성사의 은혜 특히 성찬의 은혜로 기른 성서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성서백주간 봉사는 백주간 공부를 모두 마치고 복음 전파의 소명을 기쁘게 받아들여 참가자를 교회의 가르침대로 잘 인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봉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주간을 새로 시작하는 본당에서는 봉사자가 부족함으 로 봉사 후보자가 앞선 그룹에서 역사서 이상을 이수하고 자신의 공부를 계 속하면서 2차 그룹에서 봉사 할 수 있습니다.
3. 본당 봉사자 모임에 꼭 참여하고 본당과 백주간 본부모임에 연계(連繫)를 가 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식 백주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일부 봉사자가 본당 봉사자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방법대로 봉사를 하여 그룹원에게 혼돈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4. 봉사자가 자신을 과시하여 그룹원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묵상을 할 때는 봉사자 자신부터 개방하여 그룹원이 마음을 열어 말씀을 통 해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늘 겸손한 태도로 그룹원 개개인을 인격적으 로 존중하여야 합니다.
5. 봉사자는 말을 적게 하고 그룹원 모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줍니다. 따라서 보충도 간략히 하고 그룹원을 학생 다루듯 하지 않습니다.
복습과 예습은 도움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룹원과 함께 봅니다.
6. 그룹원 숫자가 줄어드는 것에 연연해하지 마십시오. 중도에 탈락하신 분은 다음 기회를 기다립니다.
7. 본당이나 파견나간 본당에 다른 성서 공부 방법이 있을 경우 비교해서 비방 하지 마십시오.(타 성서모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존중해 줍니다.)
8. 성서공부 외의 모임을 자제하십시오.
- 성서공부 그룹원끼리 어울려 잦은 식사 및 야외 행사를 갖는 것은 교회 안 에서의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
- 성서공부를 다 마친 경우는 친목모임으로 발전하기보다는 다른 이들과 새 로운 반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본당 안의 행사에 적극 협조하십시오.
10. 성서공부 시 간식은 최대한 간소화하고 그룹원에게 비밀헌금 외 회비를 걷 지 않으며, 봉사자와 그룹원 서로 물질의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것이 좋습 니다(파견봉사 시에도 같음).
11. 성서공부 시간을 엄수하십시오 - 정시에 시작해 정시에 마침
12. 봉사자의 옷차림은 검소하고 단정하여야 합니다(화려한 치장은 삼가 합시 다).
공부만으로 끝나는 백주간이 아닌 봉사자로서 새로 시작하여 하느님 말씀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며 특히 백주간을 처음 시작하는 본당에 파견봉사를 자원하여 말씀으로 받은 은혜를 하느님께 돌려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