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동해의 섬
장병학
바다 없는 충북도에서 태어나 이따금씩 늘 푸른 바다 여행을 하게 되면 광활한 하늘 바다, 바다 하늘을 이룬 푸르름의 광장,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볼 때마다 나의 가슴은 단숨에 뻥 뚫리면서 온몸이 해맑아졌다. 나는 평생 교직의 길을 걸었던 한 사람으로서 동해에 장엄하게 자리하고 있는 울릉도와 독도가 학생들에게 역사적, 지리적인 면에서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충북도의회 의원으로서 동료 의원들에게 외국 선진국을 탐방하는 것도 좋지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독도를 바르게 알고 우리의 영토 수호 의지를 높일 수 있으며, 대한민국 역사 인식을 바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하는 책무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받아들여 내가 소속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그동안 가보고 싶은 섬, 동해의 섬나라, 천혜의 멋스러운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기쁨을 갖게 되었다. 초록빛 세상인 초여름 6월 중순, 2박 3일로 그토록 원하는 곳으로 향하였다.
첫날, 청주에서 도의회 버스로 이동하여 8시에 울진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유람선 선상에 올라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울릉도로 향하였다. 사면팔방이 검푸른 바다 하늘이 나의 가슴을 청량음료처럼, 꽃비처럼 시원하게 뿌려주었다. 내륙에서 평생 살아가는 나에게는 꿈과 기쁨, 신비스러움이 번뇌이면서 가도가도 끝없는 광활한 바다를 꿰뚫면서 울릉도로 달려갔다.
울릉도 시동항에 입항하였다. 동해의 끝자락에 늠름하게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울릉섬은 초여름 햇살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였다. 오삼불고기와 홍합 식사는 내 안에 든 맛있는 점심 식사였다. 울릉도는 육지와의 거리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217km, 후포에서 159km, 동해 묵호에서 161km, 강릉에서 178km이다. 울릉군의 주도는 울릉도이며, 부속도로는 관음도, 죽도, 독도로 형성되어 있다. 경상북도 동북단 동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지리적으로 아주 중요한 섬이다.
우리는 B코스 육로 관광을 선택하였다. 울릉도는 터널과 도로가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졌다. 아파트와 건물들도 많아 선진 이국땅에 온 착각이 들기도 했다. 내수 전망대에 올라갔다. 해발 440m에 설치된 내수 전망대에서 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터널이 장관이었다. 정상까지 올라가 아름답고 빼어난 대나무 섬의 죽도가 멀리 보이지만 눈 안에 담아냈다.
우리는 저동항에서 2km 상부에 위치한 3단 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봉래폭포로 이동하였다. 하루 쏟아내는 폭포수 양은 3,000톤 이상으로, 울릉읍 주민들의 물맛 나는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인 산림군락지를 통과 자연이 불어다 주는 풍혈은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로써 아름다웠다.
오징어잡이 불빛과 저동항 풍경을 아우르고 일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늘 푸른 바닷물 속에 굳게 솟아오른 촛대바위를 바라보았다. 촛대바위는 그 옛날 바닷가로 고기잡이간 노인의 배를 기다리던 딸의 애타는 마음이 담긴 효심이 강하게 묻어난 효녀 바위를 바라보며 마음이 아렸다. 저녁에 의원들은 하루 뜻있게 보낸 울릉도 중점관광을 상호 토의하고 아름다운 울릉섬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냈다.
울릉도의 찬연한 새 아침이 밝아 마음까지 산듯했다. 명이나물 산채가 가득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함께한 직원으로부터 일정을 들은 후, 동화 속에 나오는 오밀조밀한 해안 길을 거닐면서 천혜의 아름다움이 녹아 내리는 듯 했다. 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용암이 녹아내린 천연의 바위들과 해안 절경을 벗 삼으며 관광하였다. 동해 바닷물과 접하는 거북처럼 흡사한 거북바위가 마치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같아 장관을 이루었다.
우리는 배를 타고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울릉도 부속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인 죽도로 향하였다. 대나무가 수없이 자생하는 섬이라 대섬, 대나무섬, 댓섬이라고도 부른다. 죽도는 경북 울릉군 북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0.208km, 높이 106m, 도동항에서 7km 떨어진 해상에 자리 잡고 있는 섬으로, 인간 극장에 출현했던 한 가구, 두 명이 살고 있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 위에 평평하게 수평을 이루면서 직육면체 모양을 나타내며, 절벽은 여러 가지 형태의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져 위대한 대자연이 경이로웠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를 향햐였다. 다행히 날씨가 쾌청하여 멀리 독도가 있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일 무사한 독도 방문을 기원했다. 우리는 A코스로 4시간 소요되는 육로 관광에 나섰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버스 기사가 통구미와 거북바위에 대해 1등 가이드다운 능숙한 말씀에 박수를 보냈다. 보는 위치에 따라 크고 작은 아홉 마리의 거북 형상을 품고 있는 거북바위가 볼수록 경이로우며 신비스러웠다.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리한 생태 탐방지로 추천되는 울릉도 부속 섬 중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관음도에 닿았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써 2012년에 연도교가 설치됨에 관광객들이 도보로 탐방할 수 있다.
우리는 해발 약 500m에 위치하고, 동,서 직경 약 1.5km 남,북 직경 약 2km이며 울릉도 내에서 유일한 평지에 속하는 나리분지로 달려 갔다 화구원 안에 있던 알봉(583m)의 분출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 마을이 있다. 세계에서 물 없는 곳 분화구에서 사람이 산다는 두 곳 이 울릉도에 있다니 신비스럽다. 울릉도 토속주인 호박 막걸리도 마시면서 호박엿 등 울릉도 향토 음식에 응원을 보냈다. 나리분지에는 울릉도 재래 가옥 형태인 너와집과 투막집을 경상북도 지정 문화재로 보호하고 있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 지하수가 나와 선조들이 사셨다는 문화재에서 기념 촬영도 하며 잠시 머물며 갖가지 회상에 젖어 들었다. 일행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늘 관광 일정을 상호토론하면서 울릉도의 자연환경, 생태 체험을 통해 울릉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낱낱이 체험하는 알찬 기회였다.
3일 차 독도를 관광하는 날이다. 오늘따라 마음이 부풀고 광망이 솟는 새 아침이다. 독도로 출발하기 위해 승선하였다. 검푸른 파도가 독도를 향하여 갈수록 심해져 커다란 유람선도 좌우로 요동쳤다. 다행히 날씨는 쾌청하여 우리에게 복이 찾아온 행운의 날이라 감사했다. 출항 약 2시간정도 항해하니 우리가 그토록 고대했던 독도가 어렴풋이 보였을 때 탄성이 터졌다. 점점 독도의 원형이 나타남에 그토록 그렸던 우리 영토의 그리움에 가슴이 울렁이었다.
우리는 하선하여 충북도의회에서 마련한 프랑카드를 펼쳐 일행들과 감동의 독도 모습을 사진에 올올이 담고 일행 모두가 “독도는 우리 땅! 대한민국 독도 만세!”를 외쳤다. 아! 그토록 오고 싶던 우리의 독도! 침략 근성이 강한 일본이 그토록 남의 나라 땅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도둑의 심보가 가득한 얄미움이 먼저 나의 머리를 스치었다. 독도를 밤낮 가리지 않고 사수하는 독도 경비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렸다.
독도는 대한민국 정부 소유의 국유지로서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는 위대한 섬이다. 독도는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남쪽에 자리한 동도는 유인 등대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해양수산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높이는 98.6m, 둘레 2.8km, 면적 73,297m2로 장축은 북북동 방향으로 450m에 걸쳐 경사가 60도로 뻗어 있고, 중앙부는 원형 상태로 해수면까지 꺼진 수직 홀을 지닌 특징을 이루고 있다. 서도는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높이 168.5m, 둘레 2.6km, 면적 88,639m2, 장축은 남북 방향으로 약 450m, 동서 방향으로 약 300m가량 뻗어 있다. 서도의 정상부는 험준한 원추형을 이루고 있고, 경비대원들의 숙소까지 마련되어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독도를 관광하면서 20분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귀한 여정, 값진 여정, 의미 깊은 여정을 가슴 깊이 올올이 묻어 두고 있다.
고향으로 회귀하기 위해 다시 승선하였다. 값진지고 장엄한 곳을 무사히 다녀왔다. 의정보고서와 발표할 원고를 작성하였다. 각급 학교 학생들에게 가보고 싶은 섬, 동해의 섬나라 아름다운 울릉도와 독도! 우리의 영토 수호 의지를 높이며, 대한민국의 역사 인식을 바로 인지할 수 있는 실증적인 선진학습이었다. 지금도 학교, 도서관, 삼락회, 노인회에서 우리나라 동해 끝자락에 자리한 일본인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부리는 독도를 바르게 알리고, 우리의 영토 수호 의지를 드높이는 말씀을 드릴 때마다 마음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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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EN충북위원장, 충북수필문학회장, 청주문인협회장, 중부문학회장, 한국아동문학연구회
부회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 ‘전국 대학생 수필 공모대회’심사위원장 역임
현)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국제펜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협 전통문학 연구위원,
고문(충북아동문학회, 충북펜문학회. 충북글짓기지도회, 진천문협, 직지나라사랑시낭송회),
심사위원장(전국 직지시낭송대회, 전국 청소년직지시낭송대회, 전국 청소년직지시공모대회),
직지문화연합회장, 대한민국직지콘서트 추진위원장, 세계직지문화협회 이사
등단 :‘시와 의식’ 수필(1986), ‘한국아동문학연구’ 동시(2002) 등단
수상 : 충북예술상, 충북문학상, 충북아동문학상, 충북수필문학상, 운초문화상, 청주문학상,
한국아동문학창작상, 박화목아동문학상, 문예한국작가상 수상
저서 : 꿈을 주는 동시, 별님도 덩실덩실(동시집), 늘 처음처럼, 신이 내린 선물(수필집),
함께 가는 미래 융합사회(칼럼집)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