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인왕산 자락길(산행대장 정규홍)
2. 산행시간: 2024-02-25(일)
1030AM~0130PM
3. 산행코스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 인왕산 호래이 동상 ~ 인왕산 자락길 -~ 창의문 ~ 계열사 (뒷풀이) ~ 청와대 앞 분수 ~ 경복궁역 4번 출구
4.날씨: ⛅️ 03~05°C
5. 뒤풀이: 부암동 창의문 뒤 계열사 치킨집
6. 참가자: 길수, 광호, 경환, 길래, 민영, 종곤, 효용, 규홍(기록)
저번 주 일요일 18일에 20공 길수 대장이 개인 카톡으로 담주 944차 일일 대장을 맡을 수 있는지 정중히 물어 왔다.
내가 세우랑 해균 다음 순서인데 세우는 미국 여행 중이고, 해균은 개인 사정으로 안된다고 해서 내게 가능 여부를 물어 온 것이다.
최근 수년간 산우회 출석률이 저조 했던터라 반성 모드였는데 공을 세울 때가 되었다고 판단해서 즉각 수락의사를 표시했다.
보통은 토요 산행이라 24일 토요에 하려고 했으나, 길수 대장이 24일은 결혼식이 있다고 하여 나홀로 산행은 거시기 하므로 25일 일요에 제 944차 산행을 함께 거행하기로 하였다.
꾸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8인의 팀이 꾸려졌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 10시 25분쯤 도착하니 종곤(수원 소재 이비인후과 원장님)이 먼저 나와 있었다.
요즘 우리 식구들이 나보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검사를 받아 보라고 등쌀이라고 얘기하는 사이 광호가 등장하고 속속 멤버들이 제때 도착한다.
사직단(종묘사직 할 때의 그 사직이다!)을 오른쪽으로 끼고돌아 종로도서관을 지나 인왕산 자락길로 접어드니 황학정이 나타난다.
전통활터인 황학정에서 막 궁사들이 등장하여 시위를 당기는 중이었다. 나는 과녁까지 100미터 정도 거리인 줄 알았는데 안내문을 읽어보니 145미터라네! 한 때 등록해서 배워 볼까 했었으나 장비 구입비가 만만찮아 접었던 기억이 나네 ㅠ
인왕산 골든 타이거 앞에서 폼 한번 잡고 본격적인 산보를 시작한다.
인왕산 하이웨이를 따라 산보길을 만든 것인데 언제부턴가 인왕산 자락길로 불리는 모양이다.
민영과 광호가 번갈아 가며 인왕산 정상 공격은 안하나? 하며 도발하지만 짐짓 못들은 척한다.
어제 싸래기가 나렸고 산 위의 바위나 계단은 한층 미끄러울 것이라 할배들은 자빠지면 클라거등!
자락길 도중의 전망대에서 경복궁과 청와대를 안고 있는 도읍지를 내려다 본다.
지나가는 젊은이를 붙잡아 남산을 배경으로 한 컷!
하늘에 구름은 잔뜩 끼었으나 눈비가 그쳐서인지 말끔한 모습이다.
북악산과 그 밑의 청와대도 한 눈에 들어 온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되나 천공의 어드바이스를 따라 그리 했다면 추후에 국정농단으로 단죄되리라. 정권이 바뀐다면 대통령과 정부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한두차례 커피타임, 차타임, 행동식타임하며 2보 전진 1보 후퇴같은 자락길 산보 끝에 윤동주 문학관과 길 건너 최규식 경정경무관 동상에 다다른다.
이 동네 일대에서 보기 드물게 키가 큰 목련나무가 서 있는 곳이다. 이제 곧 꽃몽우리를 피워 올릴 채비를 갖추는 중이다. 담주말이면 제대로 된 하이얀 목련꽃 무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뒷풀이 장소를 치킨집 계열사로 정하고 뒷풀이에 오겠다던 해균에게 알려 주었으나 사정이 생겼는지 몬 온다네.
오래전 인왕산 산행할 적 같은 집에서 뒷풀이를 했더랬는데 가성비나 맛이 별로였다는 평이 있었으나 최근에 포장해서 먹어보니 그럴듯하기도 하고, 대중교통으로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하기도 번거롭고 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자락길팀은 후라이드와 맥주로 배를 채우고 부족한 운동량을 벌충하기 위해 부암동 고개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를 경유, 경복궁역 4번 출구까지 걸어 와 빠이빠이 했다.
그러나 나를 제외한 모두가 3호선을 타고 한강을 건너가는지라 그 이른 시각에 그냥 집으로 향했을리는 만무하리라. 끝.
첫댓글 도사가 따로 없네. 하이런가서 당구치고 순남씨레기서 저녁먹고 막 안착. 규홍이 수고많았어요!
총알같은 산행기 멋져요~^
최규식 경정이 아니고 경무관임다.
訂正 ^^
중중취인 맛깔나는 글 오랜만에 보니 참 좋으네. 내친김에 산우회에 좀더 공을 세워 주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