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제일산악회 백두대간 종주6차 완주 2개구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백두대간 종주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 제1번 트레일코스가 백두대간이라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3월 대간종주를 마치고 전재산대장께서 6차 대간 지리산종주 후 신백두대간 종주(지리산 영신봉 ~ 하동노량 남해대교)를 안내했습니다.
신백두대간 1,2구간은 4월과 5월 낙남정맥으로 진행하고 6,7월에 3,4구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여러분들의 참여와 이해를 돕고자 신백두대간의 의미를 기록한 산중호걸님의 글을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산경표를 토대로 한 신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에서 뻗은 낙남정맥이 옥산 분기봉에서 남진하여 백두대간 우듬지맥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
(우듬지는 '나무의 꼭대기 줄기'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백두대간 꼬리나 끝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산경표를 기초한 견해에서 볼 때, 백두대간은 영신봉을 거쳐 남해 노량에서 끝나고, 낙남정맥은 옥산 분기봉에서 분홍색 구간으로 이어진다는 뜻으로, 위 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백두대간 우듬지를 경계로 왼쪽 섬진강과 오른쪽 남강(낙동강)이 확연히 나누어짐을 알 수 있다.
(이런 견해에 대한 보충 설명을 위해, 박종률님이 올린 백두대간 끝과 관련한 글을 아래에 덧붙인다.
신 산경표의 박성태 선생님이 백두대간의 끝을 지리산 천왕봉이 아닌 남해대교앞 노량으로 보는 견해를 밝혔다.
깊은 뜻은 잘 모르겠지만 짐작하는바는 아래와 같다.
1. 백두대간도 정맥과 마찬가지로 임해처가 바다로 가야 하지 않느냐 하는 점.
2. 국토의 물줄기를 대간이 동서로 나눈다는 점.
3. 정맥도 강을 가르는 분수령인데, 하물며 대간이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지 않는다면 모순이 아니냐?
그러므로 대간의 끝이 영신봉이 아닌 천왕봉 그리고 더 나아가 웅석봉 또는 백운산에서 끝을 맺는다면, 산줄기 좌측의 임천강→경호강→남강물과 우측의 덕천강물은 진양호에서 합하여 낙동강으로 들어가게 된다. 즉, 영신봉 이후 양쪽 산줄기의 물은 하나의 물줄기이다.)
이러한 이유로 백두대간의 끝을 지리산 천왕봉으로 잡지 않고, 영신봉에서 산경표의 낙남정맥을 따라 동진하여 삼신봉.고운동치. 돌고지재를 지나 옥산갈림봉 전의 547봉에서 남진하여 2번국도, 계봉, 금오산, 연대봉, 남해로 건너가는 노량으로 잡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여튼 그런 견해의 옳고 그름이나 그런 견해를 같이 하든 달리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고 이 산줄기를 어떤 이는 백두대간의 꼬리 또는 백두지맥, 금오지맥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금강산과 지리산을 거쳐 하동의 노량에 이르고 바다위에 놓인 남해대교를 건너서 다시 이어가는 산줄기 남해지맥은 미조의 빗바위에 이른다. 빗바위는 남쪽으로는 끝없는 바다-태평양을 바라보게되고 뒤돌아 정북쪽을 향하면 백두산 천지의 정중앙이다. (윗 그림)
이 두 지점을 잇는 선을 축으로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남해 미조까지 나선형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금강산이 있다.
산경표의 백두대간 끝
산경표는 지리산에서 취령-황치-옥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취령부터 낙남정맥이 시작된다고 적고 있다.
표를 보면 취령에서는 산줄기가 둘로 나뉘고, 그 하나는 황치로 이어지는 낙남정맥인데 다른 한 줄기는 안 보인다.
산경표의 원전이라고 보는 증보문헌비고-여지고-산천총설1에서 보면 그 한줄기는 梨山(이산)- 茅方山(모방산)-河東府治(하동부치)로 이어지고 있고, 이를 현대 지도에서 보면 삼신봉에서 하동의 구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다.
그러니까 낙남정맥의 시작은 영신봉이 아닌 삼신봉이 맞다.
그렇다고 삼신봉이 백두 대간의 끝은 아니다.
산경표의 정간과 정맥은 10대강을 위주로 생활권을 크게 구분하고 있고, 그 가지 산줄기는 강의 크기나 산줄기의 길이에 상관없이 부,목, 군, 현 등의 치소를 향하고 있다. 옛 선조들은 산줄기를 면으로 이루어진 산들의 연속으로 봤지 오늘날 우리들처럼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선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지리산으로 표현되는 대간의 끝은 반드시 주봉인 천왕봉이어야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그 끝은 삼신봉이 될수도 있고, 황장산을 거쳐 화개에 이르는 산줄기의 끝이 될 수도 있다.
산경표가 생활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 옛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가 산에서 강으로 바뀌는 곳 즉, 화개가 끝이다.
호남정맥의 끝 백운산에 부기한 내용을 보더라도 섬진강너머로 지리산을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고 했으니 지금의 날라리봉(삼도봉)에서 황장산을 거쳐 화개로 내려오는 산줄기가 대간의 끝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리산을 면이 아닌 선으로 이어간다면 대간은 영신봉에서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들려 문안 인사드리고 되돌아 내려와 삼신봉까지 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신산경표는 산경표와 달리 산줄기 구분에서 생활권이란 요소를 제외했기 때문에 10대강을 구분하면서 내려온 산줄기가 그 끝에서 섬진강이나 낙동강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대양을 향해 곧장 내려서는 노량을 그 끝으로 봤다. - 각자의 주장임
백두대간 우듬지맥 코스
: 돌고지재- 산불감시초소(455m)- 526.7봉- 547봉(낙남정맥갈림길)- 임도- 470봉- 묘지- 잣나무숲- 497봉(삼각점)- 470봉- 억새밭- 450봉- 철선- 450봉- 잔솔밭- 489봉(삼각점)- 옷대석묘- 조림지팻말- 황토재- 밤나무단지- 370봉- 돌탑- 묘2기(370봉)- 2번도로- 청솔가든- 339봉(산불초소)- 310봉- 측백나무숲- 477봉- 계봉548m(표지석)- 돌탑- 290봉- 240봉- 철탑(길조심)- 도로횡단- 밤나무단지-217봉- 190봉- 감나무밭- 임도- 차단기- 포장도로따라- 버스정류장(남해고속도로아래통과)- 도로따라- 신안마을- 급수장-구,남해고속도로(1차)-대밭(길,불확실)-380봉- 도로- 정상2.8km팻말- 650봉- 금오산- 달바위- 마애불- 묘지- 접곡재- 철탑- 억새밭- 연대봉503.8m- 아침재- 너덜겅- 연대봉447m -급수탱크- 남해대교
[출처] 백두대간 우듬지 1차 산행(신백두대간 120121)|작성자 명성 산중호걸
첫댓글 신백두대간를 앞두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