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지
아버지는 새벽에 일어나
햐얀장갑에 모범운전기사 모자를 쓰시고
멋진 유니폼을 입고
출근을 하셨다
커다란 버스에 올라 시동을 걸고
안양에서 서울역까지
운전을 하셨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아버지는 쉬지 않고
달려만 오셨다
3남1녀 모두 결혼을 시키고
이젠 휴가를 보내야 하는데
요양병원에 가셨다
새벽이면 아버지는 전화로
햐얀장갑과 모자를 달라고 하신다
서둘러 출근을 해야 한다고
아버지는 지금도
꿈속에서 버스운전을 하시고
기상을 하시면 출근 준비를 하신다
아버지를 잊고 살았던
내 자신이 미워진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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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 감동글
치매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지
황제 켄디
추천 3
조회 18
24.07.27 06:3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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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늦은 사랑, 부족했던 사랑
아버님께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