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이고 답답할 때’ 가사와 다섯 줄 인생교훈
아래는 대중가요 ‘망설이고 답답할 때’의 가사 작성과 간련된 작사자의 붙임말이다.
망설이고 답답할 때(심의섭 작사/노래, 안재동 AI 작곡)
https://youtu.be/MPH_6xtTUU8?si=z42MW7ZUTjbJVvpQ
팔자소관과 대중가요
누구나 살다보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되면 안 되는대로 그 걸 운수, 운명, 팔자라고 마음을 달랜다. 아무리 망설이고 답답하더라도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다섯줄 인생교훈이라는 것을 조언으로 받아드리던가 결과에 대해 핑계나 빌미를 마련한다. 그런데 다섯가지 경우라 해도 모두가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이다. ‘할까, 말까’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나는 ‘새 가슴은 하지 말고, 배짱이면 하라’고 하였다.
결과에 대해 ‘잘되면 제 덕, 안 되면 네 탓?’이라고 하는에 이를 베네펙턴스 효과(beneffectence effect)라고 한다. 이득이 되거나 긍정적인 결과는 자신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하지만, 손해가 되는 부정적인 결과에는 자신이 연관되었을 것을 회피하고 다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베네펙턴스(beneffectence)'라고 한다. '베네펙턴스'라는 말은 자기 스스로에 대한 '선행, ‘은혜, 자선, 덕행(beneficence)’과 효과(effectance)의 합성어이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베네펙턴스 현상'이라고 한다. 베네펙턴스(beneffectence)는 이득을 뜻하는 Benefit와 결과를 뜻하는 Effect를 합성한 제덕효과(自德效果)라 할 수 있다. 이동귀 교수에 따르면(YTN 사이언스), 우리의 뇌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지 않고 왜곡의 과정을 거친다. 이때 인간은 자기 존중 욕구와 사회적 인정 욕구에 기인해 실제 인식과 행동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성공의 공로는 실제보다 과하게, 실패에 대한 책임은 실제보다 약하게 여기는 자기기만의 확장으로 베네펙턴스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네 생활에서 망설이는 갈림길에서 선택을 조언한 노래는 많지만 가요식으로 처음 노래된 것은 현숙의 ‘인생팁’(2015, 작곡 정현숙, 작사 조만호)이 있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해라. 긴가민가할 때는 하지 마라.
돌아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던 길 가라.
세 번 참고, 세 번 웃고, 세 번 칭찬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배꼽 인사 잊지 마라.
뿌린대로 거두는 게 인생이라지
우리의 인생에 사랑도 챙겨요, 선물처럼 행복도 올테니.
살다보면 어느 누구에게나 일이 잘 풀리어 행운의 꼬리가 이어진다는 속담도 많다.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 떨어졌다, 빈집에 소 들어간다, 참새 그물에 기러기 걸린다, 제 복은 귀신도 못 물어 간다, 일석이조, 일거양득 등등 얼마든지 있다. 반대로 아무리 노력해도 허사인 액운이 이어지는 속담도 있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다. 죽 쑤어서 개준다. 엎친데 겹친다 등등 얼마든지 있다.
이처럼 행운과 인생살이에 대한 속담을 노래로 부르는 것도 많이 있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소개해보자. 먼저 흥이 넘치는 곡으로서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고, 쥐구멍에도 배들어 온다는 희망을 주는 김국환이 노래한 ‘배 들어온다’(작곡 김순곤 작사 김순곤, 2020.2.26)가 있다.
배가 들어온다 배 들어온다, 인천 앞바다에 배가 들어온다
님도 돌아오고 돈도 들어온다, 살다가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쥐구멍에 볕들고 고목나무 꽃 핀다, 무시하지 말고 깔보지도 말아라
산다는 게 그런 거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열 번을 넘어져도 한번은 대박이 난다
봐라 들어온다 배 들어온다, 언젠가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다음으로 보컬 삼총사가 부른 “꿩 먹고 알 먹고" (작사 박진복, 작곡 박서진 최준원, 편곡 최준원, 2020.7.27)가 있다.
1.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제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돌 한개를 던져 새 두마리를 잡는 일석이조 행운이로구나
굿도 보고 떡도 먹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한 가지 일을 하여 두가지 이익을 얻는 일거양득 대박이로구나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 운 운 운빨이 온다, 운빨이 온다
2.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제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돌 한개를 던져 새 두마리를 잡는 일석이조 행운이로구나
굿도 보고 떡도 먹고, 마당 쓸고 동전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한 가지 일을 하여 두가지 이익을 얻는 일거양득 대박이로구나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 운 운 운빨이 온다 운빨이 온다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 운 운 운빨이 온다 운빨이 온다
그리고 속담은 우리의 생활처세와 길흉화복을 몇 마디로 간결하게 알려주는 말이다. 우리문화에서 수많은 속담을 적당히 엮어서 부른 설하윤의 속담파티(2022)는 인생살이의 이모저모를 속담으로 잘 풀어주고 있다.
1.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한술 밥에 배 부르랴
이왕이면 다홍치마,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과부 사정은 홀애비가 알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도 좋지, 달다고 삼키고 쓰다고 뱉냐
처가 말뚝에 절하던 놈이 개구리 올챙이 생각을 못해
간에 붙고 쓸개에 붙고, 세살 버릇 여든이 간다
꿩 대신 닭이라고 나를 만났냐, 닭 잡아먹고 오리발이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단다, 등잔 밑이 어두웠구나
짚신도 짝이 있다, 제 눈에 안경,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빛 좋은 개살구,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어른들이 하신 말씀 살아보니 진리로구나
인생은 속담파티로구나,
2.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니,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가는 날마다 장날이니, 개밥에 도토리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니, 한 길 사람 속을 알 수가 없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고, 빈 수레가 요란해
아니 꿴 구슬은 서말인데, 핑계 없는 무덤이 없네
모로 가도 서울로 가니, 감놔라 배놔라 하지를 마소
산 넘어 산이라도 넘어가보자,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단다, 열번 백번 찍어나보자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간다
소 귀에 경 읽다 세월 가네, 앓느니 죽지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어른들이 하신 말씀 살아보니 진리로구나
인생은 속담파티로구나
운명 도미노론
인생사 길흉화복(吉凶禍福)과 성공실패는 팔자소관(八字所關)이란 소극적이고 운수/운명 수용적인 속담도 있고,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라’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속담도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경구도 있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라는 속담처람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속담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운명에 대해 소극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관조적인 태도도 있다. 운명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도 많지만 구체적인 팔자를 개조하는(八字改造) 속담도 있지만 자세한 방법은 별로 없다. 다행히 운명개조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운명개조론은 윌리엄 제임스의 운명 도미노론(Domino Effect of Destiny)이 있다. 운명 도미노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윌리엄 제임스 외에도 찰스 왈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사무엘 스마일스 (Samuel Smiles) 등의 책에도 비슷한 문장을 사용되였다. 윌리엄 제임스가 주장하는 운명(팔자)의 도미노 효과는 아래와 같다.
운명의 도미노 Domino Effect of Destiny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Sow a thought, reap an action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Sow an action, reap a habit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Sow a habit, reap a character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Sow a character, reap a destiny.
아래는 운명 도미노론에 참고할 만한 표현들 이다.
팔자소관 (八字所關). 총알에 맞고 안 맞고는 다 팔자 소관.
Every bullet has its billet.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Nietzsche
Destiny! Get out of the way. Courageously, I'm coming.
인과응보(因果應報). 뿌린 대로 거두기리라.
A reward in accordance with a deed
You reap whatyou sow.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What goes around comes aroud.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화엄경.
Everything is up to mind. Mind over matter.
Mind is the answer of every change
All phenomina are created by the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