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뒤 이온음료 마시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될까? 어떤 사람은 숙취해소에 좋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구토가 나고 속이 미식거린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논문 등을 통해 명확히 밝혀진 내용은 없지만 술을 마신 뒤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물을 비롯한 다른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이온음료는 삼투압이 체액과 비슷해 혈관 속에 보다 오래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술로 인해 발생한 탈수를 해결하는 데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이온음료에 들어 있는 전해질들이 구토나 설사로 생길 수 있는 전해질불균형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이온음료는 술을 마신 뒤에 마실 때만 효과가 있다. 술을 마시는 도중에 이온음료를 마시면 알코올로 억제된 항이뇨호르몬 때문에 이온음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석 교수는 “물론 이온음료가 탈수,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음주 후 이온음료를 마시면 몸이 조금 편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이온음료를 마신다고 알코올의 농도가 떨어진다거나 알코올의 분해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직까지 숙취의 기전에 대해서조차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좋다는 드링크제나 음료의 효과 역시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음주 후 잠을 많이 자고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숙취해소에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도만 밝혀져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약은 잘 먹으면 약(藥)이지만 잘못 먹으면 독(毒)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잘못된 약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 가를 잘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약으로서의 구실 제대로 다하려면 의사나 약사의 복용지시를 잘 따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복시의 약복용은 흡수가 쉽고 약효는 빠르나 위에 부담을 주게 되고 반면 위 내용물이 많을 때는 약의 흡수는 늦지만 위에 대한 작용이 적다. 또 항생물질의 경우에는 일정 농도 이상의 혈중 농도가 유지되어야 병원균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일정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멋대로 약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효과도 기대 하기 어렵다.
약을 먹을 때는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술, 우유, 커피, 이온음료 등은 약과 동시에 먹어서는 안되는 대표적인 음식물이다. 특히 술은 체내의 모든 대사기능을 저해하는 작용이 있어 함께 복용하면 약의 효과가 지나치게 강해져 인체에 해를 끼치게 된다.
술에 의해 효과가 강해지는 약에는 해열진통제, 수면제, 정신안정제, 혈당강하제, 간질치료제, 마취제 등이 있다. 아스피린의 경우에는 위와 장에 출혈을,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에는 과도한 혈당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홍차나 녹차를 마시는 일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차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철분과 결합하면 철분 고유의 성분을 변화시키므로 빈혈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 복용 후 한시간 내에는 차를 마시지 않도록 한다. 또 같은 약이라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약효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도 질환은 전혀 다를 수 있고 질환이 비슷하다 해도 체질이나 질병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나이, 성별, 약의 투여시간, 투여정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피로회복이나 건강 유지를 위해 비타민제나 영양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오히려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보통 사람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