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TV가 빛나는 밤에 (연이말2)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이 곳은 무조건적으로 연예인을 비난하는 곳이 아닌 올바른 비판을 지향하는 카페입니다. |

출처 : 이미지는 구글 검색, 글은 나의 우뇌 전두엽
헝헝 이런 글 처음이라 떨려요.... 그냥 엠피에 있는 이 노래 듣다가 갑자기 쀨 꽂혀서 만들어봤는데....
문제 있으면 얘기해주셔요, 전 안밤이 좋아요, 강퇴당하기 시로시로 쀼잉쀼잉

송지효(29)
그쪽이 날 살리든 죽이든, 이젠 다 상관없어졌어. 그쪽이 내 눈 앞에 서있는 여기나 지옥이나, 시궁창인 건 똑같으니까.
남들이 보기에 수긍할 만한 표면적인 이유랄 것도 없이, 그녀는 단지 팔려온 여자일 뿐이었다. 그것도 조직의 회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선물하는, 살아있는 노리개로. 진작부터 자신을 버리고 떠나 생사도 모르는 어머니의 끝은 결국 지저분한 타락이었고, 지효는 그녀의 어머니가 훔쳐먹은 마약의 어마어마한 값 대신의 전리품이었다. 법은 거대조직 앞에서 지효의 방패가 전혀 되어줄 수 없었고, 지효는 그렇게 한 남자의 장난감이 되었다.

김남길(29)
니가 날 기억 못하는 것도 이해하고, 날 무서워하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날 좋아하지 않는 건 화가 나.
처음부터 아버지의 사업과 조직을 물려받을 생각은 해보지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 남들과 다른 직업을 가진 아버지가 싫었고, 피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빚 대신 팔려온 아내, 부모의 죗값으로 끌려온 딸들이 감금된 방을 지나가던 중 지효를 발견했다. 조직에 잡혀온 여자들의 결말은 언제나 그렇듯 사창가 혹은 조직원들의 인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남길은 자신의 미래와 지효를 맞바꿨다.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는 대신, 지효를 넘겨받기로.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 경찰이 찾아와 자신의 아버지가 조직의 회장이라는 것이 알려진 후로, 모든 선생과 학생들은 남길을 두려워하고 피했다. 단 한 사람, 지효만 빼고. 차갑고 말없는 남길이었지만 남길 역시 친구가 필요한 10대의 남학생이었다. 자신을 피하지 않고 밥 먹었냐는 짧은 인사를 건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남길이 지효를 좋아할 이유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고백의 기회조차 없이 자꾸만 커져가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남길은 전학을 가야만 했고, 그렇게 지효와의 인연은 끝이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10년이 넘는 긴 세월을 지내오면서 단 한번도 그녀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단지 고등학생이었던 자신에게 아침마다 인사를 건넸던 것이 다였을 뿐이지만, 그것이 그가 인생을 살아오며 유일하게 받아본, 더러운 목적 따위는 없는 순수한 인사였다. 숱한 여자를 만나면서도, 그녀가 자신에게 건네준 그 목적 없는 웃음을 기다렸다. 하지만 다들 처음엔 자신의 돈을 보고 접근했고, 자신의 아버지를 알게 된 순간 떠나갔다.

낮에는 아버지의 돈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새로 시작했지만 밤에는 술과 여자를 끼고 공허한 생활을 연속하던 중에,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회사에 들렸던 남길은 지효를 발견한다. 10년이 훌쩍 넘었어도 남길은 지효를 한 눈에 알아보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더 이상 그 때의 그 웃음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아버지를 찾아가 지효를 넘겨달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조건으로 자신의 조직 참여를 내걸었고, 결국 남길은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영문도 모른 채 혼자 어디론가 다른 집으로 끌려온 지효는 굳게 잠겨 있던 방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남길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 이후 남길과 지효는 남길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고, 매번 매 순간 자신을 배려하는 듯한 남길의 모습이 지효는 역겨울 뿐이다. 이미 조직에 잡혀올 때부터 자신의 몸을 지키는 건 포기했던 지효지만, 오히려 남길은 자신의 몸에 손을 대기는커녕 조금이라도 닿을까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만지면 닳을까, 부딪히면 깨질까 노심초사하듯. 어느 날 지효는 남길의 집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그 때부터, 남길의 집착이 시작됐다.

"죽는 것도 내 맘대로 못하게 하는구나, 이젠."

"왜 나를 좋아하지 않지?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 거 아닌가? 원하는 걸 말해봐."

"차라리 날 함부로 다뤘으면 좋겠어. 그쪽이 나한테 잘한답시고 하는 모든 짓들, 역겹고 싫어."

"왜…. 넌, 예전처럼 웃어주지 않는 걸까. 왜 넌…. 날 기억 못하는 걸까. 왜…. 날 좋아하지 않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직접 답해."
이야, 글에 어울리는 사진 찾는 것도 고역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뭔가 김남길이랑 송지효 둘 다 암울하고 우울하며 아련한데 치명적인 멜로 하나 했으면 해서.... 연기력 쩐다는 전제 하에^^!
문제 있으면 스무디처럼 부드럽게 제기해주셔요, 제 심장은 마카롱처럼 연약하니까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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