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의 이수나 긴급 인터뷰!
(글) 가요평론가 깨물바
신인 여가수 ‘이수나’를 만났다. 여의도의 커피 숍 cf. 인터뷰는 2007년 2월 3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수나 그녀에게서는 이 땅의 봄의 들녘에서 맡아지는 싱그런 흙의 부드런 생명의 향기가 느껴졌다.
1. 주변 반응 좋다!
깨/새 음반 ‘바빠서’ 축하한다.
수나/감사하다.
깨/주변 반응은?
수나/좋다.
깨/구체적으로.
수나/팍 가슴에 저기한건 없는데 뜰 것 같다.
깨/음악이 질질 끌리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리듬이 좋다. 심플삼박깔끔빨라 좋다.
수나/두렵다. 곡이 좋다고 반겨주시니까,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할 때, 2절쯤 가면 다 따라 부르곤 한다.
깨/음악작업하면서 있었던 얘기를 들려주라.
수나/부족한 가순데.. 아니 이 얘기는 빼 달라.
깨/알겠다.
수나/작곡가 김학민 선생님께서 보이스 트레이닝, 프로듀서 다해 주셨다. 어느 때는 일이 많으셔 갖고, 피곤에 잠이 드신 경우 혼자서 두세시간이라도 바빠서 노랠 불렀다. 정말 많이 연습했다.
깨/기타도 치는 걸로 아는데...
수나/라이브 카페에서 주로 통기타 치며 노래했다. 기타 연습도 많이 하라고 해서 김학민 선생님 덕분에 손톱이 부러지고, 손끝에서 피가 난 게 다반사였다. 지치고 독감에 걸려도 인왕산 올라가 연습 시켰고, 난 당연히 따랐다.
깨/그리고?
수나/이번 앨범 작업 하면서 정말 통곡을 했던 적이 많다. 나도 서럽고, 노래도 서러워서 울었다. 하지만 그 노래 때문에 위로 받았고, 그래서 울었다.
깨/작곡가 김학민씨가 많이 혼도 냈다고 들었다.
수나/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3년을 훈련 시켰다.
깨/와! 요즘 주로 듣는 노래는?
수나/통기타 가수였으니까 통기타 노래, 팝송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성인가요에 꽂혔다. 너무 너무 가슴에 와 닿는다.
깨/좋아하는 가수, 영향받은 가수는?
수나/존 바에즈, 에미루 해리스, 멜라니 사프카 같은 서정적인 가수들이다. 양희은 선배님도 좋아한다. 그리고...
깨/그쯤 해 두자. 이름이 거명 안된 가수들이 섭해하면 안된다.
수나/호호. 커피가 너무 맛있다.
2. 꿈, 희망, 사랑, 성공, 봉사.
깨/기타는?
수나/18살때부터 연주했다. 여고 3년 때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했다. 빈센트 반 고흐는 담배가 친구라고 했는데, 나는 기타가 친구였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나도 외롭다. 하지만 기타가 내 삶의 친구가 됐다. 단 한번도 싫증나지 않는 친구.
깨/남자들이 주변에 들끓던 적은?
수나/글세... 18살 때부터 한 1년쯤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남학생들이 나타났는데 관리소홀로 외롭게 살았다.
깨/그 골목이 어딘가?
수나/대구 경북대 앞,
깨/좋아하는 낱말은?
수나/꿈, 희망, 사랑, 성공, 봉사.
깨/봉사는?
수나/드러내고 싶지는 않아서, 나중에 말하겠다.
깨/희망은?
수나/어린시절 동네에서 고추도 따고, 사과도 따고 밭일 같은 걸 도와주면 500원을 받았던 것 같다. 그 돈을 내가 군것질하지 않고 할아버지를 갖다 드렸다. 그럴 때 기뻐하시는 할아버지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얻은 열매를 나눠 드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깨/이수나의 노래, 바빠서와 하얀나비를 좋아해 줄 사람들에게 한마디?
수나/감사합니다. 천천히 오래 걸어갈 거니까 오래 지켜 봐 주세요. 가슴이 따뜻한 이수나입니다.
깨/좋은 꿈 꾸었나?
수나/꾸었다. 어떤 꿈인가하면...
깨/좋은 꿈, 길몽, 대박꿈은 사흘간 가슴 속에서 뜸들여야 한다. 나중에 들려주길.
수나/알겠다. ㅎ.
깨/인터뷰 고맙다.
수나/감사합니다.
이수나와 헤어진 다음 나는 혼자서 바빠서를 다시 들었다.
돌출 같은 사운드. 이윽고 사랑스런 목소리. 귀여움과 건강미, 그리고 짜릿하고 매끄러운.
바빠서는 디스코와 라틴, 그리고 블랙 재즈가 혼미롭다.
(2007.2.3.토 pm 16:16 완결)
첫댓글 긴급 인터뷰 작성하신 분은 MBC방송 작가 대상을 2번이나 받고 별밤 작가 15년 소설 "김현식" 수필 및 시집을 다수 집필한 바빠서와 하얀나비 작사가이기도 합니다.
네에 그러세요 축하하여 되는거죠 아니면 박수를 칠까요 이수나 하이팅^^*
드뎌 인터뷰...추카추카 ^^*
준하야 사랑해...샤인님두요...또 부탁혀요...
힘내슈...ㅊㅋㅊㅋ....
잘했네 인터뷰~~ㅎㅎㅎㅎㅎ토닥 토닥~!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꾸우벅 ,
축하 한다는 말과 함께 큰 밧수를 보내요~~!!! ^^*
추카해요~~~~~~~~~~~~~~~~~~~~~~~~~~~~!!!^^
인터뷰 엮어가는 솜씨가 좋고,또 답변이 완존히 남일해씨의 빨간구두 아가씨네?똑,똑,똑,구둣소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