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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극은 '양녕대군'의 폐위 관련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
작,연출/박한열, 조연출/전혜윤
▶ 출연 : 박태경.서문경.이돈용.송대중.김형열.박노식.함인성.왕지연.권계현
▶ 장소 : 까망소극장
▶ 일시 : 2002. 5. 16∼6. 29 화수목금 : 7:30. 토일공휴일 : 4:00/7:30
▶ 문의 : 02) 766 - 2072
구 분 |
세 부 내 용 | |
누 가 |
who |
제작/극단 까망 |
작,연출/박한열. 조연출/전혜윤. | ||
언 제 |
when |
2002년 5월 16일(목) ∼ 6월 29일(토) |
화,수,목,금 (7시30분). 토, 일, 공휴일(4시. 7시30분) | ||
어디서 |
where |
까망소극장 (100석) |
무엇을 |
what |
역사 재해석, 시대 풍자극 엿 놈의 꿈 |
왜 |
why |
자주적 통일 보다 우선과제는 3D(혈연, 지연, 학연) 연고체계를 해체하고 상실 된 정체를 회복하는 것이다. 아버지(王)가 제작을 해 준 의자(權座)를 엿으로 바꾸어 먹고 초록 빛 대지로 떠나는 아들(世子)을 통해 상실 된 정체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 |
어떻게 |
how |
역사의 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분해 재해석하여 꾸민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5 : 5로 제작, 연출하고 보다 많은 극적 재미의 반전을 통해 연극을 멀리하던 관객이 공연장을 찾게 만들고자 한다. 연극의 주제는 "의자"이다. 아버지, 왕으로부터 의자(권좌)를 받은 세자는 의자를 멀리하며 자유를 향한 끊임없는 탈출을 시도한다. 그 탈출 과정속에 발생되는 의자 찬탈 사건들이 극적 반전을 계속 이끌어간다. 결국 세자는 의자로부터 탈출을 성공하고 자신의 의자(권좌)를 쌀엿으로 바꾸어 백성과 나누어 먹은 후 찢어진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초록 빛 대지로 떠난다는 얘기이며 제도로 인해 상실 된 진정한 자유와 자아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
특기사항 |
special secection |
서울공연예술제 자유참가작 |
▣ 줄거리
태종은 세자의 외숙부들 및 친세력들과 계략을 하여 어떤 미래 왕의 의자를 빼앗고 어떤 왕을 살해한다. 미래 왕의 의자를 탈취한 태종은 맏아들인 제에게 세자를 위한 특별한 의자를 제작해 준다. 태종은 세자에게 의자를 건네주면서 누구에게도 빌려주거나 양도를 해서도 안 되며 빼앗겨서도 안 된다고 한다. 세자가 된 제는 아버지가 만들어 준 의자를 멀리하며 의자를 버리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세자는 의자를 누군가에게 건네주고 창살 없는 감옥 같은 동궁에서 탈출하기로 맘을 먹는다. 세자는 탈출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한 방법으로 외숙부를 이용하여 어화라는 여자를 동궁으로 불러들여 술과 정사를 즐긴다. 어화는 세자의 아버지 태종과도 정사를 즐겼던 후궁이 되고자하는 간교한 욕망을 가진 기생이다. 태종은 세자의 도덕을 질책하며 더욱 거세게 깊은 우물 속으로 빠트린다. 세자는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우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듯이 허우적댄다. 세자의 외숙부들은 초록 빛 대지로 떠나려는 탈출구를 찾아 방황하는 세자를 이용하여 권력의 의자를 찬탈하려는 계략을 꾸미고 의자를 바꾸려하다가 태종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다. 잘린 목이 피를 흘리며 허공을 날아 떨어진다. 세자의 어머니 원경왕후는 세자가 드디어 미친 개가 되었다며 폐위를 시키라고 하지만 태종은 원경왕후를 꾸짓으며 거절한다. 탈출구를 찾아 헤매던 세자는 외숙부들의 사건으로 인하여 자신도 죽임을 당할까봐 두려워하지만 오히려 태종은 세자를 의자에 밧줄로 묶어 놓고 혓바닥으로 책장을 넘기도록 한다. 혓바닥으로 책장을 넘기면서도 세자는 여전히 탈출구를 찾는 궁리를 한다. 장인이 나타나 의자에 묶여있는 세자에게 미래에 왕이 되면 새로운 의자를 만들어 달라며 세자를 묶은 밧줄을 풀어 준 후 어화와 주안상을 들이고 세자는 자신의 의자를 장인에게 건네준다. 장인은 의자를 들고 나가고 세자는 어화와 술을 마시며 즐긴다. 세자는 아버지가 개처럼 충성을 다하는 개 같은 충신을 원한다며 차라리 그렇게 살 바에는 개처럼 살겠다며 어화 앞에서 미친 개 짓을 한다. 태종이 세자의 장인이 가지고 나갔던 의자를 들고 들어 와 분노하며 어화의 목을 치려하자 세자는 필사적으로 막고 태종은 분노를 삼키며 나간다. 세자는 몹시 답답해하며 비상구를 찾아 달아나듯이 어화에게 달려들어 폭력적인 정사를 하려한다. 다음 날 세자는 예견을 하며 세자의 옷을 벗어 쓰레기 봉지에 버리고 일반인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태종이 세자가 버린 세자의 옷이 들어있는 쓰레기 봉지를 들고 들어 와 세자의 옷을 다시 입게 한 후 이별의 정을 나누고 어머니 원경왕후는 못난 자식의 설움에 분노하다 끝내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과 이별을 한다. 결국 태종은 위엄을 갖춘 왕이 되기를 원했던 맏아들, 세자를 폐위시키고 세자는 아버지로부터 폐위를 당한다. 세자는 드디어 탈출구를 찾았고 아버지가 특별하게 제작해 준 의자(권좌)를 엿장수와 흥정하여 엿으로 바꾼 후 백성과 나누어 먹는다. 세자는 새로운 꿈을 찾아 뱃사공의 나룻배에 몸을 싫고 초록빛 대지로 떠난다. 끝.
취지 |
제작 의도 |
이 시대, 우리에게 왜 이 연극이 필요한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가 보고 듣고 그리고 나의, 우리의 미래를 보는 연극은 필요하다. 영화나 텔레비전 등 메스미디어를 통해 느끼는 것 과 연극이 주는 감동은 분명 다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연극은 대중으로부터 멀어져있다. 슬프다…. 우리는 늘 아직 아님이다. 그 아님속에 관객이 찾는 아름다운 연극혁명이 이제 우리게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
제작에는 하나, 상업성. 둘, 작품성 그러한 의미가 있다. 본 작품은 상업성이라든가 작품성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는 셰익스피와 같은 정통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그 것들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하이네 뮬러 시대이다. 연극의 제작은 이제 새로운 발견을 해야한다. 그런 의미의 제작이다. 제작은 문화의 흐름을 이어가고 변형해 가는 중요한 통로이다. |
기획 의도 |
절대적 이유 |
연극은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다. 어떤 상품이 만들어지고 어떤 연극이 만들어지는 수고를 비교하는 것도 아니다. 문화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 우리는 필히 다리를 건넌다. 안심하고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 기획이다. 이 사회를 향한, 위한 분명한 제시가 들어있고 튼튼한 작품이기에 기획을 하는 것이다. |
시대는 한없이 변하고 있다. 국민의 정서가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하나가 있다. 국민을 위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연극 또한 재해석이 절대적이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방식을 통한 국민의 새로운 정서를 위한 재해석의 연극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
▣ 스태프 소개
1. 극단 까망 대표(제작) 이용우
연출 작품 : 「조용한 방」「꽃과 십자가」「조용한 방」「멀티메디아」공간사랑 실험무대 12회 연출.「떡」「용정강」「루브」「춤추는 걸레」「아리랑」「콜렉터」「미국의 꿈」「에바스미스의 죽음」「사생활」「무덤없는 주검」「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어두워 질때까지」「어떤겨울」「풍향계」「찔레와 장미」「불장난」「즐거운타락」「콜라, 시간 밖의 여자들」「낙원의 새」 연출 제20회 세계 실험연극 페스티벌 참가. 「결혼하면 또 뭘해요」「어떤고백」「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엄마!」「폭소 말뚝이」「남자 골탕먹이기」「거리 위 작업실」
경력 : 서울예술대학 졸업. 1991년 연극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 각색상 수상. 1994년 까망 소극장 개관. 1999년 서울시 공연장 협의회 부회장. 2000년 '마토 연극의 날' 총감독. (사)전국 소공연장 연합회 상임이사.
창작희곡 : 「떡」「용정강」「어떤겨울」「찔레와 장미」「낙원의 새」「즐거운 타락」「결혼하면 또 뭘해요」「폭소 말뚝이」
2. 작/연출 박한열
경력 : 연극 및 문학 관련 출신이 아닌 '박한열'은 극작 작업과 연출 작업을 위하여 1981년부터 지금까지 현장의 일선에서 무수한 경험을 통해 연극의 개념을 독학했다. 12년 동안의 연기자 생활, 2년 동안의 무용(현대, 재즈)인 활동, 다년 동안의 연기자 트레이너, 1년 동안의 무대감독, 2년 동안의 메이저 급의 연극 기획자 활동, 1년 동안의 조명 음향 오퍼레이터 활동, 그리고 연극을 하며 살기 위한 수많은 노동과 아픔들, 한마디로 박한열은 삶의 진실한 연극을 보여주기 위하여 무수히 많은 경험을 통해 연극예술의 창조적 사고를 독학한 것이다.
연출 : 「채팅 2000」「미스 닥터」「우산 아래 내리는 비」
희곡 :「깡통 공화국」「채팅 2000」「미스 닥터」「우산 아래 내리는 비」「별을 머금은 그대여」등
▣ 연기자 소개
성 명 |
맡은 역 |
출 연 작 품 |
특기사항 |
박태경(39) |
태종 |
"건축사와 아씨리 황제" "세빌리아의 이발사" "길" "나 엄마 안 할래" "우산 아래 내리는 비" "휘가로의 결혼"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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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경(35) |
태종 |
"문제적 인간 연산" "채팅 2000" "우산 아래 내리는 비" "맨홀 추락 사건" "혜화동 파출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에피소드 2030"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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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용(35) |
외숙부 장인 엿장수 |
"꿈꾸는 풍향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찔레와 장미" "무녀도" "즐거운 타락" "라구요" "어머니" "지피족" "안녕이라 말하지마..." "오델로" "길 위의 크리스마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김치국씨 환장하다" "해가지면 달이 뜨고" "봉산 탈춤" 외 |
1인 4역 |
송대중(32) |
세자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찔레와 장미" "불장난" "남자 골탕 먹이기" "레 미제라블"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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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식(32) |
외숙부 장인 엿장수 |
"유리벽" "출세기" "늙은 도둑 이야기" "안내놔? 못 내놔!" "칼로 물베기" "돗대도 아니달고" "굿 닥터" "독주" "검사와 여선생" 외 다수. [영화] "사랑의 묵시록(조연)" "침향" "박하사탕" 외 우정출연 다수. |
1인 4역 칼로 물베기 (연기상수상) |
함인성(31) |
원경왕후 |
단막극장 단원. 현재 "햄릿 기계" 출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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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연(28) |
어화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신춘문예 "거리위 작업실" "사기꾼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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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계현(28) |
어떤 왕 내관 |
단편 영화 다수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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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까망 공연 연보
Nbr |
년도 |
월 일 |
작품제목 |
공연극장 |
1 |
1984 |
8.19∼8.20 |
떡 |
공간사랑 |
2 |
1986 |
6.9∼6.16 |
용정강 |
민예소극장 |
3 |
1989 |
6.2∼8.5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홍익소극장 |
4 |
1990 |
9.5∼11.5 |
어두워 질 때까지 |
홍익소극장 |
5 |
1990 |
11.6∼3.4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홍익소극장 |
6 |
1990 |
12.6∼12.25 |
어떤 겨울 |
동숭아트센터 |
7 |
1992 |
6.27∼8.31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세미예술극장 |
8 |
1993 |
6.5∼7.20 |
찔레와 장미 |
까망소극장 |
9 |
1993 |
7.21∼5.1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10 |
1994 |
7.22∼8.31 |
불장난 |
까망소극장 |
11 |
1994 |
12.24∼3.2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12 |
1995 |
3.17∼4.30 |
콜라, 시간 밖에 여자들 |
까망소극장 |
13 |
1995 |
5.26∼9.3 |
즐거운 타락 |
까망소극장 |
14 |
1995 |
9.20∼9.30 |
낙원의 새 |
마케도니아 |
15 |
1995 |
12.1∼3.3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16 |
1996 |
3.8∼5.31 |
결혼하면 또 뭘 해요? |
까망소극장 |
17 |
1996 |
4.4∼6.16 |
어떤 고백 |
바탕골소극장 |
18 |
1996 |
7.25∼3.2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19 |
1997 |
3.15∼3.30 |
낙원의 새 |
까망소극장 |
20 |
1998 |
3.17∼5.8 |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엄마! |
까망소극장 |
21 |
1998 |
6.20∼8.30 |
남자 골탕 먹이기 |
까망소극장 |
22 |
1998 |
11.20∼3.1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23 |
1999 |
9.10∼9.25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까망소극장 |
24 |
2000 |
6.8∼7.9 |
유리의 성 |
샘터파랑새소극장 |
25 |
2001 |
1.19∼4.30 |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엄마! |
까망소극장 |
26 |
2001 |
7.1∼11.30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27 |
2001 |
12.21∼3.3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까망소극장 |
▣ 작/연출 노트
1. 작가 노트
왜곡된 역사. 수많은 역사의 이야기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바로 왜곡되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가지고 다시 한 번 관찰을 했다. 이런 저런 책 속의 이야기들 문제는 과연 무엇인가. 모든 학자의 글은 하나 같이 스스로 떠났다, 아니면 쫓겨났다. 이 두 종류의 글로 써져있었다. 작가는 스스로 떠난 것도 아니고 쫓겨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꿈이 틀렸던 것이다. 여기서 양녕대군의 꿈은 점령당한 정치, 잘못 된 제도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진정한 자유에 대한 갈망이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기록을 보면 양녕대군이 미쳤었다, 미친 짓을 했었다고 되어있다. 양녕대군이 개의 흉내를 내었다고 했다. 그 상황을 미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봉건주의 제도에서 왕은 개처럼 충성스러운 신하를 원했다. 개 같은 신하를 원한 것이다. 태종은 아들 또한 개처럼 충성하는 세자가 되기를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녕대군의 꿈은 그 것과는 무관했기 때문에 개처럼 충성을 하느니 차라리 개처럼 살겠다며 조소의 개 흉내를 내었다고 작가는 생각한 것이다. 작가는 역사와 현대를 비추어 비교 분석하여 본 작품을 썼다. 권력에 대한 욕망, 권력을 지키려는 자와 그 권력을 빼앗으려는 자들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며 탈출 하려하는 한 백성, 양녕대군은 바로 그 한 백성이었다. 작가는 권력을 현대적인 의자를 빌려와 역사와 만나게 했다. 권력 속에 있는 역사적인 인물들이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의자(권좌)를 놓고 한 쪽은 지키려하고 한 쪽은 찬탈을 하려한다. 그 의자 찬탈 속에서 세자는 오직 자유를 찾아 탈출하려는 궁리만 할 뿐이다. 세습과 권좌로부터 탈출 하려하는 세자의 상황을 기회로 학연, 지연, 혈연의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들이 의자를 찬탈하려다 지키는 자에게 발각되어 모두 숙청을 당한다. 개처럼 충성을 하지 못했으니 개처럼 죽임을 당한 것이다. 권력은 세자 폐위를 시켰는지 모르지만 폐위 된 세자는 탈출에 성공을 한 것이고 자유를 찾은 것이다. 골육상잔의 피비린내를 어려서부터 보아 온 세자는 늘 기억을 하고 있었을 것이며 세자 나이 14세에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 15세에 돌아와서 세자는 점령당한 정치나 잘못 된 제도로부터 더욱 탈출 의지를 굳힌 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꿈의 목적지를 "초록 빛 대지"로 표현한다. 작품 끝 부분에 "엿"이 거론되는 데 여기서 "엿"은 비스마르크 시대의 "엿과 채찍"정책이라는 상황과 비교한 것이며 현실과 비교를 한 것이다. 또한 일화 중에 양녕대군이 지금의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에 머물 때 양녕대군과 같이 다녔던 궁녀들이 엿을 제조하여 양녕대군에게 바쳤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양녕대군은 백성과 나인들과 함께 평등하게 엿을 즐겨 먹었을 뿐이지 음모나 채찍을 들지는 않았다. 작품 속에서 세자는 자신이 앉았던 의자, 백성의 세금으로 아버지(태종)가 만들어 준 의자를 분해하여 엿과 바꾼 후 백성에게 나누어주며 달콤하게 같이 먹는다. 정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달콤한 엿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나누어 먹는 달콤한 엿인 것이다. 세자는 중요한 것은 상실된 정체이며 자아이지 권좌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의자(권좌)를 점령하려는 욕망과 잘못 된 제도 속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메시지이다. 초록 빛 대지를 생각할 줄 아는 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2. 연출 노트
본 작품의 공연을 통해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 스토리의 역사에 현대 양식을 접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는 작가의 상상력에 기록 문자를 의심하고 관찰한 재해석의 새로운 문법이라면 표현의 양식에 있어서는 역사의 스토리 속에 현대 의상을 착복하고 현대 소품을 사용하고 현대 언어를 쓰며 현대음악을 들려주는 데 그 이유는 고의적인 창조적 사고이며 새로운 연극 문화를 찾기 위한 미래에 대한 제시다. 아버지는 아들을 지독히 사랑했고 아들은 아버지가 싫은 것이 아니라 잘 못 된 제도와 점령정책으로부터 탈출 하고자 하는 진정한 휴머니즘을 보여주며 일련의 사건들은 권력의 의자, 욕망의 의자, 살인의 의자라는 상징의 소품을 통해 극적 재미를 더 해주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연구하고 찾고, 찾고 연구한 발견하는 발견한 재미를 많은 관객이 나누어 가져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중점은 의자에 있다. 의자를 지키려는 사람, 의자를 빼앗으려는 사람, 의자를 버리려는 사람, 작은 의자라도 차지하려는 사람, 의자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등 의자에 초점을 두었다. 등장인물의 개성과 목적도 의자를 두고 나타나있다. 의자를 두고 가장 큰 갈등을 하는 인물은 역시 세자이다. 의자를 지키고 넘겨주려는 아버지와 의자를 빼앗으려는 주변의 세력 사이에 세자(양녕대군)는 존재하며 의자에서 어떻게 탈출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갈등하며 연구한다. 서막은 태종이 그의 처남과 함께 어떤 왕의 의자를 강제로 빼앗고 살해한 후 한 기생과 정사를 즐기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종이 새 의자를 만들어 아들에게 건네주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끝은 아들이 의자를 분해하여 엿으로 바꾸고 그 엿을 백성과 나누어 먹은 후 찢어진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초록 빛 대지로 떠나는 장면이다. 작품 구성의 컨셉은 ①이 의자이고 ③이 엿이라면 ②는 탈출이다. 의자와 엿, 그 의자와 엿 사이는 바로 탈출로 이루어진다. 탈출을 하려는 이유는 점령당한 정치, 잘못 된 제도에 대한 불만이며 꿈이 틀리기 때문이다. 의자를 지키려는 아버지, 태종은 개처럼 충성스러운 신하를 원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신하들은 귀양을 보내거나 숙청을 시키는 것이다. 이런 중신의 귀양과 숙청의 사건은 세자의 탈출과 늘 연관되어 발생한다. 봉건주의 독재정치가 낳은 현실이다. 태종이 지키고 있는 의자를 찬탈하려는 자들은 근본적으로 권좌에 대한 욕망이 있기 때문이며 또한 태종의 뜻을 받들어 피를 흘리며 의자를 빼앗아 주었건만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느끼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욕망만큼 여자들의 욕망 또한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어화라는 젊은 기생이 자신의 자태를 내세워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끼여든다. 여기서 피지배자들은 지배자인 아버지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세자의 이용 수단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피지배자들은 그런 탈출을 하려하는 세자를 이용하여 의자를 찬탈하려하는 것이고 권력에 원한을 품은 여자는 자태를 내세워 이리 저리 지배자를 찾아 욕망을 불태우는 것이다. 왕비, 원경왕후는 이미 의자 때문에 동생들 4명이 모두 숙청을 당하여 상처를 받은 인물로서 감정이 메마른 분노의 상태로 등장을 한다. 그녀는 이미 상처받은 인물이기 때문에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이 없는 상태로 변한 모습인 것이다. 등장인물의 특이사항은 1인 4역을 하는 세자의 외숙부, 장인, 엿장수, 뱃사공이다. 이 등장 인물의 표현을 보면 인간은 선과 악을 동시에 겸비한 동물이다라고 생각을 하게 한다. 처음과 두 번째까지는 악으로 등장을 하다가 세 번째, 네 번째는 선으로 등장을 한다. 네 종류의 인물을 나타내기 위하여 약간의 분장으로 변화를 주겠지만 결국 끝에서는 선으로 간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마도 나룻배에서 만나는 끝 장면에서는 세자가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욕망의 권좌로부터 탈출하여 초록 빛 대지로 떠나는 꿈을 이루고 악이 선으로 변하여 가는 상황의 일치감을 그리려고 할 것이다. 인물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중요사항은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권력다툼 사건이 그들 사이에 있는 세자(양녕대군)가 권좌로부터 탈출하려는 수단으로부터 발생한다는 것이다.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권력, 죽음, 자유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거기에 늘 나타나는 섹스 스캔들을 통해 재미를 보여 줄 것이다. 모든 것은 현대적인 문법과 현대적인 기능과 구조를 이용한 시스템으로 연출되어 질 것이다.
극단 까망 2002, 우수 창작극 선정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