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개최 2주 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가을이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긴 소매를 입었고, 여인들의 치마도 길어진 것 같습니다. 바람도 추분을 지났으니 조금씩 차게도 느껴집니다. 그래도 깊지 않은 가을이라 여의도 한강공원은 푸른잔디가 시원하기만 합니다.
산본에서 영익이와 함께 한구형님의 차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습니다.오늘은 9월 두번째 정모이자 임진모 선배님의 자녀 결혼식이 개최되는 날이기도 합니다.차가 밀려 조금 늦게 도착하다 보니 식장 분위기만 살피고 피로연장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휘마동 선배님들은 피로연장 테이블을 세개나 차지하고 앉아 계셨습니다.고등학교 동호회 모임에 이렇게 끈끈한 사내들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침도 먹지 않아 배가 고팠습니다. 뷔페음식을 세그릇이나 비웠습니다. 소주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 생각했을 만큼 술 안주 하기 적당한 음식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임진모 선배님께서 밖에 까지 나오셔서 감사인사를 하셨습니다. 신랑도 선배님을 닮아 아주 미남입니다.
정모 장소인 한강 관리소에 옷을 맡기고, 휘마동 현수막 앞에서 임정묵 선배님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적당한 분량의 몸 풀기라 몸이 가벼워 진 것 같습니다. 오늘 정모는 공지드린대로 LSD 훈련입니다. 열을 맞춰 동작대교까지 달렸고, 여섯분은 반포대교를 지나 선착장까지 달렸습니다. 혼자 달리면 힘에 부친 달리기도 같이 달리면 위로가 됩니다.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같은 시선으로 한 곳을 바라보니 동지애(?) 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LSD 훈련은 Long Slow Distance의 약자입니다. 단어 그대로 장거리를 천천히 달리는 마라톤 훈련입니다. 보통 풀코스 출전을 앞두고 한달 전에 이 훈련을 실시합니다. 천천히 달리면서 본인이 얼마나 먼 거리를 갈 수 있을 지 체력 테스트 해보는 훈련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 11km만 달렸습니다. 천천히 달린거라 괜찮았습니다. 16km를 달리신 선배님들도 모두 쌩쌩하셨고, 2km를 더 달린 후배 영익이도 팔팔한 모습이었습니다. 73회 신입회원 이영규 선배님은 오늘도 하늘을 나는 듯이 달려오셨습니다. LSD훈련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여의도 물이 좋아 그런 것 같습니다. 신좌성 선배님께서도 정모 장소에 다녀가셨고, 내일 풀코스 참가가 있음에도 김선기 선배님께서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정모 뒤풀이 장소는 식신로드에 방영될 만큼 음식 맛이 괜찮은 수제비 가게입니다. 다른 단체 손님들도 많아 조용하게 담소를 나눴습니다. 9월 마지막 주 정모는 점심,저녁, 운동 모두 깔끔했습니다. 이런 정모 분위기도 추천할 만 합니다. 휘마동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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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 시: 2014. 9. 27(토) 오후 3시 ∼
2. 장 소: 여의도 한강 관리사무소 앞
3. 정모 간략내용
가. 임진모 선배님 자녀 결혼식 참석(여의도 침례교회)후 정모 장소로 출발
나. 오후 3시 집결/ A조 : 준비운동 후 동작대교까지 왕복 달리기(10km),B조 : 반포대교지나 선착장에서 여의도로 욍복(16km)
나. 오후 5시 30분까지 자유주
다. 운동 후 라카룸 샤워장에서 샤워
라. 여의도 서울상가 내 ‘영인식당’이라는 유명한 수제비 가게에서 파전과 수제비로 뒤풀이 후 해산.
4. 공지사항
가. 10월 11일 정모는 모교 체육대회에서 정모 개최함. 성화봉송 전에 10km 달리기 후 모임참석 예정
나. 10월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배번/기념품 전달 함.
다. 신입회원을 위한 마라톤 달리기 주법 등을 전달하기로 함.
5.참석명단(존칭생략) : 27명
42회 신좌성
49회 이상붕
54회 김선기,이성오,김기후
60회 이근철
61회 안대용,강승욱
63회 신중철
65회 임진모+1,이용주,박기구,신광섭
68회 정일남,이명호
71회 권용학
72회 이한구 홍흥근 임정묵
73회 이영규
74회 유승호,이성규
77회 민경남,최세일
79회 홍영준
82회 권영익
첫댓글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