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7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발전설비 용량이 7000만㎾를 돌파했다.
한국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는 지난 1일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 3호기에 이어 16일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 7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함에 따라 발전설비 용량이 7000만㎾를 넘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보령화력 7호기(550㎿)는 지난 2005년 3월 본관 기초 굴착공사를 착공한 이후, 2006년 4월 보일러 압력부 설치, 지난해 5월 수압시험과 11월 최초점화에 이어 올 2월 계통병입을 시작으로 부하별 시운전과 종합 시운전을 거쳐 240시간 신뢰도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6일 16시 40분에 사용전검사를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국내 발전설비는 지난 1945년 광복 당시 19만9000㎾에 불과했으나, 보령화력 7호기 준공으로 7035만3000㎾의 용량을 보유하게 돼 광복 당시에 비해 354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설비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12위 수준이며, 북한(782만㎾)보다 9배나 많은 것이다.
지난 1968년 6월 화천수력 4호기가 준공되면서 처음으로 100만㎾를 돌파한 후 1977년 7월 여수화력 2호기의 준공으로 500만㎾ 시대를 열었다.
또 1982년 12월 월성원자력 1호기 준공으로 1000만㎾, 2001년 9월 산청양수발전소 준공으로 5000만㎾, 2005년 울진원자력 6호기 준공으로 6000만㎾를 돌파한 바 있다.
이번 발전설비 7000만㎾ 돌파에 이어 8000만㎾ 돌파는 3년 후인 2011년으로 예상된다.
최대전력수요는 해방 당시 11만5000㎾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541배나 많은 6228만5000㎾를 기록,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6482만㎾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발전설비를 원별로 살펴보면 원자력이 전체 설비용량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연탄, 국내탄, 중유, LNG 등을 사용하는 기력이 40%, 복합화력이 24%, 수력이 8%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