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하고 나면 붓기를 뺀다. 또는 회복을 돕는다는 이유로 가물치를 탕전해서 먹거나 늙은호박을 달여서 복용하는 것을 많이 보게된다. 늙은호박을 먹는 것은 그래도 좀 괜찮은 편이다. 사실 산후에 부종은 첩약 몇첩으로 간단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물치를 먹는 것은 좀 우려가 된다. 물론 가물치 먹은 사람들 모두를 조사해 보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한의원에 찾아온 환자들을 통해서 본 부작용이 가물치를 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의료인으로서의 공식의견이다.
가장 흔하게 보는 부작용은,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가 가물치를 먹기 시작한 다음부터 신생아 온몸에 아토피라고 부르는 피부문제를 일으키더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가물치 먹은 사람들 전수를 본 것이 아니고 두리한의원에 찾아온 산모와 아이들을 본 것만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신생아가 온몸에 붉게 부스럼처럼 올라와 긁어서 진물나는 심한 상태나, 붉은 반점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아토피라고 피부과 다니고 그러던데, 확인해보면 가물치를 먹기 시작한 이후에 발생한 것이더군요.
2가지 정도를 그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확증은 아니란 뜻이다).
1. 오염의 가능성
가물치를 맑은 물에서 가족이 잡아온 것이 아니라면 양식일 가능성이 거의 100% 이고, 양식장에서 키우는 것들은 항생제와 여러가지 오염물이 축적되었을 가능성이 높은거죠.
물론 젖이 되어서 아가에게 전달될 때에는 걸러서 가지만, 걸러지지 않는 것들도 있는 법. 그런 것들이 신생아의 온몸을 아주 나쁜 상태로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2. 가물치를 잡아서 몸보신 하던 시절에 비해서 지금 우리 사회는 대체로 과영양 상태라서,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은 주로 한의학에서 양, 즉 따뜻한 기운이 많은 것으로 분류가 되는데 그 뜨거운 기운이 기본적으로 열이 성인에 비해서 많은 아가들에게 태열을 조장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그냥 간단히 요약하자면, 가난했던 시절 산후보약 대신 가물치를 먹어서 산후허약을 보충했던 시절에는 도움이 되었겠지만. 영양이 충분한 지금의 시절, 그리고 진료를 통해서 적절한 한약을 복용하기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가물치를 구해 먹고 아이를 어렵게 할 일은 없겠다. 정도가 되겠다.
물론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먹는 것을 굳이 말리지는 않게다. 그러나 더 효과가 좋은 한약이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늙은 호박을 삶아 먹는 것이 산후부종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고 복용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거듭 말하지만 산후 부종은 대부분의 경우 한약 몇첩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산후에는 보약을 순서에 따라 챙겨 복용하는 것이 산후 우울증, 양육에 따르는 여러가지 피곤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