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쌓기" 고찰
1. 전석의 의미
"전석"이란 "1개의 크기가 0.5㎥ 이상 되는 돌덩어리"를 의미합니다(건설공사 표준품셈 자료) . 이 돌덩어리가 석산을 발파해서 만들어진 발파석이든, 강이나 하천 주위에 있는 둥글런 자연석이든, 들이나 산의 계곡 주위에서 채취한 야면석이든 관계 없습니다. 돌 크기가 0.5㎥ 이상이 되면 모두 "전석"입니다.
그런데,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포함)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경우 발파석을 사용할 때는 "전석쌓기"라고 표기하지만, 자연석을 재료로 사용할 때는 특정해서 "자연석쌓기"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대부분"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현장 실무에서는 "전석"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돌 크기가 0.5㎥ 이상 되는 큰 발파석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2. "전석쌓기" 표현의 성분 분해
"전석쌓기"란 말 그대로 전석을 재료로 사용하여 돌을 쌓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전석+쌓기"를 엄밀하게 분석해보면 "전석"과 "쌓기"로 나누어집니다. "전석"의 의미는 이미 설명한바 있고, 문제는 "쌓기"입니다.
3. 쌓기와 붙임
토목 분야의 돌공사에서는 쌓아놓은 돌의 비탈면 기울기에 따라 "돌쌓기"와 "돌붙임"으로 나누어집니다. 기울기가 45도(1:1) 이상이면 돌쌓기, 45도 미만이면 돌붙임이라 부릅니다. 한편, 수평으로 돌을 쌓는 것을 가리켜 돌붙임 중에서도 "바닥깔기"라고 부릅니다. 45도 이상이 되면 기울기가 급하게 되며(세워진 기울기), 45도 이상이면 기울기가 완만하게 됩니다(누운 기울기).
4. 좁은 의미의 "전석쌓기"
위의 내용을 종합할 때 "전석쌓기"의 가장 좁은 의미는 "크기가 0.5㎥ 이상 되는 발파석 돌덩어리를 이용하여 45도 이상의 기울기로 돌을 쌓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꼭 45도 이상의 기울기로 된 것만을 "전석쌓기"라고 한정하지 않습니다. 기울기를 따지지 않고 "0.3㎥에서 0.5㎥에 이르는 비교적 큰 돌덩어리를 재료로 사용하여 "돌쌓기"를 하거나 "돌붙임"을 하거나 "바닥깔기"를 하는 것을 가리켜 "전석쌓기"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석 - 발파석. 방조제 공사에 사용되는 큰 돌덩어리이다. 이 돌의 높이는 1.5m 정도이다.
전석 - 발파석. 석산에서 발파를 통해 만들어진 큰 돌덩어리이다.
전석 - 산석(자연석). 이끼가 적당하게 끼어서 조경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전석 - 산석(자연석). 산의 계곡 주위에 있는 큰 돌덩어리들을 포크레인(BackHoe)으로 긁어모아 놓은 모습
전석 - 들에서 채취한 산석. 표면이 조금 거칠다.
전석 - 하천의 자연석(하천석). 물에 마무되어 표면이 부드럽고 모서리 또한 매끈매끈하다.
※"피복석쌓기"에 대하여
돌공사 현장에서는 "피복석 쌓기"네 "피복석 시공"이네 하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됩니다. "피복석쌓기"란 특별한 공법이 아니라 "전석"을 사용하여 비탈면에 옷을 입혀주듯 돌을 쌓아주는 것을 말합니다. 옷을 입히듯 돌을 쌓는다 하여 "피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