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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산꾼의 산중산담 山中山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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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산행기 스크랩 온누리 100대 명산 - 감악산 : 임진강물은 지금도 말없이 흐르고 있다
최병의 5기 추천 0 조회 6 12.12.24 17: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조교 대장님과 함께한 100대 명산 - 운악산

(도덕산 개인산행기)

 

언제 : 임진년 열매달 이틀 해날

누구랑 : 100대 명산 산우님들

어딜 :   감악산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가지마다 열매맺는달 열매달 9월, 우리는 또 하나의 100대 명산인 감악산으로 향한다

조교대장과 대간길에서 처음 한 인연으로, 대간을 핑계로 100대 명산에 자주 참여 할 수 없어 언제나 미안한 생각뿐이었는데

오랫만에 주어진 조교대장과의 산행에 기쁜마음으로 사당으로 향한다

 

오늘의 산행에 도움을 준 파주관광

 

오랫만에 만차의 기쁨으로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던 조교의 얼굴이 오늘의 맑은 날씨처럼 상쾌하다.

이른 새벽 통통거리는 소리와 함께 만선의 기쁨을,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함께 희망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런 모습을 보았다.

사람이 가는 곳에 사람이 있어야 하 듯 오늘과 같은 날에 조교대장과 함께 있는 이 자리가 행복하다.

 

 

들머리에 도착하고

서울과 평안도를 잇는 관문인 파주는 고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다. 또 화악산, 명지산 같은 험한 산들에 둘러싸여 산적들의 은신처로는 최고의 입지였다.

감악산(675m)은 험하기로 소문난 경기5(관악산`화악산`감악산`운악산`송악산) 중의 하나이다

 

 

부대 간판으로 진입하고

 

자기소개도 하고

 

조교대장님의 언제나 똑 같은 체조로 몸도 풀고

 

이렇게 출발한다

 

감악산 안내도가 있는 삼거리에서 까치봉으로

 

감악산 유래

정상 부근의 암릉들이 곳곳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바위에서 비치는 은은한 회색빛 색감이 정오 뙤약볕에 뚜렷하다. 이곳 바위들이 감물처럼 회색빛을 띤다고 해서 산 이름도 ‘()자가 붙었다고 한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시 쉬어보고

 

폐타이어 군 시설을 따라 가다 보면

 

두번에 걸친 태풍의 상처도 만나고

 

헬기장이 있는,  조교대장님이 붙였다는 무명용사봉이다

 

단체사진도 찍어보고

 

전망이 좋아 가야할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

 

그리운 북녘땅이다

 

 

 

조금 내려오면 무명용사의 비를 만난다 - 사진 물아래님

 

 

무명용사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 그러나 지금은 유명인사들입니다.

 

절개지를 따르면

 

가야할 바로 앞봉이 보이고

 

객현리客峴里 갈림길 안부를 지나면

 

앞에 보이던 봉에 오른다

 

다섯개의 능선이 한반도를 그리다 만 모습으로 임진강으로 향하여 오롯이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뭉게구름을 하늘에 이고 못 다 이룬 통일의 꿈의 염원을 그져 지금까지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임진강은 이렇게 오늘도 말없이 흐르고만 있는데......

 

대간은 물론 온누리 산방에 없어서는 안될 두분을 함께 모실수 있어 행복하다

 

멋진 소나무가 산객을 맞이하고 봉에서 쉬어보고

 

나무계단으로 오르는 앞에 있는 봉도 보인다.

 

설마리 갈림길 이정표도 지나고

雪馬里 1951 4월 영국군이 중공군을 맞아 싸운 곳이다.

이 전투에서 글로스 대대는 중공군 3대 사단에 포위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진지를 사수해 중공군의 남하작전을 3일간 지연시켰다.

중공군이 파주를 넘어 서울로 진격했을 때 유엔군들은 후방으로 대피하고 난 후였다

 

소나무와 나무의자의 앙상불을 만나고

 

이제 정상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앞에 보았던 나무계단이 나오고

 

전망이 좋은 곳에서 임진강의 물줄기를 따라 가본다

우리가 그렇게 오랜 세월 통일을 염원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모아 물줄기를 이루며 말없이 흐르고만 있다.

실향민들의 한숨과 못마름의 갈증을 시원한 물줄기 만큼 이루어지길 기다려 본다.

 

 

 

까치봉이다 -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다

 

새월은 속일 수 없는가?  이날은 덥기만했는데... 사진은 가을속의 풍경같다

 

그렇게 파주에서 세운 팔각정봉에 오른다.

 

언제 또 오겠는가... 임진강 다시 한번 더 보자

 

감악산 정상이다

 

오랫만에 만차의 기쁨을 함께하고

 

 

정상에 있는 빗돌대왕비또는설인귀비라고 부르는 고비(古碑).

규모와 형태가 진흥왕순수비와 비슷해 제5의 순수비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1982년 동국대 학술팀이 조서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판독의 근거가 되는 비문의 훼손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판독이 드러나면 그 비석은 단순한 비문이 아니며, 엄청난 사료(史料)가 될 수 있을 것인데도 이렇게 방치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 늦은 점심을 위해 하산을 시작하고

 

정자를 지나면

 

새롭게 북동쪽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우리의 시선을 이끄는데

 

이정표 안부를 만나고

 

구름재 이정표도 만나고

 

드디어 임꺽정봉 앞에서 점심

 

살인귀 굴도 만나고

 

임꺽정굴은 절벽 바로 앞에 있으며 옆에 두고도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교묘히 감춰져 있다. 명종 연간, 관군에 쫓기던 그는 추적을 피해 이곳에서 은신했었다고 전한다.

 

설인귀굴에서 본 북동쪽 능선

 

임꺽정봉이다

 

양주에서 백정 신분으로 태어났던 임꺽정은 관리들의 탐학과 신분차별을 견디지 못해 하층민들을 규합해 일약 도적떼의 수괴가 되었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신분이 미천한 탓에 그는 정치적 리더쉽을 가지지 못했고 일개 도적으로만 머무르고 말았다.

비슷한 시기에 몰락한 양반이나 서얼들이 주도한 민란에서는 활빈당(活貧黨), 살주계(殺主契), 대동계(大同契) 같은 정치 결사체들도 나타나고 신분제 타파, 부패관리 처단 같은 정치구호가 등장한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왼쪽으로 불국산과 오른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이고

 

 

조교대장님이 얼굴바위란다

 

신암저수지를 배경으로

 

신암저수지 갈림길

 

칼봉이 되다 만 암봉능선도 지나고

 

장군봉이다

 

대자연의 자유. 내 손안에 있소이다.....

물아래님의 증언에 따르면 이곳에 그렇게 많이 왔어도 이렇게 좋은 전망은 처음이란다.

그만큼 이곳에서 좋은 날씨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조교대장님과 함께한 우리 산우님들에게 주는 자연의 고마운 선물이다.

 

암봉은 어찌됐든 조심 또 조심

 

감악산 약수터로 계속 진행

 

자연이 준 선물을 마음껏 줄기는 우리들

 

당겨보면 이런 모습도 있다

 

멋있다. 그져

 

신암저수지 갈림 안부에서 범바위 방향으로

 

감악산주차장 갈림길

 

이제 범륜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정표를 만나고

 

첫 계곡을 지나면

 

만남의 숲이다

 

 

묵은 밭도 지나고

 

 

숯가마터도 만나고

 

사실 화전(火田)이나 숯가마는 최하층 민초들의 삶의 수단이다. 관아의 횡포에 터전을 잃은 유민들이 마지막으로 찾아드는 곳이다.

어쩌면 이 숯가마 터의 주인공들은 임꺽정 무리의 흔적인지 모른다. 이들은 관군에 쫓기는 도적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고 산 아래의 동향을 귀띔해 주었을 것이다.

 

 

시원한 계곡을 건너면

 

범륜사이다

 

코끼리가 지키고 있는 백옥석 관음상 입구

 

마치 관음상을 호위하듯 십이지신상이 둥그런 타원을 그리며 서있다.

 

 

 

백옥십일면관음보살상 - 觀音像은 관세음보살의 상(像)이란다.

 

 

계곡따라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지나면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 도로가 눈앞에 들어오고

 

그렇게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조교대장님과 함께한 감악산

오랫만에 많은 산우님들이 함께하여 더욱 즐거웠고,

거기에 날씨까지 좋아 최상의 산행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임꺽정봉에서 만난 임꺽정

SBS에서 창사 특집극으로 만난 임꺽정 50부작의 주제가로 그의 못다 이룬 꿈을 만나본다.

 

 

티끌같은 세상 이슬같은 인생

                  장  사익

 

이 나라 이 강산에 이 몸이 태어나
삼베옷 나물죽으로 이어온 목숨
기구하여라 고단한 세월
타고난 굴레는 벗을 길이 없어라

달은 기울고 별빛조차 희미한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세상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세상

슬퍼말아라 티끌같은 세상  슬퍼말아라 이슬같은 인생
슬퍼말아라 티끌같은 세상  슬퍼말아라 이슬같은 인생

 

대장부 가는 길에 무슨 한이 있으리

워 워 워             워 워 워

 

지금도 듣고 있는데

자주 불러보는 노래지만 오늘은 왠지 더욱 구슬프기만하다. 그의 삶이 나의 삶, 우리의 삶은 아닐련지 ????

 

감악산에서 만난 모든 산우님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초보산꾼        도      덕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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