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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묵상 #011
만 입이 내게 있으면
(2022-01-18)
찬송가: 23장 만 입이 내게 있으면
찬송제목: O For a Thousand Tongues to Sing
작곡자: 칼 글레저(Carl Gotthelf Gläser, 1784~1829)
곡 명: AZMON
작사자: 찰스 웨슬리 (Chrales Wesley, 1707-1788)
찬송가사:
1.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2.
내 은혜로신 하나님 날 도와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 펴 다 알게 하소서
3.
내 주의 귀한 이름이 날 위로하시고
이 귀에 음악 같으니 참 희락 되도다
4.
내 죄의 권세 깨뜨려 그 결박 푸시고
이 추한 맘을 피로써 곧 정케 하셨네
아멘
[찬송 묵상]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에베소서 5:19)
우리는 시편을 통해 두 가지 독특한 단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감사하라‘와 ’찬양하라‘ 일 것입니다.
이 선포는 시편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는데, 감사는 곧 찬양으로 승화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에서 ’감사‘라는 말만큼 복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 감사를 찬양으로 표현하는 것은 우리의 입술입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참된 감사는 고난과 시련의 폭풍을 지나온 사람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남을 봅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긴 사람, 절망에서 다시 인생을 찾은 사람,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여겼다가 회복된 사람에게는 참된 눈물이 있고 기쁨의 감사가 넘침을 봅니다.
진정한 감사는 고통 뒤에 있고, 은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1절에서 나에게 천 개의 입(혀)이 있다면, 위대하신 구원자의 찬양과 왕 되신 하나님의 영광과 주 은혜의 승리를 늘 찬양할 것을 강조합니다.
‘만 입’은 수많은 입이 있다면 하나님만을 찬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시인은 그 모든 입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은총은 은혜의 다른 말로 하나님의 사랑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원 영어가사를 ’O for a thousand tongues to sing‘이라고 되어있는데, 이 tongue는 ‘입’ 혹은 ‘혀’로도 번역이 되지만 ‘방언’, ‘언어’라는 뜻으로도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2절은 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은혜로운 하나님’은 경험을 통해 체득한 신앙고백으로 크신 영광을 널리 찬양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주의 이름의 존귀함을 온 세상이 알도록 도우실 것을 노래합니다.
3절의 ‘이름’은 존재 자체입니다.
시인은 주님의 귀한 이름, 즉 주님께서 자신을 위로한다고 고백합니다.
예수의 이름만이 죄에 빠져있는 우리는 위로할 수 있음을 노래합니다.
이 땅에서 구원받을만한 이름은 오직 '예수'이기 때문입니다.
귀에 음악 같은 하나님의 이름을 고백하는데 그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의 위로이자 도움이 되기 째문입니다.
그 이름은 죄악 가운데 빠져있던 우리에게 즐거운 음악과 같고, 우리의 생명과 건강이고 평화입니다.
4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그 능력을 우리로 하여금 누리게 하사, 그 보혈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렸고, 죄인된 우리를 자유케 하셨으며 보혈의 피로 우리의 더러운 죄를 깨끗게 하셨음을 노래합니다.
원래 이 곡의 원제는 O for the thousand tongues to sing(오~천 개의 혀가 노래할 때)입니다.
처음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파되고 선교사님들이 이 노래를 가르쳐 주었을 때 제목 그대로 천 개의 입이 내게 있으면 이라고 부를 수도 있었지만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입이 천 개가 아니라 만 개가 있어도 그 입을 전부 다 가지고서 하나님을 찬송하겠노라고 이렇게 천 입을 만 입으로 바꿔 불러서 우리나라에서는 제목과 노래 속의 숫자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참 대단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만개의 입이 있어도 하나님만 찬송하겠다는데 우리는 단 한 개의 소중한 입술로 어떤 말과 어떤 노래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봅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총을 찬양하며 살아가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주 하나님의 은총을 늘 찬양하며 살아갑니다
‘내 은혜로신 하나님 날 도와주시고 그 크신 영광 널리 펴 다 알게 하소서’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건져주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상을 도우시며 평화롭고 잔잔한 시냇가로 늘 인도하여 주심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내 주의 귀한 이름이 날 위로하시고 이 귀에 음악 같으니 참 희락 되도다’
주님의 이름만 불러도 주님의 음성을 찬송과 말씀을 통하여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위로와 기쁨과 감사로 가득하게 차오르게 됩니다.
찬송을 통하여 들려오는 사랑의 메시지는 참 희락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려옵니다
‘내 죄의 권세 깨뜨려 그 결박 푸시고 이 추한 맘을 피로써 곧 정케 하셨네’
하나님께서 세상의 종노릇하던 우리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세상에 묶인 빗장 멍에를 깨뜨려 풀어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여 있으니 세상의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더러운 마음을 주님의 십자가 보혈로 눈보다 더 희게 씻어주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그 십자가를 함께 지고 주님께서 주신 새로운 생명의 길을 걸어갑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찬송배경]
형 죤 웨슬레와 동생 챨스 웨슬레가 영국의 식민지인 미국 조지아주의 총독으로 있던 오글토프 장군으로부터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에 군목으로 청빙 받아 대서양을 건널 때였습니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범선(帆船) 안에는 신대륙으로 가는 26명의 독일 모라비아(Moravian ; 개신교의 일파) 교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앙의 자유를 얻어 공포와 박해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찬송을 마음대로 부를 수 있는 곳을 찾아 사바나 식민지로 이민을 가는 중이었습니다.
1736년 1월 초 배가 사바나 강을 들어서서 약 18마일가량 올라갔을 때였습니다.
모라비아 교도들이 갑판에 올라가서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심한 폭풍우가 몰아쳐 그 범선의 제일 큰 돛이 갈라져 나갔습니다.
돛대는 부러져 두 동강이가 되었고 바닷물은 갑판으로 사정없이 휘몰아쳐 범선은 조정을 못 할 정도였습니다.
갑판 밑의 승객들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온통 아비규환이 되었는데 이 모라비아 교도들은 음이나 박자 하나 틀리지 않고 힘차게 계속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죤과 촬스 웨슬레 형제는 배의 난간에 매달려 이 독일 모라비아교도 형제들의 침착하고 대담한 것을 보고 그만 탄복하고 말았습니다.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챨스는 물었습니다.
“무섭지 않으셨소? 그렇게 태연히 찬송을 부를 수 있다니!”
“무섭기는요? 그저 하나님께 감사했을 뿐이지요.”
모라비아 교도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가는 그들은 재산, 생명 그 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고 그의 인도하심만 믿고 나가는데 폭풍우가 있으면 어떠하며 배가 파선하면 어떠랴?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면 그 후부터는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그의 섭리대로 그의 영광을 위해서 계획하시고 사용하실 것이고, 그 위대하신 창조주에게 책임을 맡겨드리고 그저 믿고 순종하면 그분이 다 알아서 처리하신다는 믿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완전하고 틀림없다는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불완전하다고 하는 것을 어디에 비할 수 있으랴?
물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데는 불완전한 것이 없었습니다.
형 죤 웨슬레와 동생 챨스 웨슬레는 둘 다 영국국교회 목사였습니다.
형제는 옥스포드 학생시절에 영국국교회의 정책에 뜻이 맞지 않아 그들 나름대로 신앙적인 그룹을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신앙적으로 격려하였던 것입니다.
형 죤 웨슬레는 이 클럽(Holy Club)의 규칙과 체계를 짰습니다.
학생들은 이 클럽을 가리켜 엄격한 종교적 견해를 가지고 규칙에 치중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메도디스트(Methodists)’라고 불렀습니다.
촬스 웨슬레는 수개월을 사바나에서 있다가 영국으로 돌아왔고, 죤 웨슬레는 그 모라비아교도 형제들로부터 독일어를 배워 그들이 부르던 찬송을 영어로 번역하여 찰스톤에 가서 출판하여 미국의 첫 찬송가를 엮어낸 후 촬스의 뒤를 따라 영국으로 왔습니다.
1738년 5월 24일 저녁 죤 웨슬레는 런던의 앨더게이트(Eldergate)에 있는 모라비아선교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들과 같이 예배드리는 도중 뜨거운 성령체험을 했는데, 그는 일기장에다 “내 가슴이 이상하게 뜨거워짐을 감지할 수 있었다.”라고 기록하였습니다.
3일 전에는 찰스 웨슬레는 벌써 같은 경험을 하였고 그때부터 이미 새로운 면의 기독교회사가 전개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촬스 웨슬레는 스코틀랜드에서 웨일즈에 이르기까지 광부촌이나 감옥을 찾아다니며 설교를 했고, 죤 웨슬레는 영국 내를 순회하며 그의 교리 “자유은혜(Free Grace)"를 전하였습니다.
그는 학교나, 곳간, 감옥, 시가, 목장 등 여러 곳에서 4만여 회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영국국교는 그들을 ‘더러운 감리교도’라고 부르며 출교시켜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1739년 5월21일 촬스 웨슬레가 성령의 뜨거운 불을 받은 지 한 돌이 되던 날 모라비아교도의 지도자 피터 뵐러(Peter Bohler)와 저녁식사 후 담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뵐러가 이야기 도중 “··· 형제여, 내게 입이 천 개가 있다면 그 입으로 다 하나님을 찬송하겠소!(Had I a thousand tongues, I would praise Him with them all.)”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챨스는 마치 감전(感電)된 듯 뜨거운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부리나케 휘갈겨 쓴 찬송시가 우리가 애창하는 찬송 “만 입이 내게 있으면(O for thousand tongues to sing)”인 것입니다.
이 찬송은 형 죤 웨슬레가 1740년에 감리교도들을 위해서 찬송가집을 편찬했을 때 책의 첫 장에 넣기 위해서 이 찬송을 뽑아 실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1749년 찰스는 사라 귀인(Sarah Gwynne)과 결혼했습니다.
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그중 두 명의 아들과 딸 하나만 생존했습니다.
아들 찰스 2세와 새뮤얼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랐습니다.
새뮤얼은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아 많은 음악을 작곡했는데. 대부분의 작품은 바하( J.S. Bach)의 성향을 띠었습니다.
[작사자와 작곡자]
이 찬송은 영국 찰스 웨슬리 (Chrales Wesley, 1707-1788) 목사가 성령 받고 변화된 지 1주년을 기념하여, 1739년 5월 21일에 작사한 모두 20절로 된 찬송시입니다.
그의 <찬송과 성시>(Hymns and Sacred Poems, 1740)에 처음으로 실렸습니다.
가사 첫줄 ‘를 찬양할 입이 천 개가 있다면(O for a thousand tongues to sing)’은 웨슬리에게 참 맘으로 회개할 기회를 제공한 모라비아 선교사 페터 뵐러 (Peter Böhler, 1712~1775)의 말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 찬송은 찰스 웨슬리의 6,500편 찬송 중 으뜸으로 꼽히는 찬송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가 1779년에 출판한 감리교 최초의 찬송가「사람들이 감리교도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위한 찬송가 모음」1에서 1장에 실었고, 그 이후 감리교 찬송가는 거의 1장에 싣고 있습니다.
작곡은 칼 글레저(Carl Gotthelf Gläser, 1784~1829)의 곡조를 편곡하여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이 1839년에 <현대 시편가>(Modern Psalmist, 1839)에서 ‘내 하나님, 어찌 그리 위대하시온지요!’('My God, how wonderful Thou art)의 곡조로 처음 사용한 것입니다.
칼 글레저는 독일 사람으로 그는 아버지에게서 작곡을 배웠습니다.
라이프치히의 성토마스학교(St. Thomas’ School)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한 후, 모교에서 성악.피아노.바이올린 등을 가르쳤습니다.
글레저는 코랄음악 작곡가로 또 지휘자로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곡조가 미국 찬송가에 처음 나타난 것은, 브래드버리(W. B. Bradbury)와 루트(G. Root)가 펴낸 <음악총서 숌>(The Shawm' A Library of Music, 1853)에실려 있습니다.
아즈먼 (AZMON)
곡조 아즈먼은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이 1839년에 칼 글레저(Carl Gotthelf Glaser)의 곡조를 편곡하여 <현대 시편가>에서 “내 하나님, 어찌 그리 위대하시온지요!”의 곡조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곡조 <아즈먼>(AZMON)은 신명기에 나오는 지명으로서 우리 성경에는 <아스몬>으로 되어 있습니다. (민수기 34:1~5 참조)
[찰스 웨슬리의 고백시]
나를 완전하게 하소서 -찰스 웨슬리
땅 위에 사는 동안 당신을 향해 살고 싶어라
감사와 행복으로 숨 쉬게 하소서
당신의 형상 다시 찾았으니 영원히 당신을 찬양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 헛되옵니다
당신이 나를 낳으시고 신령한 소망으로 날 높이시니
두 번째 탄생을 축하하면서 땅 위에서 천국을 살으렵니다.
천사가 하늘에서 주를 섬기듯 이제는 기쁨으로 당신의 뜻 행하렵니다
예수 안에서 새 생명 시작 되오니
완전한 사랑으로 주를 섬겨 완전 성화 이루렵니다 .
나의 주님 내 안에계 심을 내가 느끼고
내 죄악이 다 깨어지고 내 마음 내 삶이 새로워졌네
내가 소리 높여 주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예수의 사랑 성결의 씨앗
내 맘에 심겨져 자라나고 발걸음 확실하고 내 길이 환하네
전능하신 주님과 연합하였도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고
내안에 거룩한 불 사랑의 불이 타올라
내 안에 더러운 것들 다 태우고 당신의 복된 성소를 지으소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고
내 눈은 날마다 천국을 보고
내 안에 주님의 완전한 사랑 있어 발걸음 완전히 행복하여라.
정결
위로부터 오신 주님 하늘의 정결한 불로써
내마음 작은 제단에 거룩한 사랑의 불을 밝히소서
주의 영광 영원히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을 향해 떨리는 마음 겸손히 기도하고 뜨겁게 찬양하리
마음의 소망 주님 위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일하리라
내 마음에 거룩한 불 밝히어 당시의 은사를 깨우소서
주님의 뜻 온전히 이루려고 사랑과 정성을 바치옵니다.
평생에 한없는 주의 사랑 의지해 완전한 사랑 바치오리라.
Had I a thousand tongues, I would praise Him with them all
(내게 많은 입이 있다면 그 모두로 주님을 찬양할 텐데!)
하루 동안에 한 말을 생각해 보면, 이 찬송 앞에서 부끄러워집니다.
나는 입을 열면 무엇을 주로 말했는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했나 돌아볼 때, 어떤 때는 나를 드러내는 말을, 어떤 때는 불평하는 말을 한 것이 떠올라 창피할 따름입니다.
하나의 입으로 주님을 찬송하기에도 바빠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찬송에 얽힌 간증]
이 찬송에 대한 한국에서의 간증이 있습니다.
안양샘병원 박상은 원장이 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가지 자신의 체험을 간단히 언급한 내용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병원에 입원한 어느 환자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처음 빔 프로젝트로 그 환자의 사진을 보았을 때 나는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환자는 얼굴만으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고사하고 도대체 사람인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분은 큰 교통사고로 얼굴 앞부분이 완전히 함몰된 것 같기도 하고, 심한 화상으로 얼굴이 타다가 만 것 같기도 했습니다.
보기에 따라 그 분의 얼굴은 수술을 하다가 만 것 같기도 하고, 커다란 포도송이가 얼굴을 덮고 있는 듯하기도 했습니다.
공상 과학 영화에나 나옴직한 끔찍한 모습의 ET를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환자는 말기 피부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어느 교회 권사님이었습니다.
암 덩어리들이 그 분의 눈을 중심으로 입을 제외한 얼굴 위 부분을 완전히 뒤덮고 있었습니다.
눈썹은 말할 것도 없고 눈이 어디에 붙었는지, 코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암 덩어리들이 포도알처럼 주저리 주저리 열린 그 분의 얼굴은 너무나 징그러워서 똑바로 쳐다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만 그 분의 얼굴에서 유일하게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입뿐이었습니다.
내가 치료를 위해 그 분에게 다가갈 때마다 그 분은 잘 들리지는 않지만 늘 흥얼거리는 어떤 노래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런 형편에 계신 분이 무슨 노래를 부르실까 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분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가까이 가서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 그 분은 찬송을 부르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늘 부르는 찬송가 23장이었습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그 분은 마지막 남은 입으로 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자신의 추한 마음을 보혈로 정결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짧은 찬송가 한 곡이 이처럼 놀라운 능력과 영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했습니다.
징그러운 피부암도, 말기암의 고통도 그 분의 구원의 감격과 찬송의 영감을 앗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설사 피부암이 그 분의 입까지 다 덮었다고 해도, 그래서 그 분이 더 이상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노래는 한 마디도 부를 수 없다 해도 마음으로 부르는 그 분의 ‘입’까지는 막을 수 없었으리라!
얼마 후 그 권사님은 평안히 소천하셨습니다.
이제 그 분은 모든 눈물을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은 천국에서 ‘만 입’을 가지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고 계실 것입니다.
권사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동안 멀쩡한 입과 몸을 가지고 찬송의 껍데기만 스쳤던 자신을 회개했습니다.”
[영어 가사]
O For a Thousand Tongues to Sing
1.
O for a thousand tongues to sing
My great Redeemer’s praise,
The glories of my God and King,
The triumphs of His grace!
오, 천 개의 (무수한) 입으로
나의 놀라운 구세주이신 주를 찬양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의 영광을
그의 은혜의 승리를 찬양하리라
2.
My gracious Master and my God,
Assist me to proclaim,
To spread through all the earth abroad
The honors of Thy name.
나의 은혜로우신 주 나의 하나님
나를 도우사
온 세계에 널리 퍼치고
주님의 이름의 영광을 나타내게 하소서
3.
Jesus! the name that charms our fears,
That bids our sorrows cease;
’Tis(It is) music in the sinner’s ears,
’Tis(It is) life, and health, and peace.
예수! 두려움 속에 있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이름
우리의 슬픔을 사라지게 하시네
그 이름은 죄인의 귀에 음악과 같으며
생명과 강건함과 평강을 주시네
4.
He breaks the power of canceled sin,
He sets the prisoner free;
His blood can make the foulest clean,
His blood availed for me.
그는 소멸된 죄의 권세를 부수시며
갇힌 자를 자유롭게 하시네
그의 피는 어떤 부정한 자도 깨끗게 하실 수 있어
그의 피로 나를 깨끗게 하셨네
https://youtu.be/Wxp5LAqaEG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