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지 하면서 미루고 살아온 결혼식, 무리를 해서라도 입고 싶었던 하얀 웨딩드레스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입은 신부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번졌고 희비애락의 삶속에 공고동락을 같이 해온 27쌍의 신혼부부가 나란히 환희의 순간을 맞이했다.
(사)경기도 신체장애인복지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신체장애인 복지회 31개 지부가 주관하여 세계 속의 경기도 복지 TV 경기도 장애인 복지단체 협의회가 후원한 이번행사는 한국마사회 웨딩컨설팅 대표 브랜드 축하클럽 오렌지 팩토리 아울렛 물 초롱 자립 복지회 맛 자랑 떡 풍물관 물초롱이 협찬을 아끼지 않았다.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접수받아 9일 발표된 이번 결혼식 수혜자들은 경기도 전역에서 총 27쌍이 선정되었으며 5월 28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과천경마장6층 컨벤션홀에서 화려한 출발을 선언했다.
김영석 사회자와 KRA 김광원 회장의 주례로 진행된 이번 결혼식은 지난 어느 때 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행사가 되었으며 뒤늦은 결혼식에 함께 동행한 가족들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축하의 꽃다발을 전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주례는 신랑 신부를 호명할 때마다 성명 뒤에 군이나 양으로 지칭하였으며 이날을 기점으로 오랜 숙원이었던 웨딩마치를 들으며 신랑신부는 팔짱은 낀 채 행복한 미래를 향한 행진에 나설 수 있었다.
27명의 신랑들은 성혼선언문과 혼인서약에 대한 주례사의 질문이 이어지자 각자의 사정으로 늦게나마 치르게 된 결혼식에 차마 말을 잇지 못했으며 한결 같이 신부에게 미안함과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합동결혼식을 마련한 주최 측 또한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경기도신체장애인 복지회의 운영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2박3일의 제주도 신혼여행에 앞서 개인택시로 구성된 그린콜 택시 27대는 신혼부부의 허니문을 더욱 편안하게 인도하기 위해 김포공항까지 퍼레이드를 벌였고 안산지역에서는 상록 구 미용협회장인 이화 미용실에서 신부화장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도 신체장애인 복지회는 서로 나누고 베푸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신체 장애인을 위한 자활의 터전구축과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경기도 장애인복지회의 후원은 일반적으로 정기, 비정기로 나눌 수 있으며 복지회가 주최하는 각종행사에 후원하는 특별 후원과 저소득 재가 장애인을 위한 생필품 지원 및 장애인 복지회 행사 물품을 후원하는 물품 후원 등이 있다 중앙회지로번호는 은행계좌 신한은행 100-023-821330으로 하면 된다.
경기도 장애인 복지회의 안산 지부는 현재 안산에서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복지혜택의 문을 여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선부동의 온누리 병원, 초지동의 단원병원, 본오동의 행복한 병원, 한도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에 복지카드만 소지하면 약 20%의 의료비를 절감은 물론 일동 중앙병원장례식장까지 협약을 맺음으로써 각종편의를 볼 수 있도록 관계를 마련했다.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시흥시 정왕동의 이찬용 신랑(58세)과 신부 지말례 양(50세)그리고 같은 정왕동에 거주하는 이은경(29세)는 아들 3형제와 함께 참석하여“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한다.”는 아이들의 메시지를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안산에서는 결혼식을 준비한 신랑 신부 외 관계자들 약 40여명이 당일 오전 10시 20분 화랑유원지를 출발 안산시 본오동에 거주하는 정해수(46세,장애 4급)씨와 김길환(56세, 장애 3급)씨 부부는 가족들이 함께 동행 했으며 권순남씨와 이순화씨 부부도 함께 참석하였고 이동에 필요한 버스는 한도병원 지하에 운영 중인 하나 의료기에서 제공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