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지하철 이용 시 매표소에 일일이 복지카드(장애인등록증)를 제시해야 하는 불편이 내년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버스, 지하철, 철도, 택시 등의 대중교통 요금 지불 수단을 통합하고 시간대별 이용률 별로 요금을 차별적으로 지불하는 기능을 갖춘 ‘신교통카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교통카드를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받고 있는 장애인, 노인, 국가유공자 등이 이용시 매표소에서 무임승차권을 따로 교부받지 않아도 돼 한결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교통카드, 역무원-장애인이용자 간 갈등 해소
지하철 역무원들의 사정을 잘 아는 서울지하철공사 영업처의 한 관계자는 “내년 5월경부터 발급될 것으로 보이는 신교통카드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무임권 관련해서 민원이 많았다”며 “역을 늘 이용해 얼굴을 익힌 장애인에게 증 확인 없이 무임권을 교부하면 줄 서 있던 이용자들이 ‘저 사람은 왜 공짜냐, 아는 사이냐’며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애인 지하철 이용자들은 무료이기 때문에 은연중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였고 지하철 역 직원들은 장애인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입기도 했다.
◆부정 사용 우려
신교통카드는 적어도 지하철 역무원과 이용 장애인과의 충돌은 최소화할 수 있을 듯싶다. 그러나 역무원들이 우려하는 것은 장애인용 교통카드를 가족이나 다른 이에게 양도해서 부당하게 쓰여지는 경우다. 그래서 더욱 철저한 검표가 필요한데 인력부족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교통카드를 분실할 경우 장애인들의 분실신고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고 분실된 카드를 습득한 사람이 부당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서울시 교통계획과 한 관계자는 앞으로 각 운송기관 측과 협의하고 관련 정부부처와 협의 과정을 거치는 등의 단계가 남아 있다고 밝혔으며 장애인용 교통카드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장애인복지카드에 추가기능으로 포함될지 아니면 복지카드와 분리 사용될지는 앞으로 복지부와 논의가 있은 뒤에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신교통카드는 현재 LG CNS가 수주를 받아 프로젝트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