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대지위에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소리에 달팽이 가족 봄나들이가네 보슬보슬 새봄을 맞이하느라 하늘과 맞닿은 들판위에 고즈넉한 초가삼간 집 한 채 돌 담너머 비에 흡벅 젖은 꽃잎들이 세상구경하노라 담장너머 뻗어난 어미나무 가지에는 고개를 불쑥 불쑥내 민 아기 꽃망울 방울방울 떨어진 빗방울에 아기새순 꽃을 피우며 사랑받길 바라보는 어미의 터 어미의 매스운 눈 빛 봄나들에 등을 떠 밀쳐 낸 사랑 비 바람에 흡뻑 젖어버린 아기 꽃 잎들이 새록새록 호기심어린 세상밖으로 두려운듯 조심스레 고개를 내민다 아기꽃잎 미지의 세상밖으로 아장아장 뛰뚱뛰뚱 아기들이 예뻤는지 아빠 꿀벌 입가에는 꿀 이 뚝뚝 비에 젖은 무거운 날개를 활짝펴며 날아앉아 아기 꽃잎에게 비에 젖어 힘 없이 사라질까나 아기 꽃잎에게 사랑스러운 향기 봄의기운 가득담아 펼쳐주곤 따뜻한 입 마춤으로 아빠 벌꿀의 달꼼한 향기 비에 젖은 아기 꽃잎에게 따뜻한 속내음을 전한다 가장 아름다운 아가야 아름다운 너에게 사랑을 사랑답게 너를 사모하는 꽃잎에게 너의 향기를 전해 주겠노라고 비에 흡벅 젖은 꽃잎에게 무서워 말며 벌 벌떨지 말며 이 따뜻한 미지의 세상속으로 활짝핀 꽃잎으로 하늘과 맞닿은 들길위에 멋을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너에게 사랑 한답시고 너의 꽃잎새 꺽어 버리려는 기고 만장한 사랑의 손길 따위에 타협하지 말길.. 진정으로 너의 사랑스런 꽃잎새 꽃향기 가득 펼 쳐 놓은 세상사 무엇이 두려울까 어미가지 아무도 너의 꽃잎에 반향하지 못 할 사랑으로 순종할수 있는 입마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