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회장 박성중)가 창설 30주년을 맞아 ‘국토순례대행진’을 기획하고 지난 3월 1일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서 9명이 장도에 올랐다.
비록 적은 수로 출발했지만 통과하는 지회에서 뜨거운 성원에 힘입은 이들이 지난 6일 서천군 장항읍에 도착했다.
이날 대행진에 나선 4명과 대전·충남지회에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80명이 합류, 장관을 연출했다.
이들은 현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학사장교 출신동문들로 이번 ‘국토순례대행진’을 통해 단합을 도모하며 가는 곳마다 총동문회 산하 ‘학사장교 재난구호단’ 단원들과 불우이웃 및 재난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통일을 염원하고, 전적지를 들러 순국선열들에 대해 참배하고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육군학사장교 대전충남지구회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군산에서 금강하굿둑을 건너 장항읍에 도착한 이들은 35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함께 해변도로를 따라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서천군 비인면 마량포구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눈보라와 함께 국토 최북단인 DMZ를 종단하고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부산에 도착한 후 굽이굽이 펼쳐진 남해안 해안선을 경유, 목포를 지난 다음 마지막으로 폭염과 함께 서해안을 따라 북상 중이다.
오는 9월 24일 서울에서 대대적인 창설 3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기획한 이번 대행진은 총연장 약 3300여 ㎞에 달하며 현재 2200여 ㎞를 순수하게 도보로 행진 중에 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강인함이 배어 있는 이동기(50·학사4맥 기갑) 씨는 “이제 창설 30주년을 맞은 우리 학사장교 출신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중차대하다”며 “이번 국토순례대행진을 통해 우리 학사장교 출신들이 더욱 단합해 각 지구단위별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그동안 입었던 국가의 혜택을 환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7일 아침 일찍 기상한 그들은 춘장대 해수욕장과 끝이 안 보이는 부사방조제, 남포방조제를 경유해 보령지역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홍성 당진방향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다소 구름 끼고 바람은 불고 있지만 여전히 찜통더위와 싸우고 있는 그들의 장도에 무운이 함께하기를 빈다.
한편,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는 지난 1981년 1기 629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4만 300여 명을 장교로 배출했으며, 지난해 최초로 장군을 배출,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요직과 각 기업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전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자부심과 대단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