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에 때가 낀 것 같아요~”, “배꼽에 듬성듬성 있는 털도 제모 되나요?”
사소한 고민 같아도 볼 때마다 머리를 싸매는 이들이 있다. 언뜻 보기엔 대수롭지 않은 것 같아 보여도 본인들에게는 남모를 컴플렉스로 작용해 사회생활을 위축되게 할 수 있다. 팔꿈치, 배꼽, 목… 잘 드러나진 않아도 정작 본인들에게는 고민스러운 부위, 어디가 어떻게 치료가 되는지 대한피부과의사회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팔꿈치, 무릎, 목의 때?
팔꿈치와 무릎, 발뒷꿈치 등이 유난히 새까만 사람들이 있다. 마치 게을러서 제대로 씻지 않은 것처럼 여겨져 때수건으로 이렇게 저렇게 문질러 보지만, 시꺼먼 자국은 없어지지 않는다. 이는 특정 부위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져서 색소가 진해진 것. 가령 책상에서 공부할 때, 컴퓨터 할 때, 목을 받칠 때와 같이 지속적으로 책상과 팔꿈치가 마찰이 되면서 이 부위가 까맣게 되는 것이다. 또 발뒤꿈치와 무릎 색소침착도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서 색소침착이 발생했거나 두꺼운 각질과 굳은살로 인해 피부색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두꺼운 각질로 인한 경우에는 레이저로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후 각질용해제와 보습제로 관리를 꾸준히 해주면 개선된다. 색소침착인 경우에는 미백치료를 실시한다. 또 목 부위가 때가 낀 듯 주름 마다마다 색소침착으로 고민스럽다면 이 또한 미백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미백크림을 바르거나, 비타민C 영동이온치료 레이저 토닝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비타민C 이온치료는 주로 얼굴을 환하고 깨끗하게 가꾸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팔꿈치나 무릎 등에도 사용가능하고, 꾸준히 사용하면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 레이저 토닝은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주는 레이저 시술법으로 10회 정도 꾸준히 받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평소 팔, 발꿈치, 무릎 등의 관리를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이 함유된 클렌져나 비타민 C성분이 함유된 바디제품으로 마사지 해주고, 일주일에 한두 번 스크럽을 한 후 꾸준히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참고로 색소침착은 자극과 압력에 의해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물리적인 자극은 피하고 하이힐이나 너무 꽉 끼는 신발도 좋지 않다.
하지만 목 부위에 생기는 색소침착은 유전적이거나 약물(경구피임약, 테스토스테론, 니코틴산, 스테로이드)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비만으로 살이 겹쳐지면서 접히는 부위나 사타구니와 같이 접히는 부위에 색소가 침착 되는 경우도 있다. 비만으로 인한 증상이면 비만치료를 하면 좋아질 수 있고, 다른 이유이면 근본 원인 치료와 함께 미백치료를 하면 된다.
◆눈꺼풀 위 점, 입술 위의 점
눈꺼풀 위에 점이나 검버섯도 쉽게 없앨 수 있다. 색소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2-3차례 이상 시술을 통해 제거 가능하다. 레이저로 눈 주변을 시술하기 때문에 치료받다가 자칫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혹시 실명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하는데 전혀 잘못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입술에 난 점도 생각보다 쉽게 없앨 수 있다. 치료는 일반 점 치료와 똑같다.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시술 후 처방 받은 연고를 잘 발라 주면 5~7일 정도 후에 딱지가 떨어진다. 시술 걸리는 시간은 5분 미만.
일주일 정도는 물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피부의 상피세포가 재생되어 상처를 치유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리는데 세안 시 이 세포가 떨어져나가게 되면 상처치유가 늦어지게 된다. 입술이라고 해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며, 점을 제거하기 전에 간단히 마취크림을 이용하여 마취를 한 후 제거하게 되므로 큰 통증은 없다.
◆배꼽, 목에 난 털도 없앨 수 있나요?
제모는 레이저 후 햇빛을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자외선 양이 줄어들고, 긴팔을 입기 시작하는 가을-겨울에 하는 것이 좋다. 제모의 일반적인 방법은 모근을 파괴하는 레이저를 사용한다. 시술시 통증이 별로 없고 짧은 시간 동안 끝낼 수 있다. 레이저의 종류에 따라 굵고 깊은 털을 제모할 것인가, 얕고 가는 털을 할 것인가에 따라 레이저가 다양하다.
제모를 많이 하는 부위는 겨드랑이, 콧수염, 팔다리의 순이지만 이 밖에도 고민스런 부위를 제모로 해결할 수 있다. 배꼽, 유두부위 혹은 목의 잔털, 손발가락 털까지 모두 가능하다.
배꼽이나 유두 부위의 털은 살이 약하고 부위가 애매해 제모 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유두 부위 제모는 가슴 털 제모 시술을 하면서 많이들 같이 하는데, 털이 1~2mm 정도 자랐을 때 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자들인 경우 유두부위나 흑색종에 털이 몇 가닥 나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제모로 제거할 수 있다.
깔끔한 인상을 위해 ‘부분제모’도 많이 한다. 눈썹 주변의 잔털이나 손-발가락 털, 구레나룻 제모가 대표적이다. 사업가나 영업사원들은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손등, 손가락에 덥수룩하게 털이 덥혀 있다면 지저분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제모를 많이 한다. 이런 부위들은 다른 부위에 비해 털이 가늘고 색이 옅어 시술 시 통증이 경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참고로, 코털 제모를 해달라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수시로 삐죽히 튀어나온 코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데, 코털은 공기 중의 먼지나 세균 등 불순물이 호흡기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