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아이가 7살때 쯤인가 월트 디즈니랜드에서 나온 '라이온킹' 이라는 영화를 집사람과 아이들과
함께 본 적이 있었다. 평소 애니메이션 영화에 큰 관심이 없었던 터라 큰 기대를 가지고 보지 않았는데
보고 나서의 느낌은 기대이상이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오락성 영화가 아닌 너무도 좋은 시나리오와 철학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훌륭한 영화였다. 이 '라이온 킹'은 로저 앨리스 감독의 1994년 작품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큰 흥행을 이뤘다고 한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라이온 킹”은 제목 그대로 사자들에 관한 이야기인데, 영화는 드넓은 대초원의 ‘프라이드 록’ 이라는
거대한 바위로 동물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고, ‘ 라피키’라는 원숭이가 주인공인 아기사자 ‘심바’를 데리고 그의 아빠사자인 무파사와 엄마사자 사라비가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프라이드 록’끝에 서서 모든 동물들에게 심바를 보여 주면서 라이온 킹 영화는 시작된다.
무파사는 동물들의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로써 공정하며 존경받는 훌륭한 사자이다. 아기사자 심바 역시 아직은 어리지만 의젓한 사자로써 성장해 나간다.
아버지 무파사는 ‘프라이드 랜드’ 곳곳을 돌아보며, 훌륭한 사자로써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충고를 해주기도 한다. 심바는 그런 아버지를 매우 사랑하며 존경하고 있다.
무파사는 빛이 닿지 않는 곳에는 가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심바 에게 해주게 된다. 심바는 스카에게 자신이 다음에 왕이 된다고 말한다
미래의 왕으로 정해져 있는 심바의 소개식이 있는날 모두가 즐거워하는 자리에 오직 한 마리의 사자만이 못마땅하다. 심바의 삼촌 스카, 왕이 죽고 나면 당연히 동생인 자신이 왕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카에게 왕위가 계승되자 스카는 계략을 꾸며서 왕을 죽이고 심바까지 누명을 씌워 고향에서 쫓
아내 버린다.
누명을 쓰고 아버지가 죽은 슬픔을 안고 떠돌아다니던 심바는 숲에서 티몬과 품바를 만나 같이 살면서 평범한 청년사자로 훌륭하게 자란다. 다부진 청년 사자로 자란 심바는 사실 'HaKuna Matata (no worries)' 라는 노래에서 보여주듯이 사실 프라이드 랜드 재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런 심바에게 재건의 발판이 되는 중요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곧 심바는 곧 옛친구 날라를 만난다. "오늘밤 사랑을 느낄 수 있나요"의 감미로운 노래속에서 알 수 있듯이 둘은 사랑을 느끼고, 날라는 고향의 사정을 설명한다. 고향은 스카의 폭정과 하이에나들의 횡포로 삭막한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날라는 귀향을 권하지만, 심바는 옛날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생각하며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 그런 심바에게 라피키라는 도사 원숭이가 나타나는데, 그 덕분에 심바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고 잊었던 가르침을 생각해낸다.
다시 고향에 돌아온 심바는 스카와 하이에나들에 맞서 싸운다. 최후의 대결에서 심바는 그 옛날 아버지를 죽인 것이 스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 심바는 왕의 자리를 되찾고, 밀림의 새로운 통치자가 되어 평화로운 밀림을 만들어나간다.
느낀점
이 영화의 전체 줄거리는 사실 큰 의미를 주지는 못한다. 한 가문의 몰락과 그 후대인 아들이 원수를 갚아서 다시 가문을 부활시킨다는 소재컨셉은 중국 무협소설에도 얼마든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의 전후반 스토리를 빼고서 나머지 대부분의 분량을 심바의 내면적 과정으로 할애한 것을 볼 때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더욱 뚜렷해 진다. 결국 어려움과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냐
에 중요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특별히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한다면 웅덩이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이면에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리마인드화된 설정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바로 '아버지' 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속에 나는 어떤 존재로 서 있으며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가에서 기독교적 답변을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때론 우리 자신의 모습을 잊고 산다.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때론 힘들고 상실감 마저드는 과정속에서도 거울속에 비친 나의 모습을 나의 모습으로만 볼 때가 많다. 그래서 어쩌면 더 힘든 삶을 엮어 나갈 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상실감에 젖어있는 심바속에 아버지의 모습, 아버지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다시한번 용기를 얻어 재건해 나가는 심바의 모습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다시말해 나의 내면속에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삶의 중요한 동기를 찾아야 할 것이다.
단순히 이 세상이라는 밀림속에 평범한 사자가 아닌 제국의 아들 즉 하나님 나라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잊지말고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끝까지 감당해 나가는 필요를 느끼는 영화였다.
특별히 비전교회 아동부를 맡으면서 아이들의 귀한 영혼을 볼 때에 단순히 일일교사가 아닌 평생교사로서의 사명을 가져본다. 최소한 라피키원숭이가 심바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자신이 누구의 아들인가를 가르쳐 주듯이 말이다.
첫댓글 역시 도사님이십니다. 저도 본것같은데 영적으로 깨닫고 이해하시는군요 .흥미로 재미로 감동으로보았는데 역시 존경, 존경,존경.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신앙 .최선을 다하는 섬기는 일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