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화도서관 규모의 도서관이 4~5개 정도,
그리고 이 도서관들을 허브로 하는 14개 동자치센터 단위의 작은 도서관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운영되기를 희망”
Q 먼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하 정보화도서관)의 신임 관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동부서울의 문화 중심 기관을 추구하는 정보화도서관 관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38만 구민이 구정보화도서관을 통해 지식정보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도서관의 역할과 앞으로 운영 계획은? A 공공도서관은 인류의 지적 문화유산 정보자원을 수집·조직하여 보존과 이용을 통한 지식의 재창조를 조장하는 문화기관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보화도서관은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정보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도서관은 역사(과거)를 보존하여 현재·미래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주민들의 ‘지혜의 보물섬’으로 운영하겠습니다.
Q 정보화도서관의 특징은? A 우리 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책과 전자자원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도서관’입니다. 주민들은 도서관에 직접 방문해 책을 이용할 수도 있고,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서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도서관은 일반 열람실이 없는 ‘자료중심서비스’를 기반으로 신간이 출간됨과 거의 동시에 이용자가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원-위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수요 인문학 강좌를 비롯하여 고전읽기, 문고읽기, 북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지역주민의 정보활용 능력을 제고하는 정보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중 70%가 전문직 사서로 우수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도서관의 자랑은 주민들의 봉사모임인 ‘도서관의 친구들(약어 도친)’입니다. ‘도친’ 회원들은 도서관의 소금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나 도서관의 대책은? A 2008년 국민독서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시간이 없거나 책값이 부담이 되어 책을 읽지 못한다고 합니다. 즉, 책을 ‘안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못 읽는’ 국민이 절반이 넘는다는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독서진흥이나 독서장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 중이고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도서관을 포함하여 정부는 독서진흥이나 독서장려에 앞서 독서환경조성에 우선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도서관을 좀 더 늘리고, 장서를 확충하여 모든 국민이 언제나 독서가 가능한 독서환경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서관은 이러한 맥락에서 독서환경조성을 위한 연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육아’의 문제가 장애가 되는 엄마·아빠, 즉 아이를 가진 부모들을 위해 ‘탁아지원프로그램’ 운영과 ‘책 읽기에 대한 부담’을 넘어서기 위한?‘문고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Q 도서관 발전을 위한 서울시나 동대문구의 지원은? A 정보화도서관의 발전과 더불어 동대문구 전체의 도서관 서비스와 도서관 문화의 형성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동대문구 전체적인 그림 속에서?지역 주민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을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 중심 기관으로 발전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답십리에 새로운 도서관이 계획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동대문구에 정보화도서관 규모의 도서관이 4~5개 정도, 그리고 이 도서관들을 허브로 하는 14개 동자치센터 단위의 작은 도서관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운영되기를 희망합니다. 서울시나 동대문구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서관 및 지식정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함께 고민하고?실천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관장의 도서관과의 개인적 경험은? A 대학도서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정보자료실에서 사서와 책임자로 10여 년 동안의 현장 경험과 대학 강단에서의 10여 년 교육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미국 공공도서관의 서비스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Q 삶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인생에 영향을 준 책과 내용은? A 많은 책들에 영향을 받았지만 꼭 한 책을 꼽는다면, 미치 앨봄(Mitch Albom)이 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입니다. 하루하루 죽음과 가까이 가고 있는 시한부 인생의 스승과 제자 간의 인생에 관한 마지막 수업 내용으로 삶과 죽음, 인생에 관한 잔잔한 감동과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Q 구민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A 정보화도서관은 잘 조직된 지식정보 자원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평생학습을 조장할 수 있는 문화기관을 추구합니다. 모든 직원은 우리 도서관이 동대문구 주민의 삶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장소로 더 많이 이용되기를 희망합니다.
원본출처 : http://ddmnews.com/news/news_read.asp?idx=6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