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마법부여인 [민첩 +15]의 활용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첩 15. 처음 들었을 땐 루머인가 했습니다. 민첩 8-9 까지는 예상을
했었는데 대뜸 15라뇨. 15면 엘프 반지가 1개고, 어지간한 장신구 만큼 효용성이 있습니다.
이 엄청나게 좋다고 생각되는(!) 민첩마부.. 과연 그 진실은 어떨까요?
먼저 민첩 15의 효용성을 살펴보죠. 대충 도적꺼네를 들러주시는 분이라면 그까이꺼
대충 보기만 해도 탁 견적이 나오겠죠! 대략 치명타 0.5, 회피율 1 전투력 15 방어도 30증가입니다.
이렇게 열거해 놓고 보니까 더 대단해 보이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자칫 잘못하면
무조건 민첩마부가 최고! 라는 잘못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주무기 민첩 15, 보조무기 민첩 15. 이게 옳은 방법일까요?
대략 민첩마부의 재료비에 드는 비용은 성전사 초기 비용과 비슷합니다.
요즘은 정의의 보주 가격이 다운되는 바람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충 따져보면 수수료는
제외하고 성전사, 무공 +5 등과 코스트가 비슷합니다. (작은 단위 생략)
그렇다면 앞으로 주무기, 보조무기엔 무조건 민 15를 발라야 하는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법부여란 각기 가장 적합한 위치가 있습니다.
자아~ 그러면 도대체 어디에 발라야 좋은 걸까요? 일단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부를 받을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보조무기 먼저입니다. 보조무기의 경우 공속이
1.4이상인 경우 주무기보다 성전사, 흡혈등의 발동효과가 터질 확률이 떨어집니다.
(이는 사악한 일격의 즉시시전 때문입니다만) 따라서 보조무기의 경우 공속도 중요하지만
또하나 중요하게 보는게 바로 옵션입니다. 민첩, 체력, 힘등의 옵션은 주무기나 보조무기
어디에 있어도 같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왼손무기로 각광받는 붉은 십자군
크리스에서도 증명되었듯이 민첩 15는 일단 보조무기 먼저입니다. (사실 당연한 얘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글의 핵심. 주무기에도 민첩 15를 발라야 하는가! 입니다.
그럼 여기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부중 하나인 성전사와 민첩 15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전사
75-125생명력회복, 15초동안 힘 100증가
발동확률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만, 몹과 싸울 경우 1회는 터지더군요. (약5%정도의 확률로 보였습니다)
하나의 몹과 싸울 때 칼질을 40번 한다고 가정하고 (사악한 일격 떄문에 칼질의 횟수가 보통 50회 이상이죠;)
성전사의 발동은 10회 공격시부터 발동된다고(50%의 확률)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주무기의 1회
데미지가 150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무기공속2.7)
일단 성전사의 경우, 75-125 회복. 그리고 전투력 100 증가로 인한 초당 데미지 약 7 상승.
10회 공격후에 발동되고, 총 공격횟수는 40회라고 한다면 7*2.1*30 = 441 데미지의 추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첩 마부의 경우 치명타 0.5, 전투력 15, 회피 1, 방어도 30 증가입니다.
위와 마찬가지의 무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초뎀 1증가. 치명타에 의한 데미지 증가율0.5%.
회피와 방어도의 경우는 성전사의 체력 회복과 비슷하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사실 성전사쪽이 훨씬 좋습니다. 회피1과 방어도 30이라고 해도 실제 전투에서 받는 데미지 감소량은
전체 데미지 감소의 2% 정도입니다. 1회 전투시 받는 총 데미지를 2500정도로 감안한다면 약 50의
데미지를 덜 받는거죠. 성전사의 경우 최소 75의 체력이 회복되므로 이익입니다;)
다시 민첩마부로 돌아가서 총 40회 공격시 1*2.8*40= 112 여기에 치명타 데미지 증가율 0.5%의 영향으로
15-30의 데미지가 추가됩니다. 112+30 = 142네요.
자 다시한번 정리해보면, 주먹구구 식으로 계산해본 결과, 성전사가 50%확률로 발동된다는 전제하에,
441의 추가 데미지를 주는 상황에서 민첩마부는 142의 데미지를 준다는 가정이 나옵니다.
(너무 큰 차이가 나서 왜 그런가 검산하는 과정에서 성전사의 발동 확률에 대한 가정에 문제가 있었네요.
50%의 확률이니까, 평균적인 발동률을 비교해보면 441이 아니라 220.5의 데미지 추가가 맞습니다. )
그렇다면 220과 142의 대결이군요. 그 결과, 주무기에는 성전사가 더 적합하다… 라는 결론이 나옵니다만.
아쉽게도 여기엔 성전사의 지속 시간과 보조무기의 데미지 감소에 따른 데미지 보정 등에 대한
상황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꼼꼼하게 따진다고 한다면, 성전사 쪽이 약간 이득인듯 합니다만,
글쎄요. 치명타나, 회피에 신경쓰는 도적이라면 민첩 마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조무기만큼은 효용성이 없죠~)
정리 : 민첩 15는 보조무기에 바를 때 극대화된다. 주무기는 기존에 바르던 마부를 바르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후기] 머리 뽀사지겠습니다. 초등학교때도 이렇게 곱셈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읽으시다 보면 오류가 상당히 많을 겁니다. 소소한건 부드럽게 넘어가주시고,
데미지 계산에서 치명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다면 보정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