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불의식이란

관불의식이란 무엇인가?   아기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불자들은 부처님 오신날 관불의식(灌佛)을 행하는데, 관불의식이란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儀式)을 말하는데,   종교의식이란 종교의 주체인 인간이 그 객체인 신앙의 대상에 대한 봉사의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갖춘 것입니다.   따라서 일상생활 자체가 곧 종교의 의례가 되어야 하며 청정한 계율에 따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최고의 종교 의례인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행과 중생구제의 방편으로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의례를 행하고 있습니다.   삼보에 공양을 올리고 기도를 하는 것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불교의 여러 의례 가운데 관불의식(灌佛儀式)도 부처님에 대한 공경을 표시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의미에서 행해지는 의식입니다.   관불(灌佛)이란 :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부처님의 몸을 씻는 의식입니다.   의식의 형식은 석가모니불정근을 하면서 차례로 희사하고 향수와 감로수로써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면서 성불을 발원합니다.   이것을 관정(灌頂)이라 하여 옛날 인도의 국왕이 왕위에 오를 때 4대해의 바닷물을 그 정수리에 뿌려 축하한 의식에서 유래되어 후에 수계자나 일정한 지위에 오르는 수도자의 정수리에 향수를 끼얹는 의식으로 변형 되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탄생하실 때 하늘에서 깨끗한 두 줄기의 물이 흘러 내렸는데 한 줄기는 따뜻하고 다른 한 줄기는 차가워서 이 물이 아기부처님의 몸을 씻고 편안하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설화는 바로 부처님의 탄생에 대하여 온 우주와 삼라만상(森羅萬像)이 축복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관불(灌佛)의식 속에는 부처님의 성도 과정을 상징할 뿐 아니라, 참관하는 중생 개개인의 성불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은 석가모니부처님만이 아니라 내 마음속 불성의 탄생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불의식을 행할 때에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는 자세로 지극한 정성으로 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의례는 먼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곳이 룸비니 동산의 화원을 상징하여 많은 꽃으로 불단을 장식합니다.   그 중앙에 탄불을 안치한 다음 법사스님과 그 자리에 참여한 모든 대중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감로수를 부처님의 정수리에 붓는 의식입니다.   즉 갓 태어난 부처님의 몸을 씻겨 드리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와 같은 공덕으로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하루 속히 깨달음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행사인 것입니다.   『관세불형상경(灌洗佛形像經)』에는 “4월 8일에 부처님을 목욕시키면 다생에 독기가 모두 소멸되고 만물이 다 잘 자란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4월에 만물이 다시 생하고 독기(毒氣)가 아직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춥지도 덥지도 않아 시기적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한편 『욕상공덕경(浴像功德經)』에는 관불을 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관불게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래께서 태어나실 때에 여래강생시(如來降生時)   아홉 룡이 물을 뿌려 구룡토수(九龍土水)   금신을 목욕시켰으므로 목욕전신(沐浴全身)   저희들도 이 맑고 깨끗한 물로 아금청정수(我今淸淨水)   금신을 목욕시켜 드립니다. 관욕금신(灌浴金身)   제가 이제 동자불을 목욕시키오니 아금관욕동자불(我今灌浴童子佛)   바른 지혜 공덕을 모아 정지공덕장엄취(正智功德莊嚴聚)오탁 중생들은 더러운 때를 씻고 오탁중생영이구(五濁衆生令離垢)   여래의 깨끗한 법신을 증득케 하옵소서. 당증여래정법신(當證如來淨法身)   관불의식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신 것을 예경하는 동시에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하루 속히 깨달음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탄생은 곧 내 마음 속 불성의 탄생이니, 내 몸과 마음 속의 때를 씻어내어 청정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극하게 정성껏 행해야 하겠습니다.관불의식 순서   욕불 (합장)부처님께서 삼천년 전 인도 가비라국에 탄생하실 때 아홉마리의 용이 물을 뿜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도 또한 그와 같아서 저희들이 이제 삼가 청정향수로써 오늘 아기 부처님께 관욕의식을 올립니다. 여래강생지시 구룡토수 목욕금신 일체제불 제대보살 역부역시 아금근이 청정향수 관욕금신   목욕진언 (요령)아금관욕제성중 정지공덕장엄취 오타중생령이구 당증여래정법신   거룩하온 금색신을 관욕하오니 바른 지혜 공덕장엄 모두 이루어 모든 중생 모든 허공 맑아지옵고 위 없는 정법신을 이뤄지이다.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아아나 삼마삼마 사바하 (3번)   시주진언 (합장)아금지차길상수 관주일체여래정 진로열뇌실소제 자타소속법왕위   제가 이제 길상수로 삼업 기울여 빛나옵신 여래정에 부으옵니다.바라노니 모든중생 번뇌 다하여 모두 함께 법왕위 이어지이다.   옴 도니도니 가도니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