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연
어느듯 1년이 지나같구나. 세월은 유수와도 같다
3년전부터 매년 8월에 그리운 옛친구들를 찾았으나 소식이 없어 안타갑구나. 올해 한번만 연락을 하여 성과가 없으면 내년부터는 모임을 고려해 보고 싶구나.
우리가 고향을 떠날때는 나름대로의 뜻과 포부가 있었을 것이다. 특히 여자친구들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 교수 판사 만들고 훌륭한 사람을 만들려고 노력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보니까 사람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것이 인생사 아니겠나 포항인근에 있으면서 1년에 한번 만나는 장소에 못나오는 친구들을 이해할수 있다. 모임이 활성화 되지 못한것은 회장인 본이의 노력이 부족한 탓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작년에 보낸 편지 내용과 같이 가난하고 어렵든 시절 헐벗은 산야와 페허가된 교정의 모래바람. 미국에서 원조한 우유를 먹고 설사하여 학교에 못가든 그 시절 이제 생각하면 우리가 무슨 마음으로 학교에 다녔는지 월사금이 없어 학교에서 쫓겨오든 그때, 배가곱아 친구의 도시락을 나누어 먹든 그때를 회상하면 아련한 마음이 드는구나.
이제 60중반에 접어들어서 각각 여러 가지 사정으로 생업에 종사 하고 또한 병환으로 고생하는 친구들도 있고 이런 저런 어려운 일이 많은 것으로 생각되나, 이번만은 많이 참석하여
단 몇초동안 만이라도 옛 얼굴을 더듬어 보았으면 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여우가 죽을때는 머리를 고향쪽으로 놓이고 죽는다는데, 우리도 핏기가 있을 때 만나자
내년만 되어도 못 걸어 다니는 친구가 있을까 염려 된단다. 우리한번 만나자 이재 우리인생도 저물어가는 저녁노을 이다고향에 남아있는 일부 친구들이 얼마 만큼의 돈으로 동기회의 모임을 마련하여 왔으나 처음오거나 오래만에 오는 친구들의 입장을 생각하여 올해부터는 회비를 받기로 하였으니 참고 하였으면 좋겠다.
고향에 남아있는 병수. 상식. 병무. 종규. 상조. 원택. 동락. 영철. 종수. 호근. 태봉 친구들이 보고 싶구나.
태양이 작열하는 동행의 푸른바다 그리고 앞산 모래언덕 겨울바람 어렵고 배고프고 찌프러진 그때의 표정을 잊어 버리고 만났으면 한다 이번에 아니 오거나 연락이 없으면 초등학교 모임의 마지막 사연이다.
끝으로 역대 동기회장 달문 성율 종래 용문 정택이 친구에게 감사 드린다 서울에있는 상열 해숙 대구의 순희 영덕의 영애 등 모든 동기생들에 감사를 드리며 이만 끝을 맺을가 한다.
아래와 같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을게. 보고픈얼굴 함 보자.
----- 아 래 -----
1부 : 동해초등학교 28회 동기회
* 일시 : 2008. 8. 14 저녁 7시 ~ 8. 15 아침9시
* 장소 : 동해면임곡2리 청룡회관(전화054-290-9820)
* 회비 : 20,000원
2부 : 동해초등 총 동창회
* 일시 : 2008. 8. 15 오전 10시 30분
* 장소 : 모교강당
* 내용 : 개최행사. 식사. 축하공연. 행운권추첨
2008년8월 동해초등학교 제28회 고향에남아있는 동기생일동
연락처 : 총무 최 용 문 (011-820-0589)
회장 이 양 우 (011-9381-4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