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화순 무등산길을 바란다
<칼럼>강순팔 화순군의회 의원...무등산국립공원 지정과 화순발전 방안
2013. 05.09(목) 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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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화순, 담양에 걸쳐 있는 무등산이 최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화순 지역은 75,425㎢ 편입, 공원 전체 면적의 약 21%).
이에 무등산 일부를 포함, 청정한 산림이 70%를 차지하는 녹색지대임을 내세워 힐링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화순군도 공원 지정의 파급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공원 지정 전부터 지역주민이나 언론의 집중 조명이 있었고, 경제, 환경, 문화, 농업 등 여러 분야의 발전 전략들이 논의되고 있다.
화순에는 국립대학교병원이 있고, 백신산업의 전진기지로서 치유과 건강의 고장임을 표방하고 있으니 이같은 기대와 논의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무등산은 단순한 산이라기보다 광주와 전남의 역사적, 정신적인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성지와도 같다.
특히 빼어난 경치는 물론 포근함과 정겨움이 자랑이며, 수박, 차밭, 사찰, 미술관, 등산로 등 유무형의 멋스런 자원들이 즐비하다.
이 무등산을 화순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만만치 않은 과제이다.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탐방로를 개설하는 계획도 필요하겠지만 나는 우선 무등산과 화순을 연결한 스토리텔링으로 은은하고 멋스러운 화순 이미지를 연출하는게 급선무라 생각한다.
특히 따뜻하고 친절하며 소박한 군민의 이미지와 인심을 무등산에 접목시켜 화순탐방객에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즉, 누군가 화순에서 무등산을 오를 때 단순한 등산보다는 무등산 자락에 살다간 선비들의 이야기를 되새기고 순박한 화순사람들의 인심에 듬뿍 취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름도 좋지 않은가, ‘화합할 화(和)’, ‘순할 순(順)’.
스토리의 핵심은 무등산 주변에 자리한 이서면과 화순읍의 역사적 인물로 하면 좋겠다.
한국에서 아름다운 마을로 유명해진 영평마을과 전통사찰 규봉암이 있고, 기묘사화로 유배생활을 하던 최산두와 무등산을 내려온 김삿갓이 찾은 아름다운 적벽이 있는 곳이 바로 이서이다.
하백원과 나경적의 실학정신을 키운 야사마을도 무등산 줄기 이서에 속한다, 또한 화순읍에는 아버지를 따라 동림사에서 공부하던 다산 정약용으 자취와 진각국사의 혼이 머무르고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얘깃거리인가.
이처럼 적벽과 안양산, 만연산, 대동산 등 무등산에서 내려오는 줄기를 따라 역사와 전설을 잘 엮어 탐방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린다면 화순을 통한 무등산 방문객은 훨씬 늘어나지 않을까?
이야기가 있는 화순 무등산길, 새로운 역사의 발자국을 남기는 무등산 길, 예스럽고 고결하며 멋진 길. 생각만해도 즐겁기 그지 없다.
화순을 통하여 무등산을 오르는, 이야기가 있는 멋진 탐방코스 개발을 위해 화순군과 군의회, 군민들의 협력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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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순군 발전과 아울러 무등산 국립공원을 후세에 아름답게 물려줄 대안을 만들어서 모두가 행복한 화순군이 되도록
강순팔의원님의 활동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