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토요일이 5번 있어서 3월 30일 산행을 한번 더 계획된 바람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 것도 모르고 중국 북경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진양기맥 6개 구간중 3개 구간을 빠졌다.
언젠가 혼자 할려면 고생 꾀나 하기 생겼다. 이번에는 또 오랜만에 산행에 나서려는데 무려 23km 이고 비가 온단다.
걱정은 되지만 따라가 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6시에 대전 시청 앞에서 버스는 출발하여 아등재로 향하는데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내린다.
그래도 근육운동 한번 진하게 할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1. 일 시 : 2013년 4월 20일 08:44-16:58시
2. 구 간
08:44아등재-5.5Km(09:41삼각점봉368.2m)-한실재-2Km-11:05성현산(562m)-2.3Km-11:57한티재
-3.8Km-14:05산성산(741m)-2Km-14:43한우산(836m)-1.8Km(15:27쇠목재)-16:12자굴산(897m)
-2Km-16:58좌골티재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9.4km, 8시간 14분
오늘 산행은 아등재에서 출발하여 한산재, 성현산, 한티재를 지나고.
한티재에서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을 지나 좌골티재까지이다.
등로를 잠간 돌아보면 아등재에서 시작하여 한실재를 넘으면 합천과 의령의 경계선이 된다. 산줄기는 성현산과 만지산을 일으킨뒤
한티재를 넘어 동이봉과 산성산, 그리고 한우산, 자굴산을 육중한 능선을 이어간다.
산세가 부드럽고 곳곳에 조망이 터져 산을 타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하겠지만 오늘은 눈비와 안개로 막혀서 전혀 볼 수가 없었다.
진달래가 만발하여 눈을 뒤집어 쓰고 있고, 이제 갓 피어 오르는 철쭉은 '아이 추워라'하는 봄날이었다. 76년 만에 기상관측이래 처음
이라는 눈이 이곳 산위에는 무척이나 쌓였다. 한우산 중심으로 철쭉은 정말 아름다운 평원이었고 활공장과 벽계관광지를 품고 있어서
지자체에서 이를 중심으로 하여 많은 편의시설과 등로 개발이 되어 있었다. 다시 꼭 한번 와보아야 할 곳으로 숙제로 남겨 주었다.
아등재 구 도로에서 내려서 멱곡 다리를 지나서 왼쪽 산등성이로 들어 간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시원한 33번국도가 뚫려 있다. 이곳은 아등교차로라고 해야 지도에 나온다. 물론 아등재도 지도에 나오지만 조금 떨어져 있다.
09시41분 삼각점봉 368.2m. 비닐 우의를 하나 주어서 고어택스 자켓위에 입었다. 산행을 시작하니 비가 오고 있다.
20분 정도 걸으니 몸에 땀이 베어 축축하다. 나무 가지에 걸려서 비닐 우의는 찢어져서 너들거린다.
오늘은 머리재까지 9시간은 산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시계를 보지 않고 묵묵히 걷는다.
산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다. 이것은 진달래가 아니라 개꽃이라고 했는데.. 너무 아름답다.
11:05 성현산 562m. 한산재는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겠고 오늘 4개의 산을 넘어야 하는데 그중 하나인 성현산에 도착한다.
11:57 한티재. 합천면 쌍백면과 의령군 궁류면과의 경계재이다. 1041지방도가 지난다. 바로 내려 올수 없고 오다가 왼쪽 산소쪽으로 내려온다.
왼쪽 포장길을 들어서서 왼쪽 산등이로 기맥이 이어진다. 오르막 길을 계속 오르다가 12시30분경 우산을 가리고 점심을 먹었다.
아침 4시반에 밥을 먹었으니 배도 고프고 물도 먹고 싶어 빗속에 점심을 먹었다. 그래도 먹고 나니 힘은 나지만 산등성이에 오르니 너무 추워 손이 시리다.
12:52 헬기장.
13:32 산성산 1.1km 전 벽계마을 갈림길. 한티재를 떠난지 2시간이나 지났는데 2.7km 밖에 못 왔다니 거리 계산이 잘못 되었는 것 같다.
같이온 일행은 불만이 많은지 화까지 낸다. 지도를 나눠준 사람인들 무슨 죄가 있겠는가. 선답자들이 측정한 것을 카피해서 준 것일턴데.
그래도 이정표가 나오니 반갑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잘 나와 있고 이정표도 자주 나온다.
약수터 갈림길도 있고. 눈이 많이 쌓였다.
진달래 밭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산성산에 도착하니 산성산 유래판이 땅에 떨어져 누워 있다.
14:05 산성산 741m. 삼각점도 있다.
이제 한우산 3km 전이다.
14:14 상투바위. 이곳에 내려오기전 경관이 좋은 바위산 622봉을 지나서 내려왔다. 날씨가 좋았으면 정말 경관이 좋겠다.
14:16 내초마을 갈림길.
한우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 일대를 계단으로 둘러 쳐서 해 놓았다.
14:40 헬기장을 지나서.
14:43 한우산 836m.
한우산 주위 일대가 관광 유원지로 만들어 놓았다.
왼쪽 계단으로 내려오니 이 높은 곳에 주차장이 나오고 팔각정 쉼터도 잘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는 지도에서 산성산-한우산-현위치-쇠목재-자굴산-자굴티재로 정맥길을 가게 된다. 지도엔느 좌골티재로 나오드니 이곳 지도에는 자굴티재란다.
14:59 정자. 이곳에서 왼쪽으로 활공장 가는 길이 있고 이 일대가 철쭉밭이다.
쇠목재 방향으로 능선으로 가야한다.
활공장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이가 380m이다. 이 일대가 진달래와 철쭉 밭이다. 정말 이름이 나지 않은 멋있는 곳이다.
제2활공장까지 계단으로 내려가 보고 주위를 둘러보고 올라와서 다시 15시19분부터 정맥길을 타서 30분이 소요되었다.
아름다운 바위들이 지나서.
자굴산 1.5km전.
15:27 쇠목재를 지난다. 바로 앞은 가려 놓았지만 그대로 통과하여 간다.
15:43 또다시 팔각정 정자 쉼터가 나타나고. 지금부터 급경사로 계단을 따라 자굴산에 오른다.
의령의 자굴산 설명 바위가 서 있다. 아마도 성해형님은 이일대의 산을 다 돌아 다녔을 것이다.
16:12 자굴산 897m. 찢어진 비닐 우의를 벗어 버리고 처음으로 인증샷을 날린다. 감사합니다.
이곳 주위는 마찬가지로 사방이 조망된다. 동서남북 조망되는 산 이름을 새겨놓은 판이 사방에 있다.
자굴산을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다. 토성도 보이고.
질터샘,내조리 쪽으로 능선으로 가야한다. 왼쪽 금지샘쪽으로 가면 안된다.
아름다운 바위들도 보이고.
300미터만 더 가면 서래봉 바위도 있다.
그렇게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좌굴티재가 나타난다.
16:58 좌골티재. 2차선 포장도로로 1013번 지방도이다.
오늘 머리재까지 3.6km가 남았지만 선두는 이곳에서 버스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거리 계산이 잘못되었는지 열심히 걸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후미가 17시 반경 도착하여 서둘러 단성으로 나와서 추어탕 집에서 따뜻한 저녁을 먹었다. 이 산악회는 영리 목적으로 하지 않아 참 후하다.
대전시청에 도착하니 21시가 못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21시 반경이다.
오랫만에 근육운동을 단단히 했다. 중간에 허벅지가 약간 뭉치는 기분이 있었지만 잘 견디어 내서 운동을 잘 했다.
다음달 3주째 토요일은 석가탄신일 연휴로 쉬기로 하고 6월에 3,5째주 토요일에 두번하고, 7월 세째주 토요일에 마치기 로 했다.
5월에는 미국가야 하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는데 참 잘 되었다. 다음 세번은 꼭 참석해야겠다.
오늘도 눈과 비, 안개, 그리고 아름다운 꽃과 자연으로 함께한 하루였다.
첫댓글 대단 하십니다
좋은 산행 이셨내요
고맙습니다. 아직 산행기를 쓰지 않았는데 ..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