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심포지엄서 주장
“화산·지진피해 가능성 낮아
택리지서 도읍지로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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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풍수지리학회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통일을 갈망하는 정치인들과 풍수, 지리학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시대를 이끄는 통일수도 입지에 관한 풍수지리 전문가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풍수지리분야의 전문가 다섯명이 미래 통일된 한반도의 수도입지로 어디가 적합할 것인지의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개성, 안악, 평양, 파주교하, 파주적성 등의 지역에 대해 통일수도 입지로서의 당위성을 풍수지리 이론에 근거해 역사적 사실과 함께 발표했다.
이날 경주 동천초 교사인 박성대 박사는 “지형풍수학적 관점에서 본 통일 한반도 수도 입지라는 주제 발표에서 통일 수도의 적합지로 북한의 구월산 일대 안악”을 주장했다.
그는 “지진과 화산이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볼 수 없는 한반도 정세를 급변시킬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라며 “통일한반도의 수도 입지 또한 그러한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안악은 백두산 화산폭발 피해 범위를 피하면서 역사지진기록상 지진발생 가능성도 대체로 낮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안악 일대는 역사적으로 단군이 오랜 기간 나라를 다스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후기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도 언젠가는 도읍지가 들어설 곳으로 예상했던 곳이다
(사)대한풍수지리학회 지종학(문학박사)회장은 “이번 심포지엄 개최는 남북한 냉전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준비하는 시대적 소명이라 할 수 있다”며 “미래 한반도의 통일수도는 국익 최우선, 남북한 통합의 상징성, 국토의 균형발전, 대륙과 해양으로의 확장성, 신도시 조성이라는 다섯 가지를 충족시켜야 하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선정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주장했다. 경주=안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