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록키펜션 빙벽 등반 보고서>
1. 등반개요
가. 등반 구분 : Party 등반
나. 등반일시 : 2005. 2.27(일) 11:00 ∼ 18:00
다. 대상지 : 가평 록키펜션 인공빙벽(가평군 북면)
라. 대상자: 하재홍(대장/기록), 지경옥(식량/ 차량지원)
2. 운 행
가. 운행개요
11:00 춘천 출발
11:40 빙장 도착
12:00 등반 시작
17:00 등반 철수
18:00 저녁 식사
19:20 춘천 도착
나. 내 용
어제 총회 때 오늘 빙벽 등반을 예정했지만 다들 술자리가 늦어서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아침 늦게 경옥이 형이 전화가 왔다. 마침 가족과 다른 친구분 가족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늦게 출발해서 그런지 빙장에는 마지막 빙벽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우리는 짐을 풀고 나머지 일행은 텐트를 치고 식사 준비를 했다. 만만한 자리는 하나도 없었다. 딱 한자리 난게 있었는데 물길로 얼음이 썩어서 허옇게 보였다. 상단 나무도 좀 불안해 보였다. 왜냐면 아무도 그 나무만 슬링을 걸지 않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붙었다. 어제 용산이 형 바일을 빌렸어야 하는데 일자와 훅 바일을 썩어쓰려니 영 일자 바일이 불안했다. 그리고 생각대로 얼음이 썩어서 확보물을 자주 박아야 했다. 첫 스크류설치이후 약간의 오버행에서 힘을 너무 많이 쓴 나머지 세 번째 스크류를 설치하고 하강했다. 내려와서 밥을 좀 먹고 몸을 좀 푼후 다시 올랐다. 올라가 나무가 영 불안해서 스크류를 하나 더 박아서 확보후 나무를 확인해 봤더니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슬링으로 처리한 다음 다운하면서 내려왔다.
올해 마지막 등반이기도 했지만 난이도도 최고로 높은 곳을 올랐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했다. 하지만 역시 인공빙벽이어서 형제폭이나 구곡폭을 올랐을 때의 맛이 안나서 좀 시쿤둥하기도 했다. 얼음은 모름지기 자연폭을 올라야 하는데... 하강후 경옥이형이 올랐다. 경옥이 형도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전체적으로 얼음이 녹기시작해서 낙빙이 많았고 큼직한 얼음이 많이 떨어졌다. 올해도 이제 얼음은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경옥이 형이 올라서 자일을 회수하고 내려왔다. 같이온 갖고들은 텐트속에서 버너로 몸을 녹이며 재밌게 보냈다. 참 중간에 광현이 형이 가족이랑 같이 왔다. 그런데 장비를 안가지고 와서 등반을 하지는 못했다. 점심을 같이 먹고 커피를 함께 마시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오는 길에 청국장으로 저녁을 보내고 춘천으로 왔다.
이제 한동안 바일과 이중화와 아이젠을 쓸 수 없게되었다. 아쉽고 또 아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동안 잘 쓰지 못한 내 빙장들과 또 그 무엇에. 하지만 올해 12월이 되면 다시 얼음을 찾을 것이다. 그땐 보다 더 좋은 실력으로 얼음을 찾을 것을 다짐한다.
이상. 기록 하재홍
※등반횟수 : 하재홍(선등,2회) 지경옥(2회) / 높이 : 약 40m
※특이사항 : 등반자외 십여명의 가족들이 동행해서 텐트를 설치 같이 식사를 하고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드는 등 즐거운 가족등반이었다.
첫댓글 아쉽지만, 내년의 더욱 아름답고 멎진 빙벽을기약하면서.. 올겨울 빙벽을 함께하면서 재홍이에 산에 대한 열정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기쁘다.^^
항상 산행에서는 모범이구나! 어 근디 사진상 지난번 보다 빙질이 좋은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