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을 마치고 상제가 정식으로 상복차림을 하는 절차를 일러 성복(成服)이라 한다. 예전에는 깃광목과 삼베로 만든 옷을 입었으나 요즘은 남자가 검은 색 양복에 흰 와이셔츠와 검정 넥타이를 착용하고, 여자는 검은 색 또는 흰 치마 저고리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속옷도 같은 색으로 하여 흰 치마 사이로 짙은 속옷 또는 바지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검은 색이나 삼베로 만든 리본과 완장으로 표시하고 여자라도 검은 색의 양복, 흰 색이나 검은 색의 치마 저고리 차림이 좋다. 성복이 끝나야 조상(弔喪)을 받는데 요즘에는 바쁜 현대인의 일정을 감안해서 발상 후부터 입관 전에도 검은 양복 차림으로 조상을 받기도 한다.
성복제는 입관 후 상복을 입고 지내는 첫 제사로서 제사 범절은 집안마다 차이가 있으나 메·탕·면·포·혜·편·적·김치·편청·간장 등을 제수로 갖추되 많은 제물보다는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거불(擧佛, 부처(보살)님을 청함)
나무 극락도사 아미타불
나무 관음세지 양대보살
나무 접인망령 대성인로왕보살마하살
(영가를 인도하는 인로왕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창혼(唱魂, 혼을 부름)
저희들이 지극 정성으로 청하오니 오늘 열반의 세계로 떠나시는 선엄부(선자모=어머님)쫛쫛쫛영가께서는 이 자리에 내려오소서.
반혼착어(般魂着語, 혼을 부르는 법어)
신령스런 성품깨침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려운데
가을 못에 비친 달나라 계수나무 그림자 차가워라
요령·목탁소리 깨달음의 길 열어주리라
잠시 저승 떠나 이 향단에 내리소서.
시식(施食, 음식을 베품)
오늘 열반의 세계로 떠나시는 쫛쫛쫛영가시여
이 한자루 향은 한 마음따라 나왔어라.
원컨대 향 연기 맡고
본성의 밝음을 드러내소서.
세상인연 다해 목숨이 사라졌으니
모든 것이 덧없음을 다 알아
열반을 얻으면 즐거움이 되오리다.
십념(十念)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구품도사 아미타불, 당래하생 미륵존불, 시방삼세 일체제불,
시방삼세 일체존법
대성문수사리보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 제존보살마하살, 마하반야바라밀.
진반(進飯, 진지를 드림)
이 음식은 향적세제 부처님과 사람들이 드시는 좋은 음식이오니 잡수시고 선정삼매에 드소서.
다게(茶偈~차를 올림)
조주 스님께서 내리셨던 차를 올리오니 드시고 삼계가 꿈인 줄을 아신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법왕성에 가시리.
보공양진언(寶供養進言)
옴 아아나 삼바바 바아라 훔(3)
반야심경(般若心經)
장엄염불(莊嚴念佛)
(※아미타 부처님의 나라인 극락세계에 가기 위해서는 생전에 온마음으로 1일이나 7일간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그 사람이 죽는 즉시 아미타 부처님이 극락세계로 맞이한다 했으며, 그럴 기회가 없었으면 죽은 후에 남들이라도 온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열번(십념)만이라도 부르면 영가가 극락세계 태어날 수 있다고 한 가르침에 따라 장엄염불을 다같이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나 다음 귀절이라도 다같이 하기 바란다.)
원아진생무별념 아미타불독상수
심심상계옥호광 염염불리금색상
아집염주법계관 허공위승무불관
평등사나무하처 관구서방아미타
나무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
나무아미타불
(십념 후 아래의 장엄염불 뒤 나무아미타불 후렴을 붙여서 염불하거나, 나무아미타불만 108번을 계속한다.)
아미타불재하방 착득심두절막망
염도염궁무념취 육문상방자금광
사대각리예몽종 육진심식본래공
욕식불조회광처 일락서산월출동
극락당전만월용 옥호금색조허공
약인일념칭명호 경각원성무량공
보화비진요망연 법신청정광무변
천강유수천강월 만리무운만리천
원공법계제중생 동입미타대원해
진미래제도중생 자타일시성불도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성복제 후 조상을 받으며 돌아가신 지 삼일째 되는 날 발인한다. 발인은 영결식과 발인으로 나누며 다음호에 알아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