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종주산행기 제11구간
일 시: 2005년 7월3일 일요일 날 씨: 비, 흐림
구 간: 98번도로(백석동동해횟집)~골막산~백석고개~할매산(104m)~방아재고개~가현산
(215m)~스무네미고개~수안산(146m)~대곶사거리
구간거리: 약17km 산행소요시간: 9시간20분
참여인원: 최선범 유선옥 유영실 정명수 김동수 김기진
여주출발 06시00분
<가현산 정상>
어제부터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머물더니만 오늘부터는 중부지방으로 올라온다 한다. 기상청에서는 폭우를 동반할것이라고도 발표해서 약간 걱정된다.
그렇지만 비온다고 산행을 중지하자니 아쉽고...
언젠 비맞고 산에 않다녔나 하면서 위안한다.
많이만 쏟아지지 않으면 한여름철에는 비오는게 오히려 시원해서 좋고, 또 비가 많이 올거니까 산행을 중지하자고 하는 대원도 없다.
백석동(동해횟집) 09시10분
<산행시작지점>
여주에서 출발할때는 비가 오질 않더니 오는 중에 계속 비가 내린다.
드디어 장마가 중부지방까지 북상했나보다.
전 구간의 종점인 하이마트 슈퍼에서 건널목을 건너와 콘크리트 골목길을 조금 올라가면 길옆에 동해횟집이 있다. 주차공간도 넓고해서 차대기가 아주 좋다.
폭이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길 좌측의 야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길도 희미하고 해서 길찾기가 쉽진않지만 기슭만 통과하면 등산로가 나온다.
09시20분에 19번 철탑을 지나고, 능선을 조금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거의 90도 꺽어내려가야 한다.
우측 잡목숲에 매달린 표식기가 보이지도 않고, 정면 능선길이 아주 뚜렷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직진하기 쉽다. 후미로 오던 우리대원 두사람도 이곳에서 직진하는 바람에 정맥을 크게 우회하게됐고 결국 방아재고개에서 본팀과 합류했다.
능선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오래된 군부대 감시초소 같은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골막산인거 같다.
초소를 지나면 도로 절개지. 조심조심 내려가 도로옹벽을 넘으면 백석고개다
백석고개 09시35분
이 도로는 김포 쓰레기 매립장으로 연결된 4차선 도로다. 길따라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서 건널목을 건너 우측으로 다시 올라가면 백석스포츠가 있고 절개지위에 실내 골프연습장이 있다.
그나 저나 뒤에 오던 후미대원 두사람이 오질않는다. 목청껏 불러도 보고 하이에나 울음소리를 내도 소식이 없어, 핸드폰을 처보니 위에서 말한 삼거리에서 직진했다 한다. 그래서 우린 먼저 올라갈테니 백석고개로 와서 뒤따라 오라하고 골프장옆으로 해서 능선으로 오른다.
비는 꾸준히 내리고....정맥꾼들은 오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추적 추적 걷는다. 21번철탑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능선 삼거리....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 기다리면 좌측능선으로 후미대원 두사람이 올라올거 같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않아 다시 전화을 했더니 이미 도로를 따라 더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방아재고개에서 만나기로 하고, 다시 능선을 타니, 이외로 등산로 주위에 숲이 울창하다. 키큰 갈참나무와 떡갈나무가 뒤섞여 아주 운치가 있고 특히 밤나무가 상당히 많다. 여기만해도 인천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생태계가 그런대로 건강한거 같다.
할매산(104m) 10시05분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비가 계속 오는바람에 그냥 지나친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산밑에는 무슨 도로공사중인지 땅을 다 파헤처놓고 덮지를 않아 건너기가 아주 불편하다.
길을 건너 우측에 공동묘지를 끼고 능선을 넘어가면 길가에 하티스마트가 있는 4차선도로에 닿는다. 건널목을 건너 아파트신축단지 사이의 포장길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기아자동차 정비공장을 지나게 되고,마전 중학교 정문앞을 통과하면 방아재고개다.
방아재고개 11시00분 11시20분
4차선도로를 건너 이곳에서 만나기로한 대원 두사람을 기다린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어 어디 마땅히 쉴만한 장소가 없다. 다행히 길옆에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빈 포장마차가 있어 그안에 들어가 느긋하게 안락한 시간을 갖는다. 후미팀도 돌아오고.......
다시 도로를 따라 고개위로 올라가 영진아파트를 지나 산으로 오르면 국궁장을 통과하게된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고....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간다.
철조망을 벗어나 콘크리트 포장임도를 따르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12시00분에 벤치가 있는 170봉을 지나 좌측으로 묘각사 가는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직진하여 능선을 오른다.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절 구경하고 할 겨를이 없다.
고무타이어로 만든 층계를 한단 한단 올라가면 봉우리에 군 초소가 있고 주위로
철책이 둘러처저있다. 풀도 많고 사람도 거의 다니지않아 길이 희미하다.
철책을 따라 좌우로 돌아갈수가 있다. 등산로에 이렇게 풀이 무성한걸보면 평시에는
민간인 통행을 금지하는 모양이다.
군부대를 좌나 우로 돌아가면 부대 정문이 나오고, 부대 도로를 따르다 산으로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가현산이다. 뒤에 지도를 자세히 보니까 정상은 군부대 초소가 차지하고 있는거 같다.
가현산(215m) 12시30분
<가현산 제단앞 에서>
정상표지석을 대리석으로 잘 만들어 놨다. 그옆에는 제단도 있고....
비도 약간 뜸해서 사진도 한 장 찍을수 있었다. 그나 저나 오늘은 기록사진도 몇장 못찍겠다.
점심시간은 지났는데 비가 오고 있어, 어디 마땅히 앉아있을곳도 없다. 그래서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니 조금 더 가면 정자가 있다한다.
가현정(점심식사) 12시50분 13시45분
<가현정>
지도상으로 볼때 상주산 정상에 있는 가현정은 이런날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다.
등산로가 주로 군부대 훈련이나 작전용으로 이용되고 있는거 같은데 누군가가 등산객을 위해서 관리도 하는거 같다.
아까 가현산에서 본 1995. 4.5 김포 양촌산악회에서 세운 대리석 송림원비에는
“사람의 발길이 하나도 안 간 곳은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고
사람의 손길이 잘 간 곳은 자연이 더욱 잘 보존된 곳이다.
이렇게 씌어 있더니만....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다.
가현정을 떠나자 마자 삼거리. 좌측으로 가고...사랑의 쉼터를 지난다. 구레골약수터 방향으로 가다가 약수터로 내려가지말고 직진.
두 번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계속가면 산판도로. 길옆에 산딸기가 지천이다.
그런데 비를 맞아 그런지 별로 달지가 않고...그렇다고 그냥 둘수도 없고....
군부대 참호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4차선도로가 지나는 스무네미고개다.
스무네미고개 14시25분
이길은 김포와 인천을 잇는 305번 지방도다. 고개마루에는 동물통행로인지 군사시설인지 잘 분간이 안가는 콘크리크 BOX가 설치되어있다.
도로 중앙분리대가 아주 높게 설치되어있어 무단횡단하기는 너무 위험하기도 해서 콘크리트 구조물 위로 통과할려고 했는데 절개지가 너무 급경사라 접근하기가 힘들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이곳에서 도로따라 좌측으로 가면 지하통로가 있다해서
길따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약2~3백 미터 정도...
지하도를 지나 다시 우측으로 아스팔트 구도로를 따라 연결지점까지 오른다.
구 도로 고개마루에서 4차선 도로의 콘크리트 BOX를 봤더니 이런~~~~
구조물 양옆과 위에 흙이 않채워저 있다. 그럼 무슨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대전차 지장물이 목적이라면.... 이 구도로는 그냥 뚫려있는데......
군사용도 아니고 동물통행로도 아니고, 그야말로 예산낭비의 표본이다.
14시45분에 능선으로 오르면 임도에 닿고, 주위에 밤나무가 상당히 많다. 밤나무 농장 같다. 15시55분에 임도 삼거리. 임도 주위에 개복숭아 나무가 있다.
따다가 과일주 담아야지....모두 나무에 매달려 개복숭아 수확이 한창이다.
비가 오건말건.....시간상 약간 여유가 있으니 늦장좀 부린들 문제될게 없고.....
16시14분에 2차선 아스팔트도로를 건너고 16시35분에 콘크리트도로를 가로지른다. 16시45분에 48번 철탑. 군부대 참호를 건너뛰면서 사면을 내려간다.
뭔가 이상하다. 나침판을 보니까 내려가면 갈수록 종점인 대곶과 자꾸만 멀어진다. 정맥에서 우측으로 많이 벗어나 있다는 얘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47번 철탑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수안산인데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가 이 근방에서 제일 높다보니 이곳이 수안산인줄 알고 계속 직진해서 내려간거다. 뒤에 등고선을 확인하니까 수안산이 이곳보다 3~4십m 정도 높은데 왜 그리 낮게 보였지???
이제와서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마을로 내려간다음 마을길을 따라 좌측으로 크게 우회한다. 좌측으로 수안산을 바라보면서 마을 도로를 따라 간다. 17시5분에 아스팔트도로에 닿고, 도로따라가다가 오성화학전에서 우측 사면으로 오르면 17시15분에 포도나무밭. 좌측으로...
참고로 이 근방에는 포도나무 과수원이 많다. 그래서 길을 잘못들었을 경우 포도밭 가운데를 통과하기가 십상이고...만일 포도수확철일 경우 과수원 주인과 상당한 마찰이 우려되는 구간이다.
17시45분에 군부대 참호를 넘으면 17시50분에 다시 포도밭. 16시00분에 공장지대를 지나면 18시20분에 4차선인 대곶면 우회도로에 닿고, 길건너 구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가면 대곶사거리다.
대곶사거리 18시30분
<대곶사거리>
이곳은 상당히 번화하다. 지금은 많이 쇠퇴한거겠지만 고깃배가 자주 드나들던 오래전에는 상당히 흥청거렸음직한 느낌이 드는곳이다.
지저분한 등산화, 흙묻은 바지가랭이도 빗물에 대충 씻고....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몸을 싣는다.
오늘은 비가와서 사진도 별로 못찍었고, 녹음기에도 빗물이 들어가 주요지점에서의 상황을 파악하기 힘들정도로 잡음이 심하다. 장마철에는 녹음기 관리가 또하나의 문제가 되는구나........
첫댓글 일찍이도 일기를 올리셨군요 비가많아왔는데 녹은하실것은 다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남의 컴으로 잠시 들렀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오늘)까지 학생야영수련활동인솔로 수시간전에 도착했습니다. 제 컴퓨터도 완전고장, 복구불능판정으로 그동안자료 다 날렸어요. 엉엉엉...
장마철 우중산행후 건강에 유의하시기바라며 산행에 참가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