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아동문학 시상식이 있는 날!
경남 선생님 몇 분을 모시고 고성으로 달렸다.
안국사에 차를 대고 내렸는데 절 앞에 퐁퐁 샘물 솟는 이쁜 샘이 있다.
물 한 바지지 마시려는데 무당개구리가 여유롭게 헤엄을 친다.
"야, 너 뒷다리가 통통한 게 아기처럼 헤엄치네."
차가 연달아 몇 대 도착했는데 다 경남 선생님들이다.
선무당들끼리 한 판 찍자나 뭐라나...^^
행사장으로 가는 길. 천천히 걷고 싶다.
여기서부터 <동시 동화 나무의 숲>이라고 돌팻말이 알려준다.
내려가는 길엔 소나무랑 담쟁이랑 또 많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산다.
아동문학 하는 선생님들을 품는 행사장이다.
품 넓은 둥지다.
배익천 선생님 사회로 행사가 시작 되었다.
김병규 선생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신다.
유경환 선생님의 사모님이신 김은숙 교수님.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살고 싶어한 유경환 선생님께서
아마 여기 어디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고성 고을 원님. ^^
경남아동문협 김재순 회장님, 회원 최미선(고성) 선생님처럼 맑은 분들이 아동문학을 하시더라고.
이런 분들이 많아야 좋은 세상이라고 하셨다.
김열규 교수님.
어릴 때 이불 밑에서 턱 괴고 책 보다 잠이 드셨단다.
그래서 동화책에 침 흘린 자국이 생기곤 했는데 그게 다 선생님께서 문학을 하게 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단다.
동화, 동시가 그래서 문학의 뿌리란다.
고성 와서 선생님 댁에 오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비'을 대접하겠단다.
고비 나물 정말 맛있는데...^^
동시 심사평을 해 주신 이상교 선생님.
예쁘게 보이려고 목도리를 둘렀다 풀었다 하니, 풀어라 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둘러라 하는 선생님도 계셨단다.
ㅋㅋ 그래서 할 수 없이 손에 들고 나오셨단다.^^
오는 길에 아까시나무(아카시아) 꽃이 한창이더라고, 향기가 정말 좋더란다.
예전에는 가시 있는 쓸모없는 나무로만 생각 했단다. 오늘은 그 향기만 해도 감동이더라고.
아까시나무 향기 같은 게 바로 동시가 아닐까 하셨다.
올해는 유난히 꽃이 더 풍성하던데 아카시아 꿀도 엄청 뜨겠다. ^^
동화 심사평을 해 주신 송재찬 선생님.
이상교 선생님께서 길게 말씀하셔서 떠는 시간이 더 길었다고...^^
"심사평은 다 들으셨지예?" ^^
경남 선생님들
반가운 얼굴^^
수상자 이경애 선생님, 장수민 선생님.
동시 이경애 선생님
동화 장수민 선생님 ^^
아이들이 이쁜 한복 차려 입고 꽃다발을 드렸다.
얼마나 흐뭇하실까? ^^
지난해 수상자 선안나 선생님
지난해 수상자 선안나 선생님과 신새별 선생님께서 수상자들한테 만년필을 선물했다.
좋은 글 더 많이 쓰시라고.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다 흐뭇하다.^^
온갖 시상품 협찬이 이어졌다. 트럭이라도 불러야 될 듯...^^
유경환 선생님 사모님께서 다 상을 받아도 상을 못 받는 사람이 있다며 두 사람을 불러 내셨다.
배익천 선생님과 홍종관 선생님이다.
선물이 두 개 있는데 배익천 선생님 보고 왼손에 든 선물을 고르시겠냐, 오른 손에 든 선물을 하시겠냐 물었다.
ㅎㅎ 흰 모자는 배익천 선생님, 까만 모자는 홍종관 선생님 모자가 되었다.
두 분 선생님 이렇게 해맑게 웃으시는 거 보니 모자 가지고 다투지는(^^) 않겠다.^^
ㄴ
신현득 선생님.
머리 용량이 모자라 숲바람 좀 마시러 나갔다 오는 바람에 무슨 말씀 하셨는지 하나도 모른다.
대가면에서 내 머리가 대가리인 게 표가 난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
오늘 행사에 큰 힘을 보탠 한정기 선배님과 부산 선생님들.
시상식 분위기를 한껏 띄운 아띠 축하공연!
글나라 김재원 선생님과 제자들.
한정기 선배님이 챙겨 찍어준 사진.
어딜 가나 봉사의 꽃인 김춘남 선생님.^^
아띠 연주 송재찬 선생님 노래에 고마 뿅~~~ 취했다.^^
강현호 선생님과 부산 선생님들.
신현득 선생님.
딸 장수민 선생님 동화를 낭송하는 어머니.
열린아동문학 산파(^^)이신 박미숙 여사님.
동시 수상 소감을 말하고 계시는 이경애 선생님.
꿈나무 유재은. 누가 이름표를 만들어 주었는지 참 예쁘다. 꿈나무는 더 예쁘다.^^
부산 소민호 회장님과 회원들이 오셨다.
경남 김재순 선생님과 고운 인연 선생님들.
사정이 생겨 조금 일찍 일어섰다.
오랜만에 아동문학 샘에서 물 한 바가지 퍼 마셨다.
샘물 파고 가꾸어주신 선생님들께 큰 절 올린다.
내려오는 길에 개구리 소리가 어찌나 정겨운지
소리만 한 차 싣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