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폭제 '뇌홍'(뇌산수은)의 발명과
뇌관충격식 퍼커션 락의 등장
19세기 초중반, 부싯돌식 머스켓 즉 플린트락(Flint-lock)은
'뇌관충격식'(Percussion) 발사장치가 개발되면서 일대 변환을 하게 됩니다.
퍼커션락은 - 뇌홍(雷汞)이라는 점화화약(기폭제)을 얇은 구리막에 싸서
마치 모자(cap)처럼 흑색화약 약실 위에 덮고, 용두(hammer)로 그걸 두들겨서
발화시킨 획기적 점화방식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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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홍'(mercury fulminate)은
뇌홍수은(雷汞水銀)혹은 뇌산수은 이라고도 불리며, 분자식은 Hg(ONC)2 입니다.
'뇌산제 2수은'이란 별칭도 가지고 있는데, 만드는 방법은 동일한 양의 수은(Hg)과
진한 질산을 반응시킨 '질산수은' 용액에 에탄올을 작용시켜 추출해 냅니다.
뇌홍은 비중 4.42의 암갈색 결정성 분말인데, 순수한 뇌홍은 광택이 나는
백색 침상(沈狀; 가라앉은 형상) 결정입니다. 찬물에는 잘 녹지 않지만, 뜨거운 물이나
알코올 · 암모니아 등에는 잘 녹습니다.
뇌홍은 결국 오늘날의 소총탄환 뇌관의 전신(前身) 역할을 했습니다.
퍼커션락의 등장은 오늘날의 소총실탄처럼 화약을 담은 탄피와 뇌관, 탄환이
일체형(一體形)으로 조합한 모양이 만들어지는 계기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 아래 동영상에 등장하는 1861년식 스프링필드 머스켓(1861 Springfield Musket)은
뇌홍충격식 퍼커션 락의 '명품'으로 꼽히는 소총이었습니다.
* 출처 : http://youtu.be/zmGR3arR-fA
첫댓글 총구로 총알을 집어넣고 총알이 화약과 밀착되도록 다지기 위해 꼬질대를 쿡 쿡 쏘셔넣을때의 충격이 조심스럽게 느껴지네요. 이 작동으로 화약이 폭팔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흑색화약은 질산칼륨과 숯, 황을 물리적(物理的)으로 혼합한 물질이기 때문에, 충격에 의한 화학반응(폭발)은일어나지 않습니다. 불을 붙이지 않는 이상, 해머로 두들겨도 폭발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카페지기도 이미 흑색화약 개발을 끝냈습니다. 조만간 동호인회원 리포트에 개발과정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ㅎㅎㅎ축하드립니다. 흑색화약은 초시절부터 관심이 많았었는데 직접 개발하셨다니...화약을 해머로 두들겨도 폭팔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 특이하네요. 폭음탄에서 심지에 붙은 불을 감지하고 탁 터지는 화약이나 불꽃을 뿜어내며 추진체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화약은 흑색화약과 관계 없습니까?
ㅎㅎ 충격에 의해 폭발하는 화약은 '흑색화약'이 아니라, 흑색화약에다 모종의 '충격 기폭성분'이 추가혼합된
것입니다. 쇠붙이끼리 충돌할 때 불꽃이 튀긴다면, 그때는 흑색화약도 폭발합니다. 그래서 흑색화약을 보관하는 통은 마찰에 의해 정전기류 불똥이 튀기는 알루미늄이나 마찰불똥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철제 통은 삼가하고 꼭 나무나 가죽으로 만들지요.
그래서 박물관 화약통들이 주로 나무나 동물 가죽 껍질로 만든 주머니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