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조금 지난 여름 휴가를 만들고 가족들을 모두 버리고 떠난 남도 journey입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만 하다가 장성에 편백휴양림이 있다라는 말에 아무런 되생각도 없이 무작정 출발 하였습니다...
원래 생각은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떠날 생각이 었는데, 마침 차를 가지고 있는 일행이 생겨 자전거를 얹고 출발 하였습니다...
그렇게 3대의 자전거와 3인의 사내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휴게소에서 웬차가 트렁크에 엔진을 싣고 있기에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누가 부탁 해서 엔진을 옮기는 중인가?"하고
"헉~~~"
페라리였습니다.
앞이 트렁크고 뒤가 엔진룸인~~~
한 4시간쯤 달려달려 도착 한 곳은 장성의 "금곡 영화마을"이라는 곳 입니다.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의 촬영 장소 였던 이곳은 부드러운 자연광과 조용한 환경(소음)으로 인해 이후 많은 영화의 촬영지가 되었다 합니다.(내마음의 풍금 ,왕초,만남의 광장등등)
마을 자체가 그냥 세트장입니다...
늦은 도착과 영화배우 장진영씨의 부음으로 소주의 기운으로 슬픔을 달래던 우리는 그래도 부지런히 일어나 축령산 라이딩을 준비 하였습니다.
마침 멀리서 라이더를 발견 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분들은 동네의 두 어르신들이었습니다...
여기는 전남이고, 고개를 넘어 전북으로 마실 가시는 중이라 합니다...
"아이고 겁나게 반갑소~~"
"젊은 양반들이 보기가 아주 좋쏘~~~"
피톤치드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산림욕의 효과와...
20세기 초에 폐결핵 환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자연 치료요법은 숲에 들어 가서 맑은 공기를 들여 마시는 것이 었는데, 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사람이 러시아 태생으로 미국에서 세균을 연구하던 왁스만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노벨상 수상자)
나무들은 나쁜 해충과 경쟁 나무들을 주변에 차단 하기 위하여 특수 물질을 방향 한다는 걸 발견 하게 되고 이를 러시아어로 나무 라는 뜻인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라틴어 시드(cide)를 합하여 피톤치드라 불르게 되었습니다.( insecti-cide "살충제 /homi-cide, 강력범죄, 즉 살인)
나무는 이 피톤치드를 아침나절에 가장 많이 뿜어 내는데 그때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에 들어 가면 가장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곳 축령산의 나무들은 그 방향 효과가 가장 최고라는 편백나무로 조성된 대규모 숲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편백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 하는 나무로 일본 황실은 전통적으로 이나무를 이용하여 황실을 축조 하였고 또한 목욕탕의 욕조로 사용 하여 그 효과를 보았다 합니다. 바로 "히노키탕" 되시겠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수군의 전함들은(판옥선) 가겹고 단단한 히노끼로 배를 만들 었으나 조선 수군의 단단 하며 묵직한 소나무배에는 당해 낼수 없어 이순신장군에게 대패를 당한 주요 요인중 하나 였다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편백나무...
편백과 삼나무가 지천인 그곳, 장성의 축령산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자연적으로 조성된곳이 아니고, 한사람이 평생을 걸처 조림한 인공 조림지라는...
그분은 바로 "춘원 임종국선생님"으로 1956년부터 1976년 까지 20년에 걸쳐 200만구루 이상의 편백나무,삼나무들을 심고 가꾸셨다는...
그리하여 한국 조림의 아버지로써 명예의 전당에 헌정 되신 5분중 한분 이라 합니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에니메이션이 떠 오릅니다....
춘원의 수목장
여길 반드시 눈오는 날에 다시 와 볼겁니다...비도 좋고요~~~
도로 대부분은 포장 도로로 약하고 꾸준 하며 지겹지 않습니다...
피톤치드가 넘처 나는 편백나무 오솔길...
길은 없어 지기도 하고...
다시 나타 나기도 합니다...
임도 정상,
절대로 토,일요일날 오시 마시기를,,,,차 통행이 가능 하여 분명 길바닥이 차 천지 일거라는~~~
여기를 찿으시는 분들중 많은 분이 항암치료를 포기 하시고 자연치료를 하고 계시다는...
저기 앉아 계신분은 6개월이라는 마지막 시간을 의사로 부터 전해 듣고 내려 오셨는데 그게 1년반 전이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