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52.)회장이 8일 한국마케팅학괴가 전정하는 '한국마케팅CEO대상'을 받았다. 마케팅학자 1500명이 모여 만든 학회에서 처음으로 제정한 상을 오너 경영인이 받은 것이다.
김 회장은 "마케팅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회사에서도 마케팅연구소와 마케팅 대학을 만들어 전 직원들이 마케팅 마인드를 갖게 한 것이 경영에서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1992년 한화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한때 부채비율 4200%, 10년간 누적적자100억원에 이르던 빙그레를 부채비율 30%, 매년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나는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회장이 마케팅 역량강화를 통해 '스테디셀러 빅 브랜드'로 키워낸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 더위사냥', 투게더' 등은 아직도 경영대학원의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로 연구되고 있을 정도다.
김 회장은 비결은 "신제품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마케팅적 사고에 기반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단계별로 점검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자로서 가장 어려운 건 개발파트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신제품안을 적절히 삭제하는 것"이라며, "수익은 빅브랜드에서 나오는 것인데 단기 매출에 매달려 신제품을 양산하는 것은 비용만 늘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