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텍티브(형사, 탐정)의 비웃는듯한 목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나와.. 유우스케는.... 아직도 나가세형사의 이름을 모른다..
알고 있는것은... 그가 이 대회의 주모자라는 것과.. 형사라는 것..
그리고... 우리의 일족이며... 자신을 철저히 숨긴다는것...
그래서.. 나와 유우스케는 그를 디텍티브라고 부를 수 밖에 없었다..
나도.. 유우스케도 모두 나가세일족 이었기에.. '나가세상!!'이라고 부른다면 누구인지 알아듣지 못할터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나가세일족이란것을... 세리카아가씨는 알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헛소리!!"
화가 치솟았다.... 비록... 일시적이지만 난 쿠르스가와의 집사장이고.. 세리카아가씨와 아야카아가씨는 마치 친딸처럼 생각하고 지켜오고.. 키워오며.. 잘 자라길 바란다는 것을 진심으로 원했기 때문이다..
내 친딸을 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뭐라고!!"
"세리칸지... 아야칸지 모르겠다만 말이야... 네가 나가세 일족이란걸 알고 나가세 세바스찬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는거야?? 말도 안돼잖아!!"
"뭐가 말이 안돼!! 넌 세리카아가씨의 마법의 힘을 모르고 있어!!"
"그 놈의 아가씨는 이제 그만 좀 해!!"
말을 자르듯이 나온 디텍티브의 고함소리에 움찔할 수 밖에 없었다...
"너 뭔가 착각을 하고 있나본데!! 넌 이제 집사장이 아냐!!"
할말은 없다.....
"알겠어?? 집사장 아니라고!! 대답해!!"
"시끄러워.. 알고 있으니까..."
...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일까....
덜컹......
"저... 왔습니다..."
[하악.. 하악... 하악...]
유우스케의 숨소리가 무척이나 거칠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우린... 그에게 엄청 고난이도의 임무..
즉... 시.키.투 연합의 숙소를 알아보고 오라는 임무를 맡긴것이다..
그가 되야한다는 이유로는...
이미 한번의 이것과 비슷한 탐색(전혀 다른 임무지만.. 반 억지로 그렇다고 주입시켰다...)임무를 했다는 이유와..
우리중에 가장 창창한 나이이니.. 혹 걸린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여자인 만큼 미남계를 쓰면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혀 논리적이지 못한 이유였지만... 내가 알게 뭐냐...
않 죽었음 그만이지...
"그래.. 어디더냐??"
책상을 움켜쥔 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리며 디텍티브가 말했다...
"여기서 별로 멀지 않은 곳입니다... 게다가 탁 트여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움직이기도 쉽습니다..."
이제는 탈진을 넘어 거의 초죽음.. 반죽음 상태에 이르러 가는 유우스케의 말을 들은 디텍티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없이 그대로 문 밖으로 나서며 말했다...
"세바 따라와!!"
사실... 나도 따뜻한 말 따위 해주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밖으로 나왔다....
디텍티브는 별말없이 하늘만 쳐다보았고... 나도 내가 해야할 일을 알고 있었다...
출정부대의 선정....
"됐어... 부대 따위는 필요없다...."
"뭐?? 그렇다면??"
"결국... 그들은 다시 싸우게 될거야....."
"......... 어째서 그런말이 나오지??"
"하늘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
나도 하늘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지금막 떠오르는... 지평선에 걸려있는 만월(보름달)을 바라보았다....
"우린... 구경만 하면 되는거군...."
"그렇지....."
달은... 점차 빨간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오늘은.... 잠자기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