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과 기아 스팅어는 체급이 다르지만,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후륜구동 전용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 각종 옵션까지 주행성능과 관련된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 그렇다.
보통 이렇게 공유하는 것이 많을 때는 현대차가 신차를 먼저 출시하고, 기아차가 나중에 출시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상황이 바뀌었다. K7과 그랜저의 관계만 보더라도 K7이 처음 출시됐을 때, 인기가 굉장했지만, K7에서 드러냈던 단점을 그랜저가 모두 보완해 출시하자 그랜저의 판매량은 8개월 연속 1만 여대를 넘길 정도로 대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G70을 보다 완벽한 차량으로 개발하기 위해 스팅어를 통해 선보였던 기능을 G70에서는 더욱 완성도 높게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다.
더 작지만, 그래서 민첩한 50:50의 황금비율 완성
G70은 크기만 봤을 때 스팅어보다 크기가 작다. 작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민첩한 주행성능을 고려했을 때는 스팅어보다 G70의 크기가 더 잘 어울린다. 더군다나 G70은 BMW M센터장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50:50의 황금 비율을 찾아내기 위해서 대단히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벤틀리 디자이너로 유명한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이상엽 상무도 정통 프리미엄 세단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가속성능
스팅어와 같이 2.0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트윈터보 두 가지 엔진이 주력이다. 2.0 가솔린 터보는 스팅어에서 255마력, 3.3 가솔린 트윈터보는 370마력을 발휘했다. 특히 3.3 모델의 경우 스팅어의 가속성능이 4.9초였는데, G70은 스팅어보다 작고 가벼운 차체와 더욱 강력하게 세팅된 파워트레인으로 4.5초 내외의 가속성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BMW M3의 가속성능이 4.1초이기 때문에 일반 모델로 4.5초면 가속성능만큼은 굉장한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가속성능이 갑자기 스팅어보다 0.4초나 단축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4초대 후반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스팅어는 쿠페, 패스트팩 형태를 갖지만, G70은 정통세단을 추구한다. 그리고 스팅어는 기아차라는 대중브랜드에서 만든 모델이지만, G70은 나름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앰블럼을 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마감에 있어서 G70이 당연히 앞설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과거에도 K7과 그랜저의 마감을 두고도 논란이 되곤 했는데, 스팅어와 G70의 마감이나 소재 차이는 당연하고도 불 보듯 뻔한 결과다. 또 지금까지 공개된 스파이샷만 보더라도 G70의 디자인이나 소재들이 스팅어보다 더 알차다.
더 완성도가 높아진 첨단 사양 및 편의 사양
스팅어는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에서 이미 여러 차례 결함이 발생했다. 심지어 어떤 차량들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할 뻔하기도 했을 정도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원인이 런치컨트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치컨트롤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운전자나 완성도가 부족했던 기능이나 모두 문제였던 것. 하지만 이런 문제는 G70에서 더욱 확실히 개선돼 출시될 전망이다.
편의사양도 마찬가지다. 스팅어에 포함되어 있는 편의사양이 G70에도 모두 적용된다. 오히려 같은 편의사양이라고 할지라도 그 수준까지 향상돼 더욱 편리하거나 즐거운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 장치인 LSD가 스팅어에서는 상위 트림에서만 적용되는데 G70에서는 전 트림에 기본적용 될 예정이며, 카카오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시스템도 적용된다.
출처: http://www.autotribune.co.kr/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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