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신설과 관련하여
최근 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신설 문제로 이해 당사자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작금의 사태 진행 과정을 보면 통합강원대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은 실종되고, 이해당사자간의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강원대학인 모두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금번 사태는 ‘국ㆍ공립대학 통ㆍ폐합 사업’이 추진될 당시 통합강원대학교의 변변한 미래청사진 마련도 없이 선도대학에 주어지는 지원금에 현혹되어 무원칙하게 졸속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면서 이미 예견되었던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총장의 독단적 행위의 결과인 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신설 결정은 그동안 총장이 누누 히 강조해온 ‘형식적인 통합을 넘어 화학적 통합 및 감성적 통합을 실현하자’는 주장이 단순한 수사에 불과한 공염불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생략하고, 또한 이해 당사자들의 생산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한 채, 끊임없이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 과연 화학적 통합ㆍ감성적 통합을 위한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총장은 통합 추진 당시 간호학과에 보낸 공문을 통해 ‘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신설을 추진할 경우 간호학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학과신설시 평의원회 전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학칙 제 23조 2항을 위반함으로써 절차상 중대한 결함이 있는 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신설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였다. 강원대학교교수협의회는 금번 사태와 관련하여 향후 발생할 모든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총장에게 있음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바이다.
도계캠퍼스 간호학과 신설 문제와 관련하여 총장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2009학년도 학생정원조정을 신청하며’성명서는 사태 미봉을 위한 사과성 수사와 이해당사자들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췌사로 점철되어 있을 뿐이다. 총장의 성명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원론적인 약속을 나열하고 있을 뿐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구성원들에게 총장에 대한 불신을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을 뿐이다.
이제 강원대학교는 통합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도출하기 위해 양 캠퍼스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도계 캠퍼스 문제 또한 논란을 증폭시키기보다는 학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도계캠퍼스 이전 학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대학도 유관 기관 및 자치단체와 협의하여 도계 이전 학과의 발전을 위해 특단의 지원 대책 마련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에 강원대학교교수협의회는, 총장은 남은 임기 내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도계 캠퍼스 간호학과 신설 문제를 포함하여 통합과 관련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해결책 마련에 전념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8. 7. 5.
강원대학교교수협의회 회장 김 한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