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정을 탐방하고 느낀점을 올릴려고 게시판을 찾다가 마땅한 곳을 몰라 여기에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주천과 수주에 고적지를자주 탐방을 하곤 합니다.
특히 단종대왕의 유배길 답습하면서 나름대로 그 시절의 단종의 마음을 헤아려 보며 안타가움을 갖곤 하였지요.
매년 4월이면 단종제로 영월이 들석이곤 합니다.
단종이 유배길로 지나간 주천 지역의 신일리 솔치재 부터 좌편 군등치까지 우리는 그 역사에 뒤안길을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지, 보이는 곳은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유적지는 제대로 관리 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중 일반인에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어음정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물미 공원에서 내려다 본 어음정 전경)
어음정은 단종이 영월 귀양길에 목을 축이셨다는 우물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산속 황량한 벌판의 수풀속에 자리잡고 있어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다행(?)이도 최근에 논란이 많았던 물미 공원(공원묘원)이 조성되어 가끔 유족들 방문으로 외로움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위로를 해 봅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본 어음정은 최근 군등치 고개마루에 쉼터가 조성된 것과 비교하면 안타가움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우선 물미공원 입구에 설치한 이정표는 단정하게 보이지만 너무 작아서 그 옆에 있는 어느 교회의 간판에 묻혀 왜소함을 느껴 이정표로서의 존재가치가 상실되는건 아닌지요.
저 간판은 합법적인지..합법이라 해도 다른 곳으로 옮기게 할 의향은 없는지...이정표를 지금보다 눈에 띄게 크게 설치할 방법은 없는지..관계 기관에 담당자는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음정 가까이에 내려가 보니 더욱 쓸쓸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본 어음정)
그러나 뭔가 어색한 부분이 나를 가슴아프게 하였습니다.
표지석이 왼쪽으로 조금 기울어저 있던 것입니다.
단종대왕께서 물을 드시다 목에 걸리셔서 체하시겠지요?
(표지석 전면.....오른쪽으로 기울어 짐)
(표지석 후면.....왼쪽으로 기울어 짐)
또한 정자 내부에서 올려다 본 천정은 내부의 목재 석가래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의 목재 재료는 당연히 사찰용 목재를 사용해서 반영구적인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썩어가고 있는 정자 내부의 천정)
목재는 썩으면 원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것을 삼척동자도 아는 것이리라..
주변에 널려있는 건축 잡재료와 어음정 바닥의 정리되지않은 잡석이 또한 눈살을 찌프리게 하였습니다.
(정리되지 않고 널려있는 건축 잡재료)
(바닥의 잡석도 평탄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음)
사진에서 보듯이 우리는 단종대왕이 비통한 마음으로 지나간 안타가운 유배길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입니다. 당연히 이런 역사적인 유배길을 잘 관리해서 그 뜻을 마음으로 새기며 후손에게 이어줄 책임이 있지요.
공사중인지 아니면 공사가 끝난것인지 아무런 표지판도 없고 필자가 보기엔 저 상태로 오랜기간 방치된 느낌을 강하게 갖게 하였습니다.
물미공원에서 어음정까지 곧바로 내려가게 계단이라도 만들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쉽게 탐방하게 하여야 하고, 어음정에 관한 설명도 간략하게 써놓은 게시판이라도 만들어서 누구나 그 의미를 알수있게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관계 기관의 담당자는 더욱 관심을 갖고 좌편의 쉼터와 군등치를 다시 정리 하듯이 어음정도 이에 버금가는 재정비가 요구됩니다.
또한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단종대왕의 안타가웠던 그때의 마음을 헤아려 풀 한포기, 돌 하나도 그 뜻이 있다는걸 깊게 느끼고 주변에 쓰레기 하나라도 주워서 깨끗하게 가꾸는 마음을 갖는건 어떨까요!
어음정을 뒤로 하고 나오는 발걸음이 너무도 무겁고 죄스러운 마음을 그칠줄 모르는 하루였습니다.
*운영자님...괜히 일거리 만들어서 죄송합니다만...위에 내용이 개선되게 건의좀 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운영자님은 이 지역의 문화해설자로 계시면서 많은 일을 하신다고 명성이 자자합디다...감사합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영월군에서는 단종옛길 복원사업으로 물미 어음정에서 청령포까지 40여km에 이르는 길목마다
단종의 유적지를 조금더 편안하게 공감하는 시설들을 설치중에 있습니다.
금년 10월이면 마무리 된다하니 저도 기다리고 있는 중 이고요
사진기록상의 어음정 표지석은
현 박연호 군의회의장이 영월군사회복지과장 재임때 제자리에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었지요
지금의 자리로 자리잡기까지 자그만치 8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요
말씀해 주신 부족한 부분을 영월군에 전달하겠습니다.
그리고 물미어음정 목록의 방으로 이동해 두겠습니다.
고맙습니다.